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미치도록 싫을 때

1. 넥서스7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한국에는 도통 들어올 기미가 없을 때

2. 킨들 파이어2가 나왔다는데, 한국에는 언제 들어올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3. 아이폰5가 나온다는데, 분명 한국에는 한참 늦게 들어올거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때

4. 별거 아닌 넘이 쭉쭉빵빵의 백인 미녀를 부둥켜 안고 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5. 간만에 외국 여행 갔는데, 어떤 넘이 "Are you Japanese?"라 물을 때

6. 별거 아닌 사이트 가입하는데, 휴대폰이 없다는 이유로 본인이 본인 아닌 취급 받을 때

7. 큰 맘 먹고 산 국산 똥차가 외국서 판매되는 더 좋은 사양의 차보다 훨 비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8. TOEIC 공부 겁나 열심히 했는데, 정작 외국넘들은 토익 자체가 뭔지를 모를 때

9. 비슷비슷하게 생긴 여자들이 너무 많은데, 이들의 모습이 다들 너무 부자연스러울 때

10. 군대 갔을 때, 군대 갔다 왔는데 또 예비군 훈련할 때, 예비군 끝냈더니 이젠 민방위임을 알았을 때

11. 콩알만한 것들이 자꾸 '남자 키', '남자 키' 거릴 때

12. 간만에 시외로 드라이브 나갔는데, 자연은 안 보이고 즐비한 러브 호텔들만 보일 때

13. 국가대표 축구팀, 농구팀이 서양넘들한테 발릴 때

14. 푼돈 훔친 넘은 실형 받고 감빵 가는데, 1000억 이상 삥친 넘들은 집행유예로 휠체어 타고 나올 때

15. 모든 가요 프로에서 남자 떼거리, 여자 떼거리가 입만 벙긋거리며 열심히 춤만 추는 모습을 볼 때 

16. 분명히 인터넷 신문을 보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포르노 보고 있다고 오해 받을 때

17. 간만에 영화 보러 갔는데, 영화가 아니라 자막만 보고 나왔을 때

18. 나 자신이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거친 초(친)엘리트라 여자들을 무서워할 때

19. 일 마치고 집에 가는데, 앞서 걷던 여자가 치마를 불끈 쥐고 어디론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볼 때

20. 재미로 쓰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미치도록 싫을 때가 너무 많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