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 진짜 쓰고 싶었던...

절망으로 걸을 수가 없거든...

이리니 2012. 10. 4. 04:02

절망으로 걸을 수가 없거든...



살다보면 온갖 것들이 앞으로 앞으로 닥쳐온다.

건강상의 문제, 경제적 파탄, 가족간의 불화, 실직, 노화, 죽음...


이들을 정면으로 맞고 또 맞다 보면,

어느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불행이 오른발을, 절망이 왼발을 잡아 끄니

너무나도 무거워서, 너무나도 버거워서

삶의 길을 한 발자욱도 걸어갈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만약 그대가 지금 이 지점에 있다면,

더 이상 억지로 걸으려 애쓰지 말자.


그냥 조용히 앉자.

그냥 그 자리서 편히 쉬어 보자.

그리고 조용히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하자.


"나는 '나'를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다른 것들을 사랑하느라 바빠 미처 나 자신을 놓쳐버린 것은 아닌가?"

 



자기 사랑



완벽한 어둠, 그 절망의 순간. 다시 삶의 한 걸음을 떼어 놓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주변에선 쉽게 그럽니다, 힘을 내라고. 또 다른 이들은 그럽니다, 용기를 가지라고.


저는 이럴 겁니다.


"조용히 앉아 잊고 있던 자기를 상기해 내세요.

그리고 그 자기를 사랑하기 시작해 보세요."


이 잊고 있던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 어쩌면... 

삶의 한 걸음을 이미 내딛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