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 68

(릴레이 독서론) 나의 독서론

릴레이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inuit님의 글을 참조해 주세요. 독서란 [ 마지막 배 ] 다.  현재 시각 2009년 06월 20일 0시 46분. 야심한 시각, 컨디션의 난조로 힘겹고 피곤하다. 그래서 짧게 쓴다. 소시적이다. 생전 독서라곤 해본적 없던 한 아이가 책을 쥐게 되었다. 당시 그 책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았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보았다. 어린아이가 가진 마음의 크기라 해봐야 얼마나 클 것인가? 그 좁디 좁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빠그작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

대마초 피우던 캐나다 친구의 고백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캐나다에 잠시 적을 두고 생활할 때, 미국 살다 이민을 온 학교 친구 하나가 있었다. 매일 붙어다니는 절친한 친구라기보다 그냥 같은 수업 듣는 인연으로 오다가다 인사나 하고, 쉬는 시간에 간혹 모여 수다나 같이 떨던 그런 친구였다. 대충 듣자하니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독립, 꽤나 거친 생활을 거치며 흘러흘러 캐나다까지 이른 모양이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지루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금요일이 찾아왔다. 캐나다에서의 금요일은 사실상 우리나라의 토요일이다. 학교는 오전 수업만을 진행하고, 다음 토, 일은 그냥 공휴일인거다.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들고 그 지긋지긋한 학교를 벗어나려 달려 나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이리니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

여자의 기습 키스, 남자에겐 어떤 효과?

TV를 보았다. 귀엽게 생긴 한 여인이 강의실 안으로 당차게 러쉬인. '야! 상큼이. 여친 왔다!'를 외치고, 곧 자기 남친을 공원에 산책 시키는 강아지 끌고가듯 어딘가로 끌고간다. 빠른 화면의 전개. 야구장이 펼쳐진다. 너무 열띤 응원을 펼쳐서 갈증이 난 탓일까? 음료수를 들이킨 자기 남친의 입술을 훔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여인. 광고를 영어로 CF라고 한다. 이 F는 Film의 약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보니 Fire의 약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염장에 불지르다'의 Fire. 참을 수가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리모컨을 찾아 채널을 돌렸다. 또 다시 한 귀여운 여인이 비친다. '역시 귀여운 여인은 모두 CG(Computer Graphics)야.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아...'란 얼빵..

한 남자가 본 '무서운 여자' BEST 5

강산이 세번하고도 반을 변할 세월을 살아 왔다. 그간 좋아했던 여인들이 몇이며, 싫어했던 여인들이 몇이었던가? 글쓴이를 좋아했던 여인들은 몇이며 또 싫어했던 여인들은 몇이었던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을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수많은 여인들을 되새겨 보던 중, 1등! 2등! 하는 등수 놀이를 한번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오늘은 김종국이 노래했던 한 남자, 이리니가 본 '무서운 여자' 등수놀이다. 5위 - 섹시한 여자 요즘의 대세다. TV를 틀어도 이 5위 자리를 노리는 여자들이 그룹으로 등장하고, 길바닥을 걷고, 뛰어 다녀도 이 5위 자리를 미친듯이 노리고 있는 여자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무섭냐고? 무섭다. 왜? 이유 : 남성의 원초적, 본능적, 동물적 욕구와 충동은 남..

몸 불편한 버스보다 택시가 불쾌한 이유

지방에 있는 모 대학교 정문 앞. 글쓴이가 특히 사랑했던 장소다. 예전 주말에 버스를 타고 일을 보러 갈 때마다 꼭 거쳐야만 했던 장소. 대학교 앞이다 보니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첫째는 그곳이 버스 종점이었다는 점. 보통 순식간에 왔다, 눈 깜짝할 새에 가버리는 버스를 놓칠새라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었다. 오는 버스마다 최소 5분 이상을 머물렀으니까. 둘째? 한국땅에서 자판기 커피가 가장 싼 곳은 고기집 안에 있는 자판기고, 두번째로 싼 곳이 대학교 내 자판기다. 150원. 지금은 올랐으려나? 평소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지라 동전 2개를 넣고 원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셋째? 탁 트인 공터가 눈 앞에 펼쳐져 있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지쳐버린 심신을 쉬게 하기에..

