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 68

여자 후배들이 말하는 '첫만남, 이런 멘트면 OK'

남중, 남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갔다. 여자 구경 못하고 살다가 대학을 갔더니 이게 웬 꽃들인가... 싶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냉혹한 현실이란 이런 것일까? 현실과 환상의 괴리란 것이 요따구인 것일까?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호감 느낀 여학생을... 현실 도피란 이런 것일까? 가버렸다. 군대를... 냉혹한 현실이란 또 이런 것일까? 아무리 남자들만의 세상, 군대라지만 고따구여야만 했을까? 정말로 '뒈지겠다'라고 느낀 것이 몇 번이며, '뒈지고 싶다'라고 느낀 것이 또 몇 번이던가? 정말로 '짐승들의 세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군 제대. 청춘은 가고 없고, 이미 20대 중반. 외국 백안의 금발 미녀를 찾으러 잠시 외유했다 돌아오니 20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이만 가득 찼지, 여..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센스 있는 문구들

누구나 운전대를 잡으면 개가 된다는 소리가 있다. 평소 하하, 호호 잘 웃던 성격 좋은 인간도, 일단 운전대에만 앉으면 깎뚜기 형님, 동네 양아치 형아로 돌변해 버리는거다. 올챙이적 시절은 생각도 못하고, 자기가 무슨 F1의 슈마허 정도 된다고 여기는 것인지... 스트레스를 이미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에 앉는다. 차가 막힌다.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끓어 오른다. 이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분노, 짜증과 쌓이디 쌓인 스트레스의 분출구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데, 이 때 가장 만만한 것들이 운전계의 올챙이, 초보 운전자들이다. '초보운전' 문구를 써 붙이고 다니자니, 들리는 소문이 심상치 않다. 무슨 소리? 왜? '짜증나시는 분들, 나 잡아 드쇼~' 라고 동네방네 광고를 하고 다니는 거랑 마찬가지기 ..

'생활의 달인'에서 캐낸 '성공의 열쇠'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봐도 얻을게 별로 없는 것이 첫째 이유요, 어린 아이들조차 훌러덩 벗겨서 내보내는 그들의 저급한 상업성이 미워서가 둘째, 인간의 연약함, 나약함을 교묘히 이용해 눈물. 콧물을 짜내게 하고, 그 눈물, 콧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매스컴의 속내를 뻔히 알아서가 셋째다. 그렇다고 TV를 완전히 안 보면 왕따되기 십상이라, 밥을 먹을 때와 먹고나서 잠깐씩 TV를 보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개그' 프로다. TV를 암만 봐도 얻을게 없으니, 실컷 웃고 심신이나마 건강케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개중 되도록이면 시청하려 노력하는 프로들이 있다. 하나가 '세상에 이런 일이'고 둘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다. 오늘은 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소재..

부모가 맏이를 편애하는 이유

이리니는 막내 아들로 이 괴상한 세상에 첫발을 디뎠다. 괴상한 세상? 전직 대통령이었던 양반조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곳이 여기니, 괴상타해도 신(神)조차 뭐라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듣자하니 아주 힘들게 잉태 되었다 들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과분한 사랑과 은혜 속에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과분한 사랑과 은혜 속에 삶을 영위하고 있다. 모두가 그런줄 알았다. 부모에 대한 야속함, 자식과 부모와의 갈등과 앙금. 드라마나 영화 속에만 나오는줄 알았다. 괴상한 세상 속에서 괴상한 삶을 영위하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그 많고 많았던 사람들 중, 부모로 인해 어려서부터 입어온 상처를 간직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그리고 글의 말미를 읽을 때쯤, 여러분들 안에 ..

버스서 자리 양보하고 봉변 당한 사연

어느 한적한 오후였습니다. 버스를 탔는데, 다행히도 사람들이 많이 없더군요. 버스의 뒷바퀴 부분에 있는 볼록 튀어오른 좌석을 선호하는데, 마침 그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앉았습니다. 이 자리의 특징은 키가 크신 분은 많이 불편한 반면에, 키가 작은 사람에겐 안정감이 있어 조용히 한숨 자기가 참 편한 자리입니다. 다리를 볼록 튀어오른 자리에 잘 붙이면 참 안정적이거든요.^^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서, 눈을 감고 쉬기보다는 주변을 휘휘 둘러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차에, 앞문을 통해 승차를 하시는 할머니 한 분을 보게 됐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많으신 걸로 봐선 할머니가 분명한데, 옷은 울긋불긋 화려했고, 얼굴에도 짙은 화장을 하셨더군요. 가까이 오셨을 때 자세히 보니,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연세가 적고, 아주..

