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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니의 캔트노우

남자를 녹이는 '여자 연애 기술' - 실용편




예고됐던 남자를 녹이는 여자의 연애 기술 중 '실용편'이며, '개념편'의 후속글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돈 한 100억 던져주면 남자들 녹지 않겠어? 이리니는 '그럴걸'이라고 답할거다. 수억에 달하는 스포츠카의 차키를 던져주면 남자들 녹지 않겠어? 또 '그럴걸'이라고 답할거다. 여자가 아주 이쁘고 섹시하기만 하면 웬만한 남자들 다 녹지 않겠어? 역시 '그럴걸'이라는 답.

그런 이들에게 이리니는 이렇게 되묻는다. '다시 얼면...?'
100억을 다시 던지고, 수억원의 차키를 다시 던질텐가? 
그녀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이쁘고 섹시할 수 없는데, 그가 다시 꽁꽁 얼어버리면?

그래서 배워둬야 하는거다. 
고기를 얻는 법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남자를 얻는 법이 아니라 '남자를 녹이는 법'을, 남자의 머리가 아니라 남자의 가슴에 호소하는 법을...



 실전 돌입 전, 필수 유념 사항  

 

필수 배경 지식

1. 인간은 인간이기 이전에 '육체적 동물'이다. 
2. 동물은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이기적 속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3. 감정은 원래가 '육체적, 동물적'이다. 따라서 인간 의지, 인간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4. 사랑은 인간의 마음이 아닌, 가슴에 거하는 비인격적, 무의식적, 본질적인 그 무엇이다.
5. 인간은 여전히 진화중인 상태, 고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인내와 연민이 필요한 이유.

이 그림 하나만 잘 유념하셔도, 인간에 대한 이상적 기대로 상처주거나 상처받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출처
 
이전 글에서 이리니는 인간의 마음을 머리와 가슴으로 분리했었다. 
오늘은 사랑과 마음에 대해 잠시 보자. 

"과연 인간의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일까?"

이리니는 이렇게 답한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그냥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이 글에 상세히 쓸 수는 없다. 하지만 글의 진행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주 짧은 시간을 들여, 이리니는 이 부분을 여러분들께 증명해 보이려한다. 다시 말해, 여러분들의 가슴에 이미 사랑이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말이다. 이렇게 묻자.  

"여러분들 중, '나는 아무 것도 사랑 안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가?" 
아무도 없을거다. 최소한 자기와 자기 부모는 사랑할테니까 말이다.

"여러분들 중, 그 사랑과 그 사랑하는 법을 학교에서건 어디에서건 배우신 적이 있는가?"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분들은 여태껏 살며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에게서도 사랑을 배운적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실거다. 그렇지 않은가?

결국 이 말은 여러분들 안에 이미 '사랑'이 있다는 의미며, 그 '사랑하기'는 여러분들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자연적이고 원초적인 능력이라는 것을 뜻한다. 아닌가...? 다시 말해, 
사랑은 우리 인간에게 본질적, 원초적, 근원적인 것이다. 

현명하신 분은 분명 이런 질문을 던지실거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왜 그토록 '사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나? 왜 그토록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나...?"

이리니는 이렇게 답한다. 
"사랑은 원래 있지만, 장애에 의해 가려지고, 오염되며, 왜곡된다"

드디어 나왔다. 이 질문이...
"무엇이 사랑을 장애하는가, 무엇이 사랑을 가리는가? 무엇이 사랑을 오염시키며, 왜곡시키나...?"

장애가 바로 이리니가 위에서 기술한 "필수 배경 지식" 안에 담긴, 동물성, 감정성, 이기적 속성 등을 포함하는 한 단어 바로 '마음'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한탄한다. '그의 사랑이 변했다.' 이리니는 그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그의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 변했다'라고...

결론을 지어보자. 여러분들이 믿건 믿지 않건, 이리니는 이렇게 주장한다. 
여러분들은 상대의 사랑에는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왜? 그것은 이미 그의 가슴에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진정 신경 써야할 것은 그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 요소들 뿐이다.
여러분들이 이 장애 요소들을 잘 이해한 후, 해소할 수만 있다면 그의 사랑은 저절로 빛날 것이다.

