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습작

연하남 수확법, 모 아니면 빽도 전략.

이리니 2009. 5. 18. 15:32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넘을 홀라당 까서 한입에 꿀꺼덕 하고 싶으신가? 여기로 오라. 단, 명심하라, 제일 마지막에 붙은 말을... 

 모 아니면 빽도. 빽도는 뭔지 알지? 되면 좋은데 아니면 꽝이란 소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쌩돈을 들여 구입해대는 로또[각주:1]보다는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장담한다. 

 글의 전개는 '여성들이 졸라 애써도 열라 이해되지 않는 수컷들의 지랄맞은 속성들'을 몇가지 우선 학습하고, 그 후, 이 광폭하고 흉폭하지만 때때로 얼빵하기 그지없는 남자란 맹수를 포획, 불에 잘 그슬려 한입에 베어무는 실전 전략과 전술을 강의토록 하겠다. 그대들보다 나이도 어리니 그 속살이 얼마나 야들야들 하겠는가? 입에 침이 고이지?


   사전 학습 01 - 이 넘들은 언제나 배고프다. 
 


 '나는 언제나 배고프다'로 유명해졌던 딩크 형아 얘기가 아니다. 이 양반은 이제 질겨져서 못 먹는다. 
 
남자는 언제나 배고프다.

 과연 무슨 말일까?
여성분들은 애석하게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할 수 있는 군대를 가지 못한다. 그런고로 총을 쏘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아, 물론 껌은 좀 씹고, 침도 좀 날려봤겠지... 알아...
일진? 음... 존칭어로 바꿀까요? 

 이 총이란 넘은 보기완 달리 예민하기 그지없어서, 방아쇠를 당길 필요도 없이 살짝 손끝만 갖다대도 총알이 나가버린다. 남자의 몸과 총이 무슨 상관이냐고? 남자의 몸은 사춘기를 지나며, 이 총과 상당히 유사한 상태로 진화, 발전한다. 총은 총알을 쏘지만 남자는 다른 넘을 쏜다. 뭐냐고? 바로 '씨'다.

 총에 총알이 가득 장전된 상태를 어려운 말로, "Full Loaded"라고 한다.[각주:2] 사춘기를 지난 이 수컷들의 몸은 미래의 자식이 될 씨앗들을 항상 Full Load 한 상태를 유지한다. 

 
살짝 건드리면? 발사된다.

기억하자!

 남자의 몸은 언제나 발사 준비가 되어있다.[각주:3]

누구를 향해 발사하냐고?
몰라서 묻는거냐? 
아니면 알면서도 내숭을 떠는거냐? 
아니면 아빠, 엄마 잘 때, 몰래 일어나 컴질을 하고 있는 초딩이냐? 제발 좀 자라. 응?



   사전 학습 02 - '남자는 강하다'는 환상
 


 이 글을 쓰는 이리니가 소시적 가장 많이하고 다녔던 사업은 일명 '엮어주기'다. 주변 친구, 선후배가 마음에 드는 여인을 발견했을 시, 중무장 한채로 그 여인의 후방에 침투, 극강 미모, 쌔끈 몸매, 끝없이 나불거리는 격렬 입심으로 여인을 현혹, 납치, 의뢰한 당사자와 엮어주는 당시 대학 캠퍼스 내의 가장 유망업종에 종사한거다. 

 이 비지니스로 이름을 날리며, 터득한 하나의 사실이 있으니, 이 넘들이 겉으로 보면 남잔데, 속은 물러터지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거다. 여인들 앞에서 말조차 못해 더듬기가 일쑤요, 다리마저 후들거리니 그런 넘을 어떤 여인이 좋아하랴? 




 개인적 생각으론, 오늘날 솔로남과 솔로녀가 넘쳐나는 현실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은 '환경 호르몬'이다. 이 환경 호르몬은 남성의 육체에 스리슬쩍 침투, 남성 호르몬을 과거에 비해 50% 깎아 버렸다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과거에 비해 현대의 남성은 50% 여성화 되어 있는거다. 그에 따라, 여성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들을 보고 속만 끙끙 앓고 표현은 못하듯이, 남자들도 그렇게 되어 버린거다.[각주:4]

기억하자!
현대의 남성들은 야가다.[각주:5]

어쩌겠는가? 
여성들인 그대들이 거둬줘야 한다. 불쌍한 넘, 뽀뽀 한번 더 해준다는 심정으로 거둬주길 당부 드린다.

그러니 여성인 그대들이 가라!


