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묻는다.
"이건 왜 이래?"
마음은 또 묻는다.
"저건 왜 저래?"
답이 나오지 않으니 마음은 또 묻는다.
"왜 답이 안 나오지?"
마음은 묻고 또 묻는다.
마음은 질문에 또 질문을 만든다.
답이 나오지 않으니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한다.
마음은 제 꼬리를 물려는 개와 같다.
한 발자욱도 나아가지 못한채 제자리만을 맴돈다.
그러면서 괴로워하고 어지러워한다.
개가 그것이 제 꼬리임을 아는 순간,
그 어지러움이 멈추듯.
마음이 그 질문 모두가 제 스스로 지어낸 허상임을 깨닫는 순간,
그 괴로움과 혼란은 끝난다.
이 사실을 깨치기 전까지
마음은 스스로가 만드는 꼬리잡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돌고 또 돌며,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할 것이다.
이것이 환생이라는 배움의 장이 소중하면서도
동시에 슬프고 눈물겨운 이유다.
깨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