자, 이쯤이면 어느 정도 눈치를 채신 분들이 계실거다. 바로 그렇다. 
앞으로 이어질 '실용'은 다름 아닌 그 '장애의 제거'를 최대 목표로 할 것이다. 다만 그뿐이다.
그 장애만 해소되면, 그 근원적 사랑은 자연스럽게 드러나 빛을 뿌릴테니까...



 실전 활용  

 

준비물 : 진정, 부모의 마음, 연민, 모든 것에 자신의 사랑을 담는 자세 (* 참고 - 개념편)  


① '육체'에 대한 배려

간단한 예로써 그냥 정리해 버리자. 상대를 볼 필요도 없다. 그냥 자기만을 보자. 자기가 몸이 아프다. 몸 이곳저곳이 불편하다. 통증이 심해 가만히 누워있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이 때, 여러분들은 과연 자신 이외에 누구를 제대로 배려하고 신경쓸 수 있는가? 물론 애는 써볼 수 있을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실제 '배려'는 할 수가 없다. 왜? 자기 몸 하나조차 가누기가 힘드니까. 


보라. 이게 바로 인간이다. 이게 바로 여러분과 나다. 부정하실 수 있는가?
며칠 푹쉬면 나아버릴 사소한 감기, 이빨 하나 망가져서 생기는 자그마한 치통조차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아주 손쉽게 무기력, 짜증, 화 같은 '부정성' 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인간의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것은 유치한 발상이다. 이런 '부정성'은 육체를 타고난 자가 질 수 밖에 없는 육체성, 동물성의 숙명. 따뜻한 연민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실용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 요즘 같은 추위. 인간의 육체를 대단히 괴롭고,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상황일 경우, 주로 남자가 자신의 목도리, 웃옷 등을 벗어 상대 여자의 목에 둘러주거나, 어깨에 걸쳐줌으로써 추위를 피할 수 있게 배려하곤 한다. 또한 이런 경험이 있는 여성일 경우, 그의 목도리, 그의 웃옷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체온이 의외로 자신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느끼신 적이 있을거다. 간단히 하자면 바로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손이 따스하다'는 느낌을 의외로 중요시 여긴다. 누구는 정이 많다고 하고, 누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왜일까...? 이것은 1차적으로 동물성, 육체성과 연관이 있다. 이 따스함, 온기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육체에게 그리고 육체를 관장하는 마음에게 '안전, 안정, 편안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인 우리는 누구라도 이 '안전, 안정, 편안함'의 느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다.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여자들 중 얼마정도가 자신의 목도리를 상대에게 둘러주고, 자신의 웃옷을 벗어 상대 남자에게 걸쳐줘 봤을까? 얼마 정도가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남자에게 벗어줘 봤을까? 아마 반대의 경우는 대단히 많을거다. 소위 '남자의 매너'라는 명목으로 이런 일이 많이 행해지고, 여자인 자기는 그런 '남자의 매너'를 받는 것이 당연하니까 말이다.

자, 이제 이것을 역이용해 보라.
위에 든 사례는 단지 몇가지 예일 뿐이다. 이 '육체성을 이용한 상대 배려하기'는 무수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과거 TV에 나왔던 '여자를 꼬실려거든, 같이 고기를 씹어라'는 말이 회자되곤 했다. 이것 역시 여자의 '동물성, 육체성'을 이용한 방법이다.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왜? 동물이니까. 이걸 역으로 이용해, 상대를 든든히 먹이는 방법이 있다. 그럼...? 상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자기에게 안정적으로 맛있는 먹이를 제공하는 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거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요리 잘하는 여자'를 이상형으로 삼고 있는지를 알면 여자들은 깜짝 놀랄거다. 특히 군생활, 외국생활, 외지의 자취생활 등을 거치며 본의 아니게 잘 먹지 못하는 생활을 오래한 남자는 이 정도가 아주 심하다. 이리니 역시 이런 부류에 속하는데, '저 요리가 취미예요'라고 말하는 여자는 무조건 이뻐 보이더라. 이거 정말이다. ^^

더 길게 쓸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만의 '창의적인 방법', 잘 만드셔서 남자를 감동으로 흐물흐물 녹여보시기 바란다. 

