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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니의 캔트노우

여성의 화장, 남자에겐 독이 될 수도.



여성의 자존감, 자기 만족을 위한 화장에 대한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은 단지 '남녀사이'와 '화장'으로 그 글의 주제를 좁힌 글입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불행녀 A 의 사연  


 평소 훤칠한 키에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이상형으로 삼던 A양. 이 스포츠센터, 저 스포츠센터를 전전, 없는 쌩돈을 깨가며 이상형의 바지씨를 물색하던 중, 이상형에 완전 매치되는 B군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으니... 봄처녀 A양에게도 드디어 뒤늦은 봄날이 찾아온 것이다. 근육질의 몸매만으로도 이상형에 꽉 차는데, 알고보니 집안도 빵빵하단다. 주변의 '신중에, 신중을...'이라는 간곡한 충고를 사뿐히 즈려밟고, 앞뒤 잴것도 없이 당차게, 무대포로결혼에 골인. 오늘이 드디어 꿈에도 그리는 근육남과의 신혼 첫날 밤인 것이다.






 불행남 B 의 사연  


 어려서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단한 삶을 영위해야만 했던 B군.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놀 때도 일한 덕분인지 어느정도의 재산을 쌓아 주변에서 자수성가했다란 평을 듣고 있다. 재물과 명성이 있으면, 여자가 따른다던가? 힘들게 모은 재물 이외에 내세울게 없던 B군에게 여자 연예인 뺨치는 이쁜녀와의 인연이 생길 줄이야... 재물이 좀 있다는 소문이 주변에 퍼지자, 중매 소개가 이어졌고, 별 기대없이 나갔던 어색한 만남에서 이런 여인을 만날 줄이야... 평생 일만하며 연애 경험이 없던 B군은 그만 사랑에 빠져버리고, 1년이라는 시간동안, 엄청난 물량과 돈, 노력과 애정, 지극 정성의 사랑을 다한 결과, 바야흐로 자수성가 노총각 B군도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으니. 이제 아름다운 아내와 부족함이 없는 재산으로 정말 행복한 삶을 영위할 달디단 꿈에 젖어있는 것이다. 







 위의 두 사연은 읽으셨다시피 상당히 극단적인 상황을 묘사했다. 하지만 이리니가 뭘 말씀드리고자 하는지는 대충 짐작하셨으리라 믿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화장율은 엄청나게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상당수의 성인 여성들이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바깥 출입하기를 꺼려한다 들었다. 왜냐고 물으면, 보통 '자신감'을 언급한다고 들었다. 

 이 부분과 관련한 '여성 심리'에 대해 남자인 이리니는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다. 그리고 말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한 남자의 시선으로 보는 여성의 화장에 대해선 언급을 해 보겠다. 모든 남자가 다 같지는 않을테지만, 상당수의 남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일테니, 여성분들은 아래 펼쳐지는 글을 읽고 다만 참조만 하시라.


 한 남자가 본 여성의 화장  

 

 전 세계 남자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화장을 짙게한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남자는 많지 않다. 남자에게 있어 여자의 화장은 때때로 가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현대의 뛰어난 화장품 제조기술과 그에 더해 발전한 화장 기술에 대해서는 남자들도 익히 들어 알고 있기 때문에, 화장을 한 상태로 이쁜 여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심을 바닥에 깔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화장을 안한 모습이 예뻤으면 하는 기대도 있지만, 화장을 지웠을 때, 그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아는 남자들도 많다. 특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성형 열풍은 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남자는 여성의 화장을 꿰뚫어보는 눈에 더해, 성형여부까지 파악해야 하는 '천리안'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화장한 여자는 화장 전보다 더 이뻐 보일까? 아닌 경우도 많이 목격해 왔다. 특히 여성들이 질색하는 화장이 뜨는 현상, 더운 날씨에 땀과 뒤섞인 화장 등은 때때로 대단히 불쾌한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도 많이 봐 왔다. 


 남녀관계와 화장  

 

 남자인 이리니는 이렇게 여성분들에게 말씀을 드려보고 싶다. 역시 참고만 하시라. 

1. 화장, 옷 등으로 포장한 상태의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2. 포장된 상태의 여성에 대한 사랑은, 그 포장이 풀려버림과 동시에 순식간에 식어버리며 증발해 버릴 수 있다.

