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작은 깨달음 4

삶의 무게

무겁고도 무거웠다. 어찌나 무겁던지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천 근 같고 만 근 같았다. 버겁고도 버거웠다.어찌나 버겁던지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이천 년 같고 만 년 같았다.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묻고 또 물었다. 삶의 무게는 왜 이다지도 무거운지를. 삶의 무게에 짓눌려인간고의 처참함에 짓밟혀12시간의 잠 속으로 도피했던 어느 날 아침. 불현듯 알게 됐다.그 무게가 삶의 무게가 아님을. 갑작스레 깨닫게 됐다. 그 무게가 바로 내 마음의 무게임을.그 무거움이 원래 내 마음의 무거움이었음을. 이제는 날아 오를 수 있을까...?

나이가 불혹에 가까워지면 뒤늦게 깨닫는 사실들 I

[ Betrand Planes ] 少年易老 錢難成 [소년이로 쩐난성] 송(宋)나라 대유학자 구라(歐羅)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시의 첫 구절이다. 풀자면, 소년은 쉬이 늙고, 돈은 모으기가 어렵다. 란 뜻으로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열심히 돈을 모으란 뜻이 되겠다. 험... 구라는 여기까지! 세월은 참으로 유수처럼 흐른다. 대학을 가겠답시고 - 목표는 당근 쉬옷대 - 발버둥치고 또 치다가 어찌어찌 기역(ㄱ)대학을 들어간지가 엊그제 같다. 캠퍼스에 입학한 당일, 서울 여자는 이쁘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말짱 구라였단 사실을 깨닫고 대(大)성통곡을 넘어 태(太)성통곡 한지는 어제 같다. 헌데 이제 몇 년만 더 열심히 밥을 먹으면 불혹의 중년 사내가 되게 생겼다. 여기까지 오면 반드시 이런..

동물농장 하이디에게서 배운, '상처 그리고 치유'

오랫동안 품어왔던 수많은 의문들 중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가 있다. 상처...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되는가? 그 상처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인가? 그 상처는 왜 응어리진 채로 우리 속에 머무는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우리들 가슴 속의 그 응어리진 상처, 그 효과적 치유책은 무엇인가? 우연히 TV 동물농장이라는 프로를 보다, 자그마한 앎을 얻게 됐다. 오늘 이 글은 제일 마지막 의문, '상처와 치유'에 대한 글이며, 그 자그마한 앎을 나누기 위한 글이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대다수가 사진이며 글은 적으니, 부담없이 보아주시면 좋겠다. * 글쓴이가 캡쳐해 사용한 화면은 TV 동물농장 411회이며, 혹 캡처 화면이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즉각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