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연애론

연애시, '여자 외모'에 대한 여자들의 착각

이리니 2009. 12. 31. 07:00


오늘 글에서는 연애를 이미 하고 계시거나, 또는 연애를 희망하시는 여자분들의 '외모에 대한 착각'을 좀 다뤄보려 한다.


 '이쁘다'의 기준은 없다.   

 


사람들 사이에서 '한 미모 한다'는 평가를 받는 연자 연예인들이 꽤 있다. 아마 이런 소리를 들은 여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대다수의 남자들이 그 여자 연예인들을 이쁘게 평가한다고 믿는 모양이다. 당대의 스타가 되었으니 물론 그렇게 여기는 남자의 수가 많긴 할거다. 문제는 그들을 이쁘게 여기지 않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상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증거를 대시요...? 이 글을 쓰는 사람만 해도 TV에 나오는 대다수 여자 연예인들에게서 '이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또한 삶을 살아오며 이곳저곳서 관찰하고, 또 의도적으로 물어본 바에 의하면, 상당수의 남자들이 특정 연예인들을 이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한 미모한다는 김모양에 대해 물으면, 어떤 남자들은 이쁘다고 하는 반면에 어떤 남자들은 '나는 뭐 별로 모르겠던데...?'라고 하더라는거다. 

왜 이럴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마다 이 '이쁘다'는 느낌을 받는게 너나없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쁨의 절대적 기준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는거다.

이걸 연애로 연결시키면 어떨까? 쉽게 하자면, 어떤 남자는 당신을 이쁘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반면에, 또 다른 남자는 당신을 이쁘게 여길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 증거를 대라...? 길을 거닐다 보면, 어떻던가? 그 수많은 커플들이 너나없이 다 미남, 미녀들이던가? 사실은 대다수가 아니라는거다. 그럼 왜 그들은 커플을 맺고, 더 나아가 부부의 연을 맺을까? 그 이유는 단순. 다른 사람에게야 어떻든지간에 자기네들 끼리는 서로가 이뻐 보이기 때문일거다. 

그러니...
잡지나 TV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 얼굴 한번, 자기 얼굴 한번 쳐다본 후에 휴휴 한숨 짓는 짓. 그만둬라.
차라리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자기를 이뻐라하는 남자를 찾는게 훨씬 빠르고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좋은 몸매'의 기준 또한 없다.   

 출처

위와 마찬가지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통념상으로는, 소위 말하는 쭉쭉빵빵의 미녀들이 남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라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 정도의 쭉쭉빵빵한 미녀들이 실제 현실에서 과연 몇이나 되느냐 하는 점과 실제의 연애판에서 그런 미녀들을 상대할 수 있는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되느냐다.

좀 괴상한 비교를 해보자. 요즘 한창 '좋은 몸매'하면 빠지지 않는 일명 '키 큰 송혜교' 정가은과 실제 송혜교 중 누가 더 나은가를 이리니에게 묻는다면, 이리니는 실제 송혜교라고 답할거다. 그 이유는 송혜교가 더 이뻐 보여서가 아니라, 이리니가 키가 작고, 또 아담한 사이즈의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나에게 맞아서' 인거다. 여기서 더 기묘한 점은, '너는 왜 아담한 사이즈의 여성이 좋으냐?'라고 물으면, 이리니는 답을 하지 못한다는거다. 굳이 답을 하자면, '그냥'이 될거다. 왜? 이유를 모르고 그냥 그러니까... 이게 중요하다.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유없이, 자기 자신도 모른채 특정한 유형의 여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한테 맞는 여자'를 선호한다.   

다른 글에서도 강조했듯, 실제의 현실, 실제의 연애판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이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남자들마다 선호하는 몸매는 다 다르며, 심지어 어떤 이들에게 늘씬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여윈 것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뚱뚱한 것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글래머로 인식되는 것.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이걸 모르면 헤맨다. 매스컴이 건 최면 속에서 헤매고, 타인들의 평판 속에서 헤매며, 자신의 환상이라는 꿈 속에서 헤맨다. 

벽에 걸린 화보, 잡지에 실린 여자들의 사진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는 짓. 이제 그만둬라. 
물론 연예인이 꿈이거든 계속해도 상관이 없긴 하겠다. 그렇지 않고, 연인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면, 그냥 '너는 나한테 딱 맞아'라는 남자를 찾는게 훨씬 쉽고 빠르다. 누구 말마따나 옷이 안 맞는다고, 몸을 줄이거나 늘릴 필요는 없다. 그냥 옷을 바꿔라.   



 유행하는 스타일, 때론 지겹다.   

 출처

예전 어떤 한 일본 여인이 이리니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왜 한국 여자들은 그렇게 옷을 똑같이 입고 다니나요? 심지어 화장까지 같은 스타일로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 외국 여인에게 이리니가 뭐라고 했어야 했을까?

아주 예전, 상의는 추리닝(?), 하의는 통 넓은 면바지, 신발은 자기 발보다 한참 큰 황색의 신발을 신는게 유행했던 적이 있다. 학교 캠퍼스를 거니는데, 대다수의 여학생들이 이 복장을 하고 있어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았다. 뒷모습만 보고 착각해서 '야!'하며 놀렸는데, 알고보니 아는 여자 후배가 아니었던거다.

여자들의 '유행 따라잡기' 심리는 개인적으로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런 말씀만은 드려보고 싶다. 

"왜 비싼 돈을 들여, 다른 이들과 똑같은 기성복이 되려 하는가? 
왜 공장에서 똑같이 찍혀나오는 공산품이 되려 하는가?
기왕에 돈과 시간을 들여 자기를 꾸미려거든, 명품 수제화, 개성있는 맞춤복이 되라."

요즘 여자들은 최신 유행 코드와 그 유행에 맞는 코디법은 안다.
하지만 새하얀 블라우스 하나만 정갈히 차려입은 여인에 대해 남자들이 얼마나 큰 호감을 느끼는지는 모른다.

요즘 여자들은 최신 헤어 스타일을 알고 있고, 그 유행을 따르기 위해 많은걸 투자할 줄 안다. 
하지만 그런 겉멋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여자들을 보며 많은 남자들이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는 사실은 모른다.

내일 남친과의 약속이 있는데, 입을 옷이 없는가?
오늘만큼은 '최신 유행'이라는 최면에서 벗어나, '단정', '깔끔', '정숙함'에 집중해 보라. 
남친의 반응이 달라질지 모른다. 



 요점 정리  

 

말은 길었지만, 요점은 하나다. 
당신은 당신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될수는 없다. 되어서도 안된다. 그러니 그냥 당신이어라.
그리고 바로 그 당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라.
자기를 꿈같은 세상에 맞추려하지 말고 말이다... 

   < 글쓴이에게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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