선생님이 들려주신 '최고의 신부감 베스트 3'

중학교 3학년 시절. 영어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늘 푸근한 웃음과 격조있는 여유를 지니신 분으로, 그 당시 청소년에서 한 남자로 한창 성장해 나아가던 소년 이리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이다. 이 분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 중간 뜬금없이 시작되는 '너네들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생님만의 독특한 철학 강의였다. 당시의 이리니는 비평준화 지역의 '고입연합고사'라는 입시지옥에 갇혀, 입으로는 쓴 물을 아래로는 피똥을 싸대며 연일 골골거리던 시절이라, 그 선생님 특유의 '너네들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생님만의 독특한 삶의 철학 시간이 그토록 고맙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 물론 연일 이어지는 주입식 교육의 강행군 도중에 만나는 잠깐의 여유, 쉬는 시간이라는 오아시스가 반가워서 이기도 했지만, 당시 이..

동물농장 하이디에게서 배운, '상처 그리고 치유'

오랫동안 품어왔던 수많은 의문들 중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가 있다. 상처...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되는가? 그 상처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인가? 그 상처는 왜 응어리진 채로 우리 속에 머무는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우리들 가슴 속의 그 응어리진 상처, 그 효과적 치유책은 무엇인가? 우연히 TV 동물농장이라는 프로를 보다, 자그마한 앎을 얻게 됐다. 오늘 이 글은 제일 마지막 의문, '상처와 치유'에 대한 글이며, 그 자그마한 앎을 나누기 위한 글이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대다수가 사진이며 글은 적으니, 부담없이 보아주시면 좋겠다. * 글쓴이가 캡쳐해 사용한 화면은 TV 동물농장 411회이며, 혹 캡처 화면이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즉각 조치..

사진으로 본 '여친 없는게 당연한 남자'

'나는 여친이 필요해! 필요하단 말야!', '나의 남친은 어딨는거지? 누가 좀 알려줘요. 제발!' 이라는 피맺힌 선남선녀들의 절규를 들으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강산이 세번을 변하고, 또 다시 그 절반 넘게 변해가고 있다.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씨 없는 수박인 것도 아니요, 알 없는 암탉도 아닌 그네들에게 과연 무슨 사연이 있어 그토록 외롭디 외롭고, 쓸쓸하디 씁쓸한 인고의 세월, 그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살아와야만 했을까...? 글쓴이 이리니는 남자. 고로 남친이 없는 여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글 아래로 '여친이 없는게 당연한 남자들'의 호쾌, 장쾌한 모습들이 다큐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다. 이 장면들을 보고 속이 뜨끔, 때끔거리는 무수한 '홀..

한국 최초의 '초식남 인터뷰'

평소 죽이 잘 맞아 예전부터 짝짜꿍을 하고 지냈던 후배 N군을 오랜만에 만났다. 누가봐도 호남형인 이 녀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무수한 여성들의 대쉬를 과감히 뿌리치며 자신의 개인사에만 몰입함으로써, 남자들에게는 불타는 질투를, 여자들에게는 한맺힌 눈물을 선사해 온 재수없는 인간이었다. 왜 친하게 지내냐고? 이 녀석의 센스와 유머가 아주 일품이다. 같이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채 가진 바 스트레스를 모두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호감형 외모 + 유머 + 센스)인 녀석이 '여자에게는 관심없어!'를 노래하니, 참으로 시대적 낭비가 아닌가 말이다. 둘 다 술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 간단하게 생맥주를 시켜놓고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너 초식남..

남녀 사이에도 빠지지 않는 돈, 돈, 돈

직장인들의 74% 정도가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며, 그 중 67%가 경제적 소득격차 때문에 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한마디로, 놈, 놈, 놈이 아니라 돈, 돈, 돈인거다. 이 기사를 읽던 중, 그간 삶의 와중에 들어왔던 남녀들의 '돈'에 대한 푸념의 소리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 푸념의 소리를 간략히 하자면 이렇다. 이노무 돈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남친(여친)을 사귈 수가 없다. 좌측 관자놀이와 우측 관자놀이를 꿰뚫는 필(feel)이 오시는가? 맞다. 바로 그거다. 요즘 같은 불황, 취업난의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이리니와 같은(?) 젊은 청춘들은 제목만 봐도 벌써 필이 꽂혔을거다. 돈이 과연 무엇이관데 젊은 청춘들의 불타는 사랑을 가로막는단 말인가? 이 불행한 사태를 강 건너 불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