   사전 학습 03 - 마마에 대한 동경
 


 학자들마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인간에게 있어 유아기 때, 잠재의식에 심어진 그 무엇인가는 일평생을 간다. 이 넘들이 어렸을 적, 어머니란 존재는 참으로 위대해서 이 넘들의 온갖 고약한 요구들을 모조리 수용해 줬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어머니의 곁이었고, 가장 따스한 곳이 어머니의 품이었다. 그에 따라 남자들은 원치 않을지라도 그 어머니의 품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모성애'에 대한 남성들의 그리움은 여성들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짧게 쓴다.[각주:6]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우면서도 위험한 여자는 이 부분을 이용할 줄 아는 여자라 믿고 있다. 그 어떠한 남자도 이런 부류의 여자에게서는 벗어날 수 없다. 한마디로, 이런 여인들은 남성에게 콩알만한 모성애를 제공해 주고, 그 댓가로 아파트, 외제차, 명품 옷과 가방을 얻어낸다. 


   대망의 실전 !  
 

[ 쭈~욱, 쭈~욱... 그래. 그렇지. 싱싱한 넘 내장까지 쪽쪽 빨아먹는거야... 쭈~욱... 옳지... ]


글로써 풀자면, 글이 무지 길어질 것이다. 물론 이리니는 장문의 글을 순식간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그 장문의 글을 읽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리니가 쓴 장문의 글을 읽다, 수면으로 다이빙, 자신이 흘린 침에 떠내려 가버리는 무수한 인간군상들을 목격해 왔다. 어디로 갔냐고? 남자는 여자가 없는 곳, 여자는 남자가 없는 곳으로 떠내려 갔다. 잘 살겠지...

 최대한 짧은 글을 써내려 갈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활용하라. 마음 속으로 그림을 잘 그리라는 얘기다. 감정이입이 잘 되면 더 좋다. 

반드시 갖춰야 할 제 1 마음 가짐.

안되면 말고.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안되면 말고로 갔는데, 되면 좋잖아? 못 먹는 감, 찔렀는데, 못 판다고 너나 먹어... 그러면 좋잖아? 무엇보다 이 마음가짐은 연하남을 노리는 연상녀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연하남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먹을 수 있는거다. 

 아래의 상황은 연상녀인 학교 선배가 연하남인 학교 후배를 먹으러 가는 장면을 단계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1 단계

 상기의 마음가짐을 충분히 숙지, 일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심대한 자존심의 상처와 쪽팔림에 대비한다. 한마디로, 욕심을 버리고, 무심(無心)과 무아(無我)의 경지에 들어서라는 얘기다. 쉬운 말로? 미친척 하라는거다. 

2 단계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간다. 접근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판기에 커피 뽑으러가듯 뚜벅뚜벅 걸어 가는거다. 그러면 거기에 자판기가 있잖아? 어? 근데 알고보니 이게 자판기가 아니라 연하남인거다. 간단하잖아? 그리고 반드시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를 택하라. 왜? 주변에 사람 많으면 쪽팔리니까...

3 단계 

 가장 중요한 핵심 단계다. 그리고 가장 어렵다.  

너, 나랑 잠깐 얘기할 시간 있니?
 
 기억하자. 이 부분은 '남자는 야가다'에서 이미 언급했듯, 약해져 있는 연하남을 놀래키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데리고 갔니? 어디로? 뒷산? 아서라. 
그냥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돼, 주변에 사람의 시선이 적은 곳을 골라라. 

자, 여기다. 기억하라. 모 아니면 빽도. 직설적으로 가라. 
'너, 누나 어떻게 생각해?' 따위의 짜장면에 침 섞는 소리는 하지 마라. 그냥 바로 꽂아라. 

너, 누나랑 한번 가볍게 사귀어 볼래?

 이 때, 왠만하면 연하남을 째려보는 짓은 하지마라. 자꾸 반복하지만, 요새 남자들 야가다. 그 넘, 쫄지도 모른다. 그러니 겉으로는 여유있게 기다리며, 속으로는 그 넘이 주제넘게 거절할 경우를 냉철히 대비하라. 

최종 갈림길

① Yes 일 경우

그대들이 바라는 바로 그 상황이다. 두 말이 필요 없다. 이 넘이 가볍게 사귄다는 말을 듣곤, 배고프던 차에 잘됐다!..를 소리치며, 그대들이 던진 미끼를 덥썩 문 경우가 되겠다. 잘 요리해서, 드시면 되겠다. 

② No 일 경우

 그 넘이 배가 덜 고프거나, 그대에게 문제가 있거나, 그 넘이 씨 없는 수박일 경우거나, 그 넘 장래 희망이 스님, 신부인 경우다. 한마디로, 그대가 똥 밟은 경우가 되겠다. 

