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교제 34

여자의 기습 키스, 남자에겐 어떤 효과?

TV를 보았다. 귀엽게 생긴 한 여인이 강의실 안으로 당차게 러쉬인. '야! 상큼이. 여친 왔다!'를 외치고, 곧 자기 남친을 공원에 산책 시키는 강아지 끌고가듯 어딘가로 끌고간다. 빠른 화면의 전개. 야구장이 펼쳐진다. 너무 열띤 응원을 펼쳐서 갈증이 난 탓일까? 음료수를 들이킨 자기 남친의 입술을 훔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여인. 광고를 영어로 CF라고 한다. 이 F는 Film의 약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보니 Fire의 약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염장에 불지르다'의 Fire. 참을 수가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리모컨을 찾아 채널을 돌렸다. 또 다시 한 귀여운 여인이 비친다. '역시 귀여운 여인은 모두 CG(Computer Graphics)야.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아...'란 얼빵..

사진으로 본 '여친 없는게 당연한 남자'

'나는 여친이 필요해! 필요하단 말야!', '나의 남친은 어딨는거지? 누가 좀 알려줘요. 제발!' 이라는 피맺힌 선남선녀들의 절규를 들으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강산이 세번을 변하고, 또 다시 그 절반 넘게 변해가고 있다.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씨 없는 수박인 것도 아니요, 알 없는 암탉도 아닌 그네들에게 과연 무슨 사연이 있어 그토록 외롭디 외롭고, 쓸쓸하디 씁쓸한 인고의 세월, 그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살아와야만 했을까...? 글쓴이 이리니는 남자. 고로 남친이 없는 여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글 아래로 '여친이 없는게 당연한 남자들'의 호쾌, 장쾌한 모습들이 다큐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다. 이 장면들을 보고 속이 뜨끔, 때끔거리는 무수한 '홀..

남녀 사이에도 빠지지 않는 돈, 돈, 돈

직장인들의 74% 정도가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며, 그 중 67%가 경제적 소득격차 때문에 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한마디로, 놈, 놈, 놈이 아니라 돈, 돈, 돈인거다. 이 기사를 읽던 중, 그간 삶의 와중에 들어왔던 남녀들의 '돈'에 대한 푸념의 소리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 푸념의 소리를 간략히 하자면 이렇다. 이노무 돈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남친(여친)을 사귈 수가 없다. 좌측 관자놀이와 우측 관자놀이를 꿰뚫는 필(feel)이 오시는가? 맞다. 바로 그거다. 요즘 같은 불황, 취업난의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이리니와 같은(?) 젊은 청춘들은 제목만 봐도 벌써 필이 꽂혔을거다. 돈이 과연 무엇이관데 젊은 청춘들의 불타는 사랑을 가로막는단 말인가? 이 불행한 사태를 강 건너 불 구경,..

솔로들을 위한 발칙한 상상

이리니가 쓴 '뽀뽀'와 관련된 글에 달린 댓글과 대학교 시절 관찰한 바가 융합해 영감을 제공한 글이다. 이 글의 주제는, 솔로임을 괴로워 하면서도 왜 이 땅에는 솔로들이 넘치는가? 가 되겠다. 이리니의 뛰어난 오성이 이 안타까운 현실을 어이 외면하겠는가? 염두를 굴리던 중, 발칙한 상상 하나가 톡 튀어올라 활자화하게 되었다. 레이저를 쏘았다! 이리니가 20대 후반의 날고 기던 시절, 밤 11시가 넘은 시각, 홀로 버스 정류장에 서서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야밤의 고독과 스산함을 즐길 때다. 대로변이었기에 인적은 드물었고, 다니던 차도 없던 적막의 시간. 오른쪽 주머니에 꽂은 손에 자그만한 이물질이 잡혔다. 소위 말하는 '레이저 포인터', 직장인들이 상사들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쓰는 빨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