간단 요점 !!!
남자의 몸에 안전, 안정, 편안함의 느낌을 제공해보라. 이것은 상대 여자에 대한 호감으로 되돌아 온다.   

여기서 !!!
그냥 지나가도 되지만, 자그마한 충고 하나를 드려 보자. 웬만하면 자기 또는 상대의 몸이 불편할 때는 데이트를 삼가하라. 자기 또는 상대의 몸이 불편할 때는 데이트조차 귀찮고 성가신 일이 되기 일쑤다. 얼마나 많은 커플이 이런 상황에서의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불화가 심해지는지 모른다.  


② '마음'에 대한 배려

위의 '육체에 대한 배려' 부분을 잘 읽고 이해하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도, 아래에 열거될 다른 부분도 미루어 그냥 짐작하실 수 있을거다. 그냥 이해의 편의를 위해 몇가지 덧붙여보자. 

남녀사이에 있어 이 '마음'은 주로 '감정'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 여러분들이 조금 주의하실 부분을 언급하자면, 이 감정은 위에서도 썼지만, 사람의 의지, 생각과는 다분히 무관하게 무작정 그냥 움직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부주의한 남자들이 여러분들에게 아래의 몰상식한 말들을 했다고 상상하자. 그리고 여러분들의 가슴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라.

못생겼다. 뚱뚱하다. 몸매가 별로다. 지저분해 보인다.

직접 이런 얘기를 남자에게서 듣게 되면, 여러분들의 가슴은 엄청나게 격동할거다. 얼굴이 시뻘게지고, 심장은 두근두근 두방망이치며, 할수만 있다면 그 재수없는 인간을 마구 때리고도 싶을거다. 이런 불쾌한 말들은 때때로 주먹질이나 발길질 같은 직접적인 위협보다 더욱 공격적이며,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이 가슴의 격동을 여러분들은 통제할 수 없을거다. 그 격동은 때때로 너무 심해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하지 않던가?

이런 것이 바로 인간의 감정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동물적'이다. 특히나 '자신에 대한 공격, 위협'에 대단히 민감하며, 일단 그런 공격이나 위협이 감지될 경우, 무섭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 자체는 완전 자동이다. 때때로 인간의 의지를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한다. 소위 '우발적 범행'이라고 하는 것의 상당수도 바로 이 동물적 감정이 원인일 때가 많다. 

자, 이쯤에서 여러분들께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상대의 마음, 감정을 잘 배려하고 존중하려면, 무엇에 가장 주의해야 할까...?"

그렇다. 바로 '말'이다. 
여러분들이 직접적으로, 물리적으로 상대를 위협, 동물적 감정이 들끓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거다. 거의 언제나 세치 혀에서 무심코 내뱉어진 몇마디 말. 바로 이게 늘상 사소한 다툼, 갈등의 원인이 되고, 그게 쌓이고 쌓이면 큰 갈등, 큰 싸움이 되는거다. 고로 연애를 잘하려면, 필히 '말'을 조심해야 하고, 언어 구사에 유의해야 한다. 

그럼 말을 조심하기만 하면 되느냐...? 조금 더 창의적이실 수도 있다. 역으로 사용하는거다. 쉽게 말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모욕하는 말이 아니라, 정반대의 말, 즉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북돋우는 말들을 사용하는거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지 않던가?

자, 이제 이 부분을 정리해 보자. 사실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배려하는 것이 어찌 '말'뿐이겠는가? 사랑이 담긴 따스한 포옹은 한 인간의 불안한 마음과 감정을 순식간에 안정시킬 수 있다. 진심이 담긴 진정한 고개 숙임이 분노로 들끓던 한 인간의 감정을 순식간에 평온케 할 수 있다. 야심한 시각에 건 단 한통화의 전화가 한 인간을 아주 편안한 숙면과 휴식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여러분들은 더 창의적이실 수 있다. 기억하셔야 할 것은 단 하나. 인간에게는 동물적인 마음, 감정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때때로 여러분들의 위안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③ '가족'에 대한 배려