 당황하지 마라. 여기서 당황하면 그대의 빛나는 자존심에 기스[각주:7]가 간다. 그 넘이 주제넘게 거절을 하거든, 가뿐히 아래의 멘트를 날리기만 하라.

호, 호, 호... 그냥 장난이야. 사실 나 너같이 생긴 남자가 이상형에 좀 가깝거든. 
아... 안되는 모양이네.. 호, 호, 호.
 
 그리고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그 즉시 자리를 떠나 버리는 멜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하진 마라. 그 넘, 눈치챌지 모른다. 그래서 한마디를 더 한다.

네 주변에 좀 괜찮은 남자 없니? 소개 좀 시켜주라. 누나도 시집은 가야하지 않겠니? 호, 호, 호.
 웃음을 잃지 마라. 속에선 눈물이 흐를지라도 겉으론 미소와 웃음을 흩날려라. 장하다. 그렇게 하는거다. 
그리곤 분위기를 봐서 조용히 자리를 이탈하라. 다음에 그 재수없는 녀석을 만나도 예전처럼 대하는 것도 잊지마라. 왜? 남자는 항상 배가 고프니까. 언제 어느 때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까...



[ 읽지 않으셔도 상관 없는 부분 ^^ ]


 보시다시피 글은 굉장히 길다. 하지만 요점은 단 하나. 
'너, 나랑 한번 가볍게 사귀어 볼래?'라는 직설적 화법과 그 후에 거절이 왔을 때의 대처법이 전부다. 

 여기까지 읽으신 여성분들은 이 글이 대단히 현실성이 부족하고 신빙성이 없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남자인 이리니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방법이 성공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심지어 꼭 연하남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연하녀가 연상남에게 해도 상관이 없다. 그리고 성공 확률은 이 케이스가 더 높다. 하지만 연하녀의 경우, 아직 어림으로 인해 적극성을 띄기가 상당히 힘든 경우가 많다. 반대로 연상녀의 경우, 그 대상이 연하남이므로 그 긴장감이 훨씬 적고, 적극성을 띄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경우, 연하남이 '엄마'를 외치며 연상녀에게 접근하기 보다, 연상녀가 적극적으로 연하남을 낚았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세상이 히떡 뒤집어져, 용감한 넘이 미녀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용감한 여자가 '연하남'을 쟁취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물론 그냥 한번 웃자고 써 본 글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컨데, 남자인 이리니가 봤을 때, 이 방법이 가장 손쉽게 연하남을 낚을 수 있는 방법이다. 돈도 안든다. 시간도 안든다. 그냥 말 한마디 던지기만하면 되는거다. 

 이 방법을 이리니는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경험을 통해서다. 이 글을 쓰는 넘은 중학교 때부터 여중생들에게 둘러싸여 한 여학생과 사귀라는 협박을 당해 봤다. 장성해서조차 '저 인간과의 결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여직장 동료의 협박을 받아 봤다. 그래서 잘 안다. 외국 여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이 사실도 기억하라. 모든 남자들이 여자와의 이성관계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이상형에 집착하는 남자, 개인적 이유로 독신을 고집스레 고수하는 남자, 여자보다 일에 욕심이 많은 남자, 여자보다 자신의 성취를 귀히 여기는 남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유로 여자와의 이성관계를 멀리하려는 남자들도 많다. 그러니 거절을 당하더라도 '자신이 못나서'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으로 상처 받지는 말라. 차라리 '에~이, C.Val.넘.'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라.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배고픈 남자다. 그대들의 건투를 빈다. 

 기억하자. 
그대들은 이리니의 제자. 가슴을 펴고 자부심을 가져라. 
국수를 택배로 보낼려거든, 꼭 냉동한 상태로 보내라. 요즘 배탈이 장난 아니다. 
청첩장은 댓글로 부탁한다. 다시 한번 건투를 빈다. ^^

웃음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돼, 다분히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한 글이니, 표현이 과격해도 넓은 이해를. 꾸벅.

  1. '로' 보다 '조'였다면, 훨씬 판매율이 높았을거다. 일단 소리가 경쾌하잖아? 안그래? [본문으로]
  2. 틀렸거든, "비밀댓글"을 ... 공개댓글로 이리니의 무식을 폭로하면? IP차단, 영원한 원수관계 성립, 냉전 돌입이다. [본문으로]
  3. 국어 대사전에 나오는 "껄떡이다"의 원래 뜻이다. [본문으로]
  4. 이 글을 쓰는 이리니는 예외다. 순도 100% 완전 남성 호르몬만을 생산한다. [본문으로]
  5. 약하다. [본문으로]
  6. 모르겠다고? 배째라. [본문으로]
  7. '스크랏치' 던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