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3

한 남자, 어그부츠를 신을 수 없는 이유.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하지만 이 엄동설한이 어찌 여인들의 '미(美)에 대한 욕구'를 가로 막으랴...? TV 프로 몇몇에 난데없는 털신이 몇번 등장, 당대의 스타들이 몇번 착용 하는듯 하더니, 바야흐로 털신이 올 겨울의 대세로 자리 잡는듯 보인다. 한마디로, 마케팅의 승리닷 ! 그 연예인들로 하여금 그 UGLY(?) 부츠를 신게하려고 얼마나 많은 패션 관계자들이 그네들의 문지방을 들락거렸겠으며, 또 얼마나 굽신굽신 허리와 자존심을 굽혀야 했겠는가...? 하지만 그 모진 고생의 댓가로 지금 이 순간 숱한 젊은 여인들이 지갑을 털고, 없는 돈에 빚을 내 그 털신을 사고 있으니, 가히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하겠다. 불혹을 바라보는 누나도 여자는 여자던가...? 한 날, 평소 징하게도 쇼핑을 터부시하는 이리니..

군대 가기 전, 필수 유념 사항

[출처 : 사진에 명기 ]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맞딱뜨려야 하는 지랄맞은 코스가 하나 있다. 바로 '군대'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음과 동시에 전설 또한 많은 동네다. 예전 이리니에게 후배가 물었던 적이 있다. 군대를 갔다 왔냐고... 갔다왔노라 답했다. 어땠냐고 물었다. 길게 답하지 않았다. 조까탰어... 이 말, 현역으로 제대한 예비역은 전원 100% 이해한다. 저 말 단 한마디에 담겨있는 모든 의미를 그냥 이해한다. 그랬더니 후배가 겁을 잔뜩 집어먹곤 다시 물었다. 군대가서 잘 하려면 어케해야 하냐고... 역시 길게 답하지 않았다. 그냥 가지마... 그만큼 힘들고, 괴롭고, 고롭고, 고달프고, 배고프고, 더럽고, 추줍고, 짜증나고, 열불나고, 춥고, 덥고 + 세상에 있는 모든 부정..

'생활의 달인'에서 캐낸 '성공의 열쇠'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봐도 얻을게 별로 없는 것이 첫째 이유요, 어린 아이들조차 훌러덩 벗겨서 내보내는 그들의 저급한 상업성이 미워서가 둘째, 인간의 연약함, 나약함을 교묘히 이용해 눈물. 콧물을 짜내게 하고, 그 눈물, 콧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매스컴의 속내를 뻔히 알아서가 셋째다. 그렇다고 TV를 완전히 안 보면 왕따되기 십상이라, 밥을 먹을 때와 먹고나서 잠깐씩 TV를 보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개그' 프로다. TV를 암만 봐도 얻을게 없으니, 실컷 웃고 심신이나마 건강케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개중 되도록이면 시청하려 노력하는 프로들이 있다. 하나가 '세상에 이런 일이'고 둘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다. 오늘은 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