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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니의 캔트노우

선풍기로 에어컨 효과내기, 그 실전 경험담.




이 방법.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방법이다. 초딩들도 아는 '대류 현상'을 이해하고, 선풍기를 한 팔 또는 두 팔로 잠시 들어올릴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심지어 그 세부적인 방법은 길고 긴 메뉴얼도 필요없다. 단 한장의 그림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니까.


그렇다면 이 글은 왜 휘갈겨지는가? 이런 소리들을 할게 뻔한 사람들을 위해서다.


에이... 설마... 그게 뭐 별 효과가 있겠어? 날도 더워 죽겠는데 귀찮아...



안다. 예전에 이리니도 저 소리를 내뱉고선 수 년간 이 방법을 무시해왔다. 그 결과? 

황토 사우나가 아니라 '골방 시멘트 사우나'에서 흘린 땀이 내(川)를 이루고, 쏟아낸 소금이 산(山)을 이루었다.

온 몸을 후려치는 폭염에 도저히 참다 참다 안되서 이 방법을 최초로 시도한 그 날. 이리니는 골방 사우나를 탈출했다. 그리고... 성은 '선'이요 이름은 '풍기'인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


이 글은 바로 그 러브 스토리 되시겠다. ^^




1. 간략 방법




선풍기로 에어컨 효과내기

1. 바깥과 통해 있는 창의 위치를 확인한다. 반드시 실외로 뚫려있는 창이어야 한다.


2. 선풍기의 머리가 최대한 천장 가까이 그리고 창 바로 앞에 위치할 수 있도록 선반, 의자 또는 그에 준하는 물건을 준비한다.


3. 선풍기를 그 위에 올려 흔들림은 없는지, 안정적인지를 확인한다.


4. 선충기를 튼 후, 실내 천장에 머물러 있는 더운 공기가 최대한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요령껏 조정한다.


5. 그 상상 이상의 효과에 화들짝 놀란다.



6. 이 기막힌 방법을 알려준 이리니에게 한잔 쏜다. ^^





2. 간략 원리



처음에 잠깐 언급한 공기의 '대류 현상'을 이용한다. 


1. 실내의 더운 공기는 자연스레 위로 올라간다. 

2. 선풍기를 이용해 이 천장 가까이 머무르는 더운 공기를 강제로 바깥으로 내보낸다.

3. 그 결과 실외에 있던 찬 공기가 자연스레 실내로 유입되는데, 그 결과 실내의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4. 이 과정을 계속 되풀이할 경우, 최소한 실외의 기온과 유사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3. 항상 효과가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보셨다시피 이 방법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이용하는 간단한 방법일 뿐이다. 고로 실내가 아니라 실외 온도가 가장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 바깥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한낮이라면? 당연히 효과가 없다.




4. 간략 체험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눈 앞에는 대형 모니터와 스탠드가, 우측에는 컴퓨터 본체와 그에 달린 다수의 하드 디스크가 맹렬히  열을 뿜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방 안의 공기는 선선함을 넘어 쾌적하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창문 한켠에서 조용히 그 아름다운 날개짓을 계속하고 있는 바로 그 풍기양 때문이다.


온 나라가 금연! 금연!을 외치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흡연하는 습관을 못 버리고 있다. 어쩌다 비흡연자가 방 안이라도 들어올라치면 언제나 코를 말아 쥐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일도 적어졌다. '선풍기' 양이 '환풍기' 양도 되어주기 때문이다. 


간혹 열대야가 심한 밤이나 새벽에는 한 대의 풍기양으론 부족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다소곳이 방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소(小) 풍기양을 꺼내 직접 몸에 날갯짓을 하게 한다. 더 이상 열대야가 무섭지 않다.




에어컨은 있으나 그 녀석이 돌 때마다 전기세 걱정으로 자신의 머리가 돌 것 같으신 분,

에어컨은 커녕 대형 선풍기조차 부담스러운 자취생 및 고학생 여러분들,

'국가적 전력난'이라는 위기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시는 애국자님들, 

'옥탑방 고양이'라는 드라마에 속아 봄, 가을도 여름처럼 따뜻하게 보내시는 탑방촌 사람들께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세요"


란 말씀을 전해 드리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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