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팁

불면증과 심신안정, 형광등 하나로.

이리니 2009. 5. 18. 22:12


외국서 얻은 삶의 팁을 글쓴이의 삶에 적용해 보고 난 후의 경험담을 나눌까 합니다. 불면증, 심신불안으로 힘겨워 하시는 분, 아이들의 공부 및 정서 안정에 주목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한번쯤 권해 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주변의 자극에 저절로 반응하는 몸과 마음

 인간들뿐만 아니라 모든 유기체가 마찬가지라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유기체는 주변의 자그만한 자극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의식적으로는 모를지라도 무의식 수준에서는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알게 모르게 이 주변의 자극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네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주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 즉,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긴장상태가 끊임없이 지속되면?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실겁니다. 불면증에서부터 신경증, 불안증에 이르기까지, 더 나아가 육체적 건강까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대책

대책은 간단합니다. 그 원인을 잘라 버리면 되니까요. 그 원인은 '주변으로부터의 끊임없는 자극'이라고 했습니다. 이걸 잘라 버립니다.

사회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을 피할 수 없는 낮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주어진 삶, 열심히 살아야죠. 그 대책의 활용은 해가 지고 나서의 밤 시간을 활용합니다. 


 세부 사항


일단 해가지면, 집안을 새하얀 형광등 불빛 대신 은은한 간접조명을 활용, 집안을 최대한 어둡게 합니다. 이 말은 다시해서, 주변의 자극을 최소화 한다는 의미입니다. 낮 시간동안, 끊임없는 주변의 자극에 노출됐던 몸과 마음을 휴식모드로 이끌어 감을 의미합니다.


1. 불면증 및 수면부족

은은한 간접조명이 아니라, 그 주변의 어둠 속으로 자신을 위치 시킵니다. 그리고 아래의 마음자세를 견지해 보세요.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어. 그리고 그 일과는 이제 끝나가고 있어. 그러니 나는 나 자신에게 휴식을 줄테야. 나는 충분히 쉴 자격이 있어.  

한마디로,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해가 진 무렵부터 서서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은 휴식에 들어가서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구요? 긴장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습관의 무서움은 잘 아시죠?

 새하얀 형광등 속에서 끊임없이 긴장하다, 갑자기 불을 끄면 쉬이 잠이 오질 않습니다. 몸과 마음은 일정시간 이상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려 할겁니다. 그러니 미리 준비해 보세요.


2. 공부하는 학생

집중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중하려 노력한다? 잘 안될 겁니다. 그럼?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 요소 자체를 최소화 하는 것은 어떨까요?

독서실이나 대학교 도서관을 가보면 이미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소한 밤시간대 만이라도 주변을 어둡게해서 주변의 자극을 최소화 시켜 보세요. 학생들의 방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형광등으로 방 전체를 밝히기 보다 학생이 공부하는 책상 주변만을 은은히 밝힐 것을 권합니다. 


3.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 및 자지 않고 보채는 아이 

 예전 제가 어린시절, 밤 9시만 되면 어김없이 이런 메시지가 방송되었습니다. 9시 뉴스 바로 직전이었죠.

착한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뚜, 뚜, 뚜, 뚜~

제가 이 메시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지는 채 몇년이 되지 않습니다. 10시 이전에 성장기 아이들이 수면에 들어가는 것이 육체의 발육과 성장에 대단히 중요하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성장 호르몬이 보통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비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때 몸은 깊은 수면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육체보다는 심리적, 정서적 부분입니다. 계속적인 자극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아이의 육체적 신경과 마음은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리고 이 예민해진 신경과 마음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과 학생들의 인성, 지성, 더 나아가 장성했을 때의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주변의 자극을 끊고, 고요와 어둠 속에서 아이들과 학생들이 충분히 휴식토록 해 주십시오. 그 효과에 놀라실 겁니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 밤 시간대에 지속되는 편안함과 안정감은 아이들의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인 성장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합니다. 그러니 부디 아이들과 학생들이 밤 시간대만이라도 충분히 휴식할 수 있게 배려해 보십시오. 자지 않고 보채는 아이를 갑작스레 재우려 애쓰기 보다, 서서히 서서히 편안함과 안온함 속으로 들어서게 배려해 주십시오. 아이를 평화 속에 있게 하십시오.


 마무리
 
말은 길었지만, 그 요지는 단순합니다. 

밤 시간만이라도, 형광등을 끄고 몸과 마음을 쉬게 배려하자.


마지막으로 저에게 이 지혜를 주셨던 외국인 아주머니의 말씀을 전하고, 글을 접겠습니다. 
우리는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에요. 낮에 우린 열심히 우리 각자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았어요. 이제는 밤이 찾아왔고, 우리는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휴식해야 해요. 우리는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여기 있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나 여기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휴식을 줄 수 있어야 해요. 해가 진 후의 시간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주어야 하는 시간이죠. 몸 뿐만 아니라 마음에게도 말이죠.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단 한번 적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적용해 본 후, 효과가 있다면, 과학적인 근거니 뭐니 복잡하게 따질 필요 없지 않겠어요? 자, 형광등을 꺼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