제목만 보셔도 누구나 '그렇군' 하실거다. 결혼 생활을 잘 해나가는 처세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남편은 처가식구들을, 아내는 시댁 식구들을 잘 배려하고 보살피는 것이다. 이것 하나만 잘해도, 결혼 생활 중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아주 손쉽게 회피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해서 여자인 여러분들더러 덜컥 남친의 집을 방문해 부모님들을 뵈라는 소리가 아니다. 특히나 관계가 얼마 진척되지 않았을 경우, 이러겠다고 하면 남자가 더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냥 간단한 안부인사 정도로 시작해 보라. 남자의 부모님들에 대해 묻고, 간혹이라도 '아버님은 잘 계셔? 어머님 건강은 어떠셔?' 정도만해도 그 시작으로는 충분할거다.

특히 한국 남자들의 깊은 무의식 중에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여자',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는 여자'에 대한 엄청난 호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한마디로 무조건 그런 여자는 좋게 보는거다. 이와 유사한 것이 바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호의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자들에게서 진정한 '여성성'을 보는 경우가 많고, 더 나아가 관계가 진척될 경우, 나중에 좋은 어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이미 많은 여자분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또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건 뭐 여자분들이 더 잘 아실테고.  
문제는 이것이 '척'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진정,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면 좋다는 것. 남자는 아주 손쉽게 감동을 먹어 버리니까 말이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면 훨씬 이해가 쉽다. 여러분들의 가족을 진심으로,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실텐가...?


④ '현실'에 대한 배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위 '현실적 어려움'이라 불리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리고 대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현실적 어려움은 가중되었으면 되었지 약화되는 경우가 좀처럼 없다. 젊어서는 직장이다 돈 모으기다 하면서 어렵고, 나이가 들면 자식 문제, 노후 문제, 가족 문제로 또 어렵다. 몸을 가진 이라면, 사실상 도저히 피할 수가 없는 문제인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현실적 어려움들의 상당수는 사실상의 '생물학적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건강, 돈, 직장, 교육, 가족 문제 등. 이 모든 것이 한마디로 '생존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람은 그만큼 절박할 수 밖에 없고, 필사적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지 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이 절박함과 위기감은 오직 경험해 본 자만이 안다.

특히나 요즘의 취업난. 아마 남녀의 사랑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일거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경제난은 한 집안을 순식간에 풍비박산으로 만들기도 하며, 건실했던 가장을 죽음으로 몰아 넣기도 한다. 더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할 정도로, 여러분 모두가 이 현실적 어려움들에 대해 잘 아실거다.

자, 간단히 하자. 여러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상대 또한 이런 어려움에 직면해 있거나 직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시기만 하면 되겠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거기에 신경을 쓰며 배려하시면 되겠다.

남친의 용돈을 주실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남친의 지갑이 얇을 경우, 그의 자존심을 배려할 수는 있다. 
그에게 직장을 구해줄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그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줄 수는 있다.

이리니가 말하는 배려는 이런 단순한 것이다.


⑤ '입장'에 대한 배려
  출처

아마 남녀가 싸울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입장'이 아닐까 싶다. '네가 내 입장이 되어 봤어?'에서부터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 '입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역지사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해냈을 경우, 그만큼 상대에게 강한 인상과 대단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부분은 배려를 넘어 '지혜'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폭넓은 시야와 깊은 이해심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입장'에 대한 배려 부분은 사실 쓰지 않으려 했었다. 무엇보다 아직 젊은 사람들에게는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음을 바꿨다. 한번쯤 들어두는 것도 나쁠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누군가 이리니에게 '너는 할 수 있냐?'라고 묻는다면, '죽기 직전까지 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답할거다. 그만큼 어려운거다. 실제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


⑥ 스킨쉽

어떤 분은 이러시겠는걸? 
'아, 이제 드디어 실용적인게 나오네...?' ^^;
 