3. 이리니 주변의 결혼한 남자들에게서, 신혼 첫날 밤, 화장을 지우고 나오는 자신의 아내 모습을 보면서 모든 환상과 사랑이 식어버렸다는 소리를 여러차례 들었다.

4. 중매로 갑작스레 결혼한 커플보다 오랜시간 연애한 커플이 되려 이혼률이 높다는 보도가 있었다. 왜일까? 어쩌면 그 기나긴 연애기간이 고스란히 자기 포장의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수년간의 포장된 모습만을 봐왔던 남녀가 결혼을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포장이라는 환상이 사라지면서, 당장 등장하는 것은 눈 앞의 바로 그 현실. 바로 그 본 모습일 것이다. 환상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환상이 깨졌을 경우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 남녀 모두 내심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날 속여온건가? 정말 그런건가?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는건가?'

5. 여성 잡지, 광고, TV 프로 등을 간혹 볼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는가?

 기업들의 상술과 엮인 매스컴, 잡지, 광고 등에 내가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보다 포장하는 법만을 배워온 것은 아닐까? 나는 나 자신의 겉모습을 포장이라는 환상으로 도배하느라, 진정한 나 자신의 가치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 공감이 되셨거든 을 눌러 주시고, 다른 견해가 있으시거든 댓글을 달아주세요. ^^


예스비님이 가신 분을 추모하며 만드셨다는군요. 글과 어울리진 않지만, 달았습니다. ^^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1. 시나리오나 희곡 읽을 줄 알죠? [본문으로]
  1. 글 잘 읽었습니다.

    신혼 첫날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화장'과 관련한 유머가 있을 정도이니...
    서로 진실된 모습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좋겠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여러 가지 다른 사유로 화장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주말 잘 보내요

    • 예, 여성분들이 화장을 하시는 이유는 엄청 많을겁니다.

      이 글은 그냥 '남녀 사이'와 '화장'을 주제로 한 글일 뿐이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제일 첫 글에 언급하긴 했는데, 먹힐지 모르겠군요. 조금 더 길게 수정해야 할까봐요. ^^

      좋은 주말 계속 보내시길... :)

    • 네.
      오해할 내용은 없을 것 같은데요.

      앞부분의 근육뽕 얘기는 정말 웃겼어요..ㅋㅋ

      물 마시다가
      글 읽고 있었는데
      웃겨서 혼났다는...^^

  2. 경험담은 아니긋지유~?

    뽕 근육은 어디서 사유? 지도 좀 갈켜주셔잉~
    신혼 첫날보내고 일어나보디 딴 여자 누워있어서 깜~짝 놀랬다던
    유머도 있자나유~
    화장 전후로.. 사람이 달라보인대유
    좋것슈.. 두사람이랑 살어서... 흐미~

    이리니님은 주말 잘 보내고 계신겨유?

    • 어디 사투리예요? 이북? ^^

      예, 저는 뭐 그럭저럭 주말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님의 사진을 보고 온 이후부터, 컨디션의 난조가 조금 있었지만, 저녁을 먹고나서 회복 중입니다. ㅋㅋㅋㅋ :)

      좋은 주말 보내시길...

  3. 저건 제 집에 스크랩해놓은 것과 같은데요...^^
    헌데 저건 다 사기더라구요..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저런 피부를 만들 수 있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사진의 위력이란...^^

    • 흐흐흐 그렇던가요? ^^

      어제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온 여성지를 봤는데, 갑작스레 여성분들이 왜 쇼핑 중독에 걸리곤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쇼핑 중독에 대한 글을 써볼까 했지만, 뭐 별 반응도 없고 씨알도 안 먹힐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여성분들에 대한 글은 이게 아마 마지막이지 싶군요. :)

      좋은 주말 보내시고, 멋진 일요일 맞으시길...^^

  4. 역시나... ;;;;; 사진빨!! 입니당;;; ㅎㅎ
    저는 귀찮아서 ㅠㅠ 화장 안해요 ㅠㅠ 남들이 욕 할때까지 꿋꿋;; ㅎ

  5. 저도 화장 안해요;;; 귀찮아서;; 글구 화장도 잘 못하구요 ㅋㅋㅋ(근데 정말 행복박스님 말대루 저런 화장하기는 거의 불가능... 사진빨의 위력~ ㅋㅋㅋ)

  6. 화장빨은 물러나라~~ㅋ

  7.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죠.
    전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화장 진하게 한 여성하고는 같이 못 있겠더군요. 화장냄새라고해야하나? 분냄새라고해야하나? 코가 아플정도로 진하게 한 여성은 사절닙니다.

