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습작

식욕 + 식탐. 우회해서 '넘어가기'

이리니 2009. 5. 22. 16:28


 사실상 이 부분은 자신에 대한 장시간의 관찰과 탐구, 탐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자성의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고, 그 '자성'에 대한 말도 별달리 들어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학교, 학원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작업을 글쓴이가 대신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은 그 자성의 시간, 관찰과 탐구, 탐색의 결과이며, 그 결과를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
 
식욕과 식탐은 무의식적입니다. 이 무의식적이란 말의 의미는 '여러분들의 의식이 가닿지 않는 곳'을 의미합니다. 의식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무의식'이라 봤을 때, 무의식적인 문제를 의식적인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 간단한 메카니즘을 모를 경우 무슨 일이 생길까요? 자기 나름으론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며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예를들면, 무의식적으로 잠재해 있다 끊임없이 들쑥날쑥 튀어오르는 식욕과 식탐을 의지를 더한 노력으로 이를 악물고 참거나, 그것을 다스리려 할 수 있습니다. 결과? 대체적으로 실패합니다. 성공하는 경우? 있을 수 있습니다. 아주 장시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년, 이를 악물고 참아내면, 어느 순간 무의식적인 부분을 의식적인 부분이 압도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것을 '극복'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스런 과정을 걸으려하는 이도 드물고, 성공해내는 이는 더더욱 드뭅니다. 

 인간이 어떤 문제를 맞딱뜨렸을 때, 가장 우선해야 할 작업 중 하나는 그것이 '의식적' 이냐, 아니면 '무의식적'이냐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실패할 경우, 심대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식욕과 식탐의 메카니즘

 글을 쓰는 이리니가 만 하루, 그러니까 하루 3끼 정도를 굶으며 여러차례 관찰과 탐색을 시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반응은, 육체적으로는 에너지의 부족 즉, 약해진다는 느낌이며, 심리적으로는 우울, 불안이었습니다. 여기서 사실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육체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음식 공급, 에너지의 공급이 없을 경우, 마음은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음식을 먹는 경우, 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육체적으로는 든든함, 강건함을, 심리적으로는 편안함, 안심, 즐거움과 기쁨 등, 한마디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만족감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주십시오.


 우회로

주의! 이 글은 '굶기'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이 글은 적절한 식사량을 넘어선 식욕과 식탐에 대한 글입니다.

 
우회로를 찾아낼 수 있는 힌트 몇가지를 아래에 기술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찾아내 보세요. 

① 게임에 빠진 사람은 군것질은 물론, 끼니조차 쉽사리 건너 뛴다.

② 간만에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그 들뜬 기분으로 말미암아, 진득히 앉아 먹는 시간 조차 아까울 때가 있다.

③ 흡연을 습관화하고 있는 사람은 군것질은 물론 건강에 좋다는 과일조차 입에 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④ 금연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 중, 흡연 욕구를 '먹는 욕구'로 대체해 볼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찾아내셨습니까? 


 우회로의 발견 및 실행

이 우회로의 메커니즘은 대단히 단순합니다. 

음식을 통해 얻는 만족감다른 것을 통해 얻는 만족감으로 대체한다.

 저 "다른 것을 통해 얻는 만족감"은 반드시 음식으로부터 얻는 만족감과 대등하거나 더 커야합니다. 

 이 우회로는 식욕, 식탐과 싸워 이긴다는 의미가 아님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무의식적인 영역과는 싸워 이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싸움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식욕, 식탐을 무시하고, 우회로를 건설, 다른 만족감을 크게 함으로해서 그 식욕, 식탐을 넘어가는 방법입니다.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스윽 지나쳐 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좀 되셨습니까?
자, 이제 여기서부터는 여러분 스스로가 작업하실 영역입니다. 단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물으십시오.

무엇이 '음식이 나에게 주는 만족감'과 비슷하거나 더 큰 만족감을 주는가?


 개개인마다 모두 다 다를겁니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몇가지 들어 드리겠습니다. 

 금연을 시도하시는 분들이 사탕이나 껌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이 부분을 길게 늘이자면, 흡연에서 오는 만족감을 사탕이나 껌을 통한 만족감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입니다. 성공할까요? 거의 실패합니다. 사탕과 껌을 통한 만족감은 흡연의 만족감에 비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갑작스런 금연 성공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언제일까요? 갑작스런 건강 악화를 경험하신 분들은 단 시간에 금연에 확실히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흡연의 만족감보다, 흡연의 해로움, 건강 악화로 인한 고통, 목숨의 위태로움에 대한 경각심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 갑작스런 위기감, 두려움이 흡연의 만족감을 압도해 버린 결과입니다.

 글을 쓰는 이리니는 지나친 식욕과 식탐에서 벗어나시려는 분들께 '차'를 한번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몸과 체질에 맞는 차를 찾아내신 후, 식욕과 식탐이 찾아올 때마다 '차'를 마시는 방법입니다. 물론 '차 마시기'의 만족감이 음식 섭취를 통한 만족감보다 더 크거나 비슷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 마시기를 일단 습관화 하는데만 성공하면, 대단한 효과를 보실 가능성이 큽니다. 대다수의 차는 커피, 홍차를 제외하고 화학적 중독이 없는걸로 압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중독'이 대단히 큰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티 타임에 가질 수 있는, 짧지만 감미로운 마음의 여유와 고요, 그 분위기의 차분함, 같이 차를 나누는 이들과의 정감어린 대화 등은 얼마든지 음식의 만족감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 다릅니다. 


자,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몫이군요. 

나는 음식을 통해 얻는 기쁨과 즐거움에 아무런 불만이 없어... 그러시면 드시면 됩니다. 
나는 지나친 식탐과 식욕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 그러시면 자신만의 우회로를 찾아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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