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도 무거웠다.
어찌나 무겁던지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천 근 같고 만 근 같았다.
버겁고도 버거웠다.
어찌나 버겁던지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천 년 같고 만 년 같았다.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
묻고 또 물었다.
삶의 무게는 왜 이다지도 무거운지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인간고의 처참함에 짓밟혀
12시간의 잠 속으로 도피했던 어느 날 아침.
불현듯 알게 됐다.
그 무게가 삶의 무게가 아님을.
갑작스레 깨닫게 됐다.
그 무게가 바로 내 마음의 무게임을.
그 무거움이 원래 내 마음의 무거움이었음을.
이제는 날아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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