예전 어떤 한 여인이 이리니에게 말로써 직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던 적이 있다. 당시는 아주 어릴 땐데, 이리니의 반응은 고작, '아, 그래요?' 정도가 다였다. 어찌 그리 둔감할 수 있었는지. 어려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사실 남자들의 상당수는 느끼는 것에 대단히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자는 느끼기 보다, 생각하고 분석하려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당시의 이리니 분석으로는, 그 여인의 진심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리니의 생일이 찾아왔다. 놀랍게도 그 여인은 선물을 정말로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각종 선물에서 시작해, 직접 구운 케이크까지. 여인이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당시 이리니의 가슴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이 여인이 날 정말 좋아하기는 하나...?'라는 생각 정도? 그 많은 선물도 이리니의 가슴에서 감흥을 일으키지는 못했던거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아팠다. 병원에 가는 것도, 약을 챙겨 먹는 것도 귀찮아서 다만 멍하니 홀로 침대에 누워있을 때다. 그 여인이 찾아왔다. 일단 그녀의 목소리에서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진심 어린 염려와 걱정. 침대에 누워있는 이리니 곁에 살포시 앉은 그녀는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댔다가, 다시 이리니의 이마에 손을 댔다가를 반복하며 열심히 열을 쟀다. 그리곤 양손으로 이리니의 오른손을 꼭 쥐며 이렇게 물었다. '당신, 괜찮아요...?' 바로 이때다. 그녀의 진심이 한 순간에 전달된 것이. 이때서야 비로소 이리니의 가슴은 그녀의 진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서야 비로소 그녀의 진심을 믿을 수 있었다. 한 보따리의 선물이라는 물량 공세가 이루지 못한 일을 진심어린 음성과 진정어린 스킨쉽이 해내버린거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으실테지. '그 뒤에 어떻게 됐어요? 설마 침대에서...?'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팠다니까 그러네... ^^;

보통 영화나 TV에 보면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온다. 단 하나의 차이점은 스킨쉽을 구사하는 이는 거의 언제나 남자고, 그것을 받는 이는 여자라는 것. 남자가 여자의 손을 감싸 쥔다. 남자가 여자의 얼굴을 감싸 쥔다. 남자가 여자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등등. 이걸 바꿔 보시라는거다. 

요즘처럼 추울 때가 절호의 찬스다. 손을 따스이 데웠다가 추운 바깥에서 들어오는 남친의 손을 한번쯤 감싸쥐어줘 보라. 따스한 체온과 함께 그 무엇인가가 전달될지도 모른다. 조금 더 관계가 친밀하거든, 양볼도 괜찮다. 남자가 내색하지는 않을테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꽤나 올라가게 될거다. 또한 그 혈압과 심장 박동수만큼이나 애정도도 올라갈 것이라 장담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도리를 준비했거든, 박스에 넣어 툭 던져주지 말고, 직접 목 주위로 감아줘보라. 목을 졸라 죽일듯이 말고, 정성스럽게. 예쁜 포장지보다 이게 더 효과가 크다. 장갑을 준비했거든, '껴봐!'로 끝내지 말고, 직접 끼워줘보라. 장갑을 잘 다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의 손을 정성껏 만져주는게 포인트다. 

예전 손가락을 살짝 베였을 때다. 어떤 한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밴드를 붙여줬을 때가 있는데, 아직도 그 때가 기억난다. 난데없이 그 아줌마가 왜 그렇게 갑작스레 이뻐 보이는지. 스킨쉽이란 이런거다. ^^


⑦ 마음의 창, '눈'

너무 개인적인 비밀을 많이 밝히는건 아닐까 하는 근심이 들기도 하지만,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쓰겠다. 예전 한창 '실험 정신'으로 불타오를 때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게 정말일지 실험으로 검증해 보고 싶어졌다. 당시는 외국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였는데, 참 이쁘기는 한데 늘상 혼자 있는 한 외국 소녀를 알고 있었다. 그 외모가 어찌나 깜찍하던지 마치 인형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 그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서도 늘상 혼자일 뿐만 아니라, 좀체로 웃는 일도, 다른 이들에게 말을 거는 일도 없었다. 실험 정신을 발동, 이리니의 모든 호감을 눈에 담아 그녀에게 전달해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째려만 봤던건 아니다. 무슨 변태도 아니고. 

자주 가서 말을 걸며, 열심히 열심히 눈으로 호감과 사랑을 쏘아 보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수 백의 학생이 있는 그 학교 내에서, 그녀가 보자마자 온 얼굴에 반가운 미소와 사랑스런 웃음을 짓는 인간은 이리니가 유일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으실테지. '그 뒤에 어떻게 됐어요? 설마 학교에서...?'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여러분들 중에도 틀림없이 이 '눈'을 통해 상대의 뭔가를 느껴보신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다. 필요한 것은 단 둘뿐이다. 가슴 속의 진정한 사랑이 첫째요, 그 상대를 쳐다보는 것이 둘째. 단지 이것 뿐이다.

간혹 카페나 커피숍에서 커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괴벽이 있는데, 소위 '식어가는 커플'을 순식간에 구별해 낼 수 있다. 물론 분위기 자체에서 이미 표가 나지만, 가장 크게 표시가 나는 부위는 그 커플들의 눈이다. 그들의 눈에는 말 그대로 식어있음, 즉 '싸늘함'만이 있으니까.

여러분들은 마음의 창, 그 눈을 통해 싸늘함이 아닌
자신의 진심어린 사랑, 진정어린 호의, 추위마저 녹여낼 따스함을 상대에게 전해 보시길 바란다.
만날 때마다, 매일매일 말이다. 



 20대 분들에게  

 

그간 살아오며 이미 알고 있던 문제지만, 요 며칠 상담 메일을 받아보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꼭 이런 말씀을 한번쯤 드려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20대의 나이는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성숙'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남자는 20대의 여자에게, 20대의 여자는 20대의 남자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원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리니는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진정한 사랑'을 논할 수 있다곤 믿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는 커녕, 제대로 알지조차 못하고 있다고 고백해야겠다.

문제는 바로 이 20대의 미숙함이다. 이 미숙함의 치명적인 부분은 바로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자기는 제대로 하지조차 못하는 것을 상대에게 원하고 기대하는 실수를 자꾸자꾸 범하곤 하는 것이다. 자신은 상대를 제대로 사랑조차 못하면서, 상대는 자신을 완전히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길 기대하는 실수 같은 것 말이다.

여러분들의 몸은 이미 성장을 완료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내면은 아직 아니다. 
그러니 부디 인내하자. 첫째는 자기 자신에게 인내할 것이며, 둘째로는 상대에게 인내하자.
자기 자신이 성숙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며, 상대 또한 성숙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20대에 '완전'은 불가능하다. 이 사실을 잘 이해하셔야, 우선은 자기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음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건방진 충고라 여겨지시거든, 한 귀로 듣고 그냥 흘리시면 되겠다. ^^



 요점 정리   

 

글이란게 원래 길어지면 질수록 그 요점이 흐려지기 마련이고, 사람의 머리란 것이 글을 읽어가다 중간쯤 오면 앞쪽 내용을 잊기 마련이라, 글을 마무리 하기 전, 글의 전반적 요점을 짧은 문장으로 줄여보려 한다.
 
  • 사람의 안에는 원래부터 '사랑'이라 하는 것이 있다. 
  • 하지만 육체, 마음, 감정, 현실적 장벽 같은 것들이 이 근원적 '사랑'을 쉬이 가려 버린다.
  • 따라서 이 실용편은 위의 장벽들을 제거함으로써, 그 원래의 사랑이 자연스레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실용편의 핵심을 쉽게 풀면, 단지 상대방의 육체, 마음, 감정 등을 잘 배려해 편안케 하라는 것이다.



     마무리  

     

    나름의 선의를 담아 여러분들께 전달코자 하다보니 글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져 버렸다. 단지 너그럽게 봐달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계속 글만 쓰고 있을수는 없는 처지라, 글을 쓰다보면 답글을 달아야 할 댓글들이 밀리고, 써야할 메일 답장들이 밀리곤 한다. 다행히 이 글이 마무리가 되었으니, 틈나는대로 댓글 및 방명록에 밀린 답글을 작성할 것이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상담 메일 답장을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다음 글에서 다시 뵙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친다. 