인간들의 끝없는 무지

한 인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다. 인간은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선택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선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직 선택한 자 스스로가 지기 때문이다. 슬프다? 무슨 근거로 그딴 소리를 하나? 죽음에 대해 아는 자, 앞으로 나오라. 그리고 설명하라. 그 일이 왜 슬픈지... 애석? 비통? 통탄? 무슨 소린가? 무엇을 근거로 하는 소린가? 삶을 알고, 죽음을 아는 자, 앞으로 나서 설명하라. 삶이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이 확실한가? 죽음이 삶보다 못한 것이 확실한가? 그 누가 삶에 대해 대해 아는가? 그 누가 죽음에 대해 아는가? 누가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는가? 터무니 없는 기사와 방송을 연일 생산해낸 언론이다. 끊임없는 악플과 악성 루머를 생산해 ..

여성의 화장, 남자에겐 독이 될 수도.

여성의 자존감, 자기 만족을 위한 화장에 대한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은 단지 '남녀사이'와 '화장'으로 그 글의 주제를 좁힌 글입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불행녀 A 의 사연 평소 훤칠한 키에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이상형으로 삼던 A양. 이 스포츠센터, 저 스포츠센터를 전전, 없는 쌩돈을 깨가며 이상형의 바지씨를 물색하던 중, 이상형에 완전 매치되는 B군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으니... 봄처녀 A양에게도 드디어 뒤늦은 봄날이 찾아온 것이다. 근육질의 몸매만으로도 이상형에 꽉 차는데, 알고보니 집안도 빵빵하단다. 주변의 '신중에, 신중을...'이라는 간곡한 충고를 사뿐히 즈려밟고, 앞뒤 잴것도 없이 당차게, 무대포로결혼에 골인. 오늘이 드디어 꿈에도 그리는 근육남과의 신혼 첫날 밤인 것이다...

절대적 미(美) 의 기준, 그런게 있을리가...

그 동안 몇차례의 글을 통해 인간들의 '괴상한 열등감'을 부셔 보려 애를 썼다. 소수의 분들은 알아 들었다. 다수의 인간들은 들으려 하지 않거나,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놔두기로 했다. 스스로 괴롭고 싶다면 괴로워하라지... 이상형 형성에 대한 미스테리  누구나 나름대로의 이상형이 있다. 이 사실,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이리니는 그 누구도 답하지 못할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여러분도 시도해 보라. 답을 할 수 있는지... 여러분들의 이상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 그 이상형, 누가 만든 것입니까? 답하실 수 있는 분? 댓글로 한번 달아 보시라. 여러분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 생각, 상상해서 이상형을 만든 것인가? 형상에 대한 ..

식욕 + 식탐. 우회해서 '넘어가기'

사실상 이 부분은 자신에 대한 장시간의 관찰과 탐구, 탐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자성의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고, 그 '자성'에 대한 말도 별달리 들어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학교, 학원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작업을 글쓴이가 대신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은 그 자성의 시간, 관찰과 탐구, 탐색의 결과이며, 그 결과를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  식욕과 식탐은 무의식적입니다. 이 무의식적이란 말의 의미는 '여러분들의 의식이 가닿지 않는 곳'을 의미합니다. 의식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무의식'이라 봤을 때, 무의식적인 문제를 의식적인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 간단한 메카니즘을 ..

합석시, 일본녀와 한국녀의 극명한 대조

캐나다 시내에서 이리니와 죽이 잘 맞는 형과 간만에 술한잔을 하게 됐다. 이 형은 연대, 이대, 홍대 주변을 소시적부터 활개친 소위 말하는 '오렌지족' 출신으로, 그 연애 경력이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그 당시의 이 형은 그 화려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한 여인에 정착해가던 시절이었다. 그에 반해 이 글을 쓰는 이리니는 이름 모를 시골 출신으로 오직 오기 하나와 경상도 사나이의 배짱 하나, 이 둘만 믿고 겁없이 설치던 시절이었다. 한적한 카페였다. 빠텐더 앞에 우리 둘이 앉고 있고, 나머지 테이블은 거의 전부 비어있는 상태. 이름모를 서양술 이것저것을 시켜 먹으며 조금씩 주기가 올라올 때 쯤, 옆의 형이 이리니의 옆구리를 찌르며 한쪽을 가리켜 보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쪽 구석 창가 테이블에 동양인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