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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고약한 '고정관념'

나이 스물 셋에 대한민국 최고의 지옥 불구덩이, 그 '군대'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야호! 만세!'를 외치기도 잠시, 사회라는 최악, 극악의 불구덩이가 이리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약한 인간들을 끊임없이 집어삼키며 그 몸집을 불리고 또 불려온 사회는 당시 이리니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넌 '영어'를 해야만 해. 그렇지 못하면 넌 인생의 패배자가 될거야. 존말로 할 때, 그냥 해! 나이 스물셋에 무엇을 알았으랴...? 세상이, 사회가 가하는 엄청난 압력과 압박에 겁을 잔뜩 집어먹곤, '영어라는 바다'에 풍덩하고 빠지고 말았다. 그리곤 허우적 거렸다. 빠져 죽지 않기 위해, 무수한 지푸라기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 지푸라기들의 대다수는 썩어있었다. 잡으니 끊어졌다. 도로 바다에 빠질수 밖에. 다른 ..

영어 팁 2009.06.26

조직적 소매치기, 생생히 목격하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아주 오래전 옛날부터 한국에는 17 : 1 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대표적 인물이 '조선의 주먹'을 상징하는 김두한일 것이다. 헌데 이 전설적 인물이 실제로 라디오를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일대 다수의 싸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사실 모두 헛소문이에요. 저도 사실 2 :1 이상은 힘듭니다. 너무 수적으로 열세일 때는 좁은 골목길이나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위험을 회피하곤 했습니다. 조선의 주먹, 김두한이 이 정도라면, 과연 일반인이 8 : 1 정도의 상황에 맞딱드리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야만할까...? 바로 오늘이다. 그간 무수한 악플러들의 가슴저민 악플로 심장을 단련, 극강의 강심장으로 재탄생한 이리니가 8 ..

여자의 '섹시 댄스'가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눅눅하고 덥덥한 계절이 찾아왔다. 우리나라의 4계절은 그 기후의 뚜렷함으로 감탄스런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안에 사는 이들을 참으로 힘들게 하기도 한다. 마치 사우나 안에 있는 듯한 이 찌는듯한 더위는 때때로 사람의 삶의 의욕마저 앗아갈 정도다. 더 이상 장마 예보를 하지 않겠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은지 며칠 되지도 않아, 말이 씨가 된다는듯 그 '장마'라는 불청객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자연스레 열을 내는 컴퓨터 옆에 꼼짝없이 앉아 글을 써야만 하는 이에게는 참으로 고달픈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글을 쓸 꺼리는 참으로 많았지만 내키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냥 TV를 켰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봐도 시간을 들여 뚫어져라 쳐다볼 가치가 있는 프로는 없었다. 우리나라 TV가 이랬던 것이 어디 ..

삶이 고달픈 근원적 3가지 이유

살아오는 동안 강산이 세번을 변했다. 그리고 이제 또다시 반 넘게 변해왔다. 글쓴이는 일평생 '행복'을 찾아본 적이 없다. 다만 '불행'을 피하려 해왔을 뿐이다. 피할 수 있었냐고? 아니. 이리 피하려, 저리 피하려 장장 30년 넘는 세월을 애써 왔음에도 그 놈의 '불행'이라는 녀석을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연히 자각하게 된 날이 있었다. 입에서는 욕지기가 치밀고, 속에서는 불타는 분노가 일어 온 몸을 태울듯 했다. 좌절과 절망의 시커먼 어둠 속을 헤매며 '폐인' 소리마저 듣곤하던 어느 날, 불현듯 억울함이 치솟아 올랐다. 냅다 하늘이 보이는 바깥으로 뛰쳐 나갔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오른손을 힘껏 위로 치켜 들었다. 검지 손가락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가 원해 사는 생도..

(릴레이 독서론) 나의 독서론

릴레이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inuit님의 글을 참조해 주세요. 독서란 [ 마지막 배 ] 다.  현재 시각 2009년 06월 20일 0시 46분. 야심한 시각, 컨디션의 난조로 힘겹고 피곤하다. 그래서 짧게 쓴다. 소시적이다. 생전 독서라곤 해본적 없던 한 아이가 책을 쥐게 되었다. 당시 그 책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았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보았다. 어린아이가 가진 마음의 크기라 해봐야 얼마나 클 것인가? 그 좁디 좁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빠그작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

대마초 피우던 캐나다 친구의 고백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캐나다에 잠시 적을 두고 생활할 때, 미국 살다 이민을 온 학교 친구 하나가 있었다. 매일 붙어다니는 절친한 친구라기보다 그냥 같은 수업 듣는 인연으로 오다가다 인사나 하고, 쉬는 시간에 간혹 모여 수다나 같이 떨던 그런 친구였다. 대충 듣자하니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독립, 꽤나 거친 생활을 거치며 흘러흘러 캐나다까지 이른 모양이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지루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금요일이 찾아왔다. 캐나다에서의 금요일은 사실상 우리나라의 토요일이다. 학교는 오전 수업만을 진행하고, 다음 토, 일은 그냥 공휴일인거다.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들고 그 지긋지긋한 학교를 벗어나려 달려 나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이리니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

여자의 기습 키스, 남자에겐 어떤 효과?

TV를 보았다. 귀엽게 생긴 한 여인이 강의실 안으로 당차게 러쉬인. '야! 상큼이. 여친 왔다!'를 외치고, 곧 자기 남친을 공원에 산책 시키는 강아지 끌고가듯 어딘가로 끌고간다. 빠른 화면의 전개. 야구장이 펼쳐진다. 너무 열띤 응원을 펼쳐서 갈증이 난 탓일까? 음료수를 들이킨 자기 남친의 입술을 훔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여인. 광고를 영어로 CF라고 한다. 이 F는 Film의 약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보니 Fire의 약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염장에 불지르다'의 Fire. 참을 수가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리모컨을 찾아 채널을 돌렸다. 또 다시 한 귀여운 여인이 비친다. '역시 귀여운 여인은 모두 CG(Computer Graphics)야.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아...'란 얼빵..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 공부하는 이유

철이 콩알만큼 들기 시작할 중학교 시절부터, 군 제대 후 뒤늦게 학교로 복학한 이십대 중반 무렵까지 끈질기게 글쓴이를 괴롭혔던 의문이 하나 있었다. 도대체 이 놈의 지랄맞은 공부를 왜 해야만 하나? 안 할 수는 없나? 뭘 위해 하나?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공부해!' 소리를 그치지 않는데, 정작 당시의 이리니는 도무지 왜 이 힘들고 귀찮은걸 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공부가 되기는 커녕, 공부할 의욕조차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아주 괴로웠다. 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자꾸 하라고 강요 당하니까... 영문도 모른채 자꾸 괴로운 일을 당하니까 억울해서... 어렸을 때는 이곳저곳 묻고 다녔다. 아무도 답해 주는 어른이 없었다. 선생님께? 질문했다가 맞았다. 두 눈을 부릅뜨고 이러셨다. 시..

교육 팁 2009.06.13

한 남자가 본 '무서운 여자' BEST 5

강산이 세번하고도 반을 변할 세월을 살아 왔다. 그간 좋아했던 여인들이 몇이며, 싫어했던 여인들이 몇이었던가? 글쓴이를 좋아했던 여인들은 몇이며 또 싫어했던 여인들은 몇이었던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생을 살아오며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수많은 여인들을 되새겨 보던 중, 1등! 2등! 하는 등수 놀이를 한번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오늘은 김종국이 노래했던 한 남자, 이리니가 본 '무서운 여자' 등수놀이다. 5위 - 섹시한 여자 요즘의 대세다. TV를 틀어도 이 5위 자리를 노리는 여자들이 그룹으로 등장하고, 길바닥을 걷고, 뛰어 다녀도 이 5위 자리를 미친듯이 노리고 있는 여자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무섭냐고? 무섭다. 왜? 이유 : 남성의 원초적, 본능적, 동물적 욕구와 충동은 남..

몸 불편한 버스보다 택시가 불쾌한 이유