     
    [ 다음 글 예고 ] - 20대의 연애, 필수 유념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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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늘 들릴때마다 자알 보고 갑니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촌철일필 항상 되돌아보게되요. 되새김질 잘 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염~

    3. 그 근원적 사랑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빛을 뿌리게 되나니...뿌앙`@@``

      사랑할래 안 할래? 쮸거떠~!!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준비물은 필요없는데

      첫째도 인내요, 둘째도 인내요.......

      그렇군요 인내라고 하는 물건을 필히 지참한다면

      저도 그리고 그대도 완성된 사랑의 하모니를 이루게 되겠네요~*

      인내, 예 슬슬 가지러 가봅니다~!

    4. 간만에 조은글 같네요..어제 부부싸움했는데 아침에 이 글을 읽으니 미안한 맘이 확 드네요..다 저에게 하신말같네요..ㅋㅋ

    5. 와 오 ... '눈' 정말 100% 공감합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6. 이리니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자기는 제대로 하지조차 못하는 것을 상대에게 원하고 기대하는 것.....정말 문제의 핵심을 잘 찝으신 것 같습니다.
      혹시 심리학 교수님이신가요?

    7. 이 글을 4일만 더 일찍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8. .. 우와. 지금 제 상황에 어쩜 이리 딱 맞는 말씀을..
      정말 최고십니다........

      남친 미안해..ㅠ

    9. 이리니님의 글은 명쾌함! 그 한마디로 귀결됩니다^^
      열성팬이 될 것 같은데요!!

    10. 비밀댓글입니다

    11. 연애기술만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자칫 지나치기 쉬운 가장 중요한 것을 찝어주시네요 :)

      메일상담과 댓글에 답글들이라니..
      힘드시겠어요 ^^

      글들, 감사합니다 :)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이번편이 최고네요. 30대 중반이셨군요. 역시.. 나이있는 남자가 역시 여자도 만나보고 해서 그런건가요?ㅋㅋㅠㅠ
      이십대로써, 솔직히 저도 사랑할줄 모르고, 내 자신도 잘 모르고..
      가끔 힘드네요 ㅎㅎ
      심리학자 이신가요? ㅋㅋㅋ 한편의 심리학책을 읽는듯하네요 ㅋ

    14. 이리니 님이 오형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글에 대한 저에 핵심은 연애할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좋을때)는 데이트하지마라/!
      입니다.
      정말 같이 우울해 지거나 데이트도 재미없는거 같아요
      그사람 더 이해해서 그 우울을 기쁨으로 승화하고 싶은데 그게 좀... 안되더라구요
      우울한 여친 마음 풀어주기란 개념 정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리니 님의 개념편은 맘에 들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5. 감사합니다.
      언제나 연애는 쉬었고 내가 좋으면 땡 / 싫으면 땡이였는데..
      정말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 ^
      오늘 정말 헤어지고 싶은 마음 가득했었는데..
      제가 많이 잘못 생각했던거 같네요..
      더이상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16. ㅠㅠ 저 상담좀 해주시면 안돼요?ㅜㅠ

    17. 역시나 그랬습니다.
      백번의말과 백번의 선물이나 문자나 연락보다는
      역시나 스킨쉽입니다
      스킨쉽 까지도 아닙니다
      그냥 얼굴만 가까이 왔을뿐인데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터져나갈것같던
      그 순간
      챙피하기도했지만
      날 신기하게 보던 그 순간 !!!
      기대도안했던 사람이 넘어오고야 말았습니다.ㅋㅋ
      솔직한 반응만큼 좋은건 없는듯 ㅋㅋㅋ

    18. 이리니님은 참 좋은 사고방식을 갖고 계신듯합니다
      인간적으로 부럽네요

    19. 많이배우고가요..
      감사합니다!!!!!!!!

    20. 마하리쉬를 읽다 만난 블로그인데
      이 포스팅을 읽다보니 요즘 읽고있는 책들이 잘 정리되네요 ㅎ
      어떤 분인지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21. 전 지금 어쩌져??
      20대도 30대도 아닌... 전 어쩌져?~ 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