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C
소리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서 소리를 찾는다.
그러나 소리는 없다.
다시 들려온다.
다시 쫓는다.
그러나 또 소리는 없다.
'나'가 있다.
그래서 '나'를 찾는다.
그러나 '나'를 찾을 수가 없다.
다시 있다.
그러나 또 그 '나'는 없다.
'나'가 진정 소리를 듣는 것인가?
아니면 소리가 '나'를 만드는 것인가?
오늘도 마음 속엔 이런 소리들이 끝없이 맴돈다.
이런 개소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