  8. 너무 화장 진한 여성분은 그냥 봐도 왠지 거부감이..

  9. 흠…흥미로운 글이라 댓글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화장이라는 요소는 여성들에게 가식적인 부분에 대한 필요성과 습관을 조성하며
    여러가지 의미에서 무시하지 못하는 영향력있는 요소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속빈 강정같은 요소이지만 요란하게 자기주장하는지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가 의외로 쉽지않죠.
    모든것을 꿰뚤어보는 이에게조차도 그 현란한 포장기술(혹은 노력) 자체를 평가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요.

    물론 꿰뚤어보는 능력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는 말할나위없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대세를 좌우하며 본질적인 부분을 크게 능가하는 작태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참 맘에 안듭니다만……현실적으로 무시하기가 쉽지 않네요.

  1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남자와 화장'과 '남자와 여자옷'이 비슷한 관계가 아닐까 싶어 트랙백 걸고 갑니다..^^
    활기찬 한 주의 시작 되세요..^^

  11. 재미있네요. 전 개인적으로 화장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얼굴에 그림그리는거에요. 마치 자신을 알맹이가 다른 화려한 포장지로 포장하고 꾸며진 상품처럼... 여성들이 일반화된 외모 기준에 그거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게 만드는 부분이라 보는데 주체적인 여성으로 개성과 다양성에서 아름다움이 평가 받아야 할 분분이 간과되어지고 있다고 보고 여기에 여성들도 문제의식을 갖을만 하다 생각 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게 귀찮고 어쩔때는 짜증나지만 없으면 안되고 필수 처럼 생각 하는거 보면 안타깝다는...그렇게 남자에게 자신의 성적 매력이 아닌 여성으로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어째서 당당하려 하지 않는지...

  12.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죠.
    남자건 여자건, 보는 것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또 그것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남자는, 보기에 예쁜 여자를 좋아합니다.
    여자 또한, 보기에 잘생긴 남자를 좋아합니다.
    못생긴 사람에게 첫눈에 반하는 현상은 10000000분의 일 확률로 있을까 말까겠지요.

    화장을 하고 멋진 옷을 입고.. 남자건 여자건
    자신을 포장하려는 이유는
    내가 예쁘게 포장돼 있어야 나를 원하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하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상대방에게 이런말을 하게 될 겁니다.

    '너도 화장좀하고 예쁜 옷좀 입어. 맨날 아줌마 같이 그게뭐야. 긴장좀 하자.'

    물론 글쓴이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상대방의 포장이 벗겨지는 순간

    속았다!

    라고 맘속으로 외치고 과연 진실은 어디 있는가(?) 하고 머리를 싸매게 되기도 하겠지요.


    결론은;
    포장된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되어서 연애를 하는 것은 남자의 몫이라는 거지요.
    글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포장에 열올리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잊어 버린 사람에 대한 충고가 있는데
    이 충고는 화장을 진하게 하는 여자뿐 아니라
    그런 여자에게 반해 마음을 주는 남자에게도 해당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는 ...


    별로 어려운 얘기 아닌데 제가 너무 길게 썼네요
    글을 못쓰면 손이 고생이에요. ^^;;

  13. 물론 님 말씀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고..
    그러면 좋죠..
    근데 남자들 다 그렇진 않겠지만...상당수가...
    화장을 했던 성형을 했던 예쁘면 그만이라고 하는 사람들 많지 않나요?
    못 생기고 뚱뚱하면 거들떠도 안 보고..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볼 생각도 안 하죠..
    여자는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화장하고 가꾸기도 하지만..
    원래 여자란 존재 자체가 꾸미고 아름답기를 좋아하구요..
    너무 외모만 가꾸면 안 되지만...
    여자나 남자나.... 자기 자신의 외모와 내면을 함께 잘 가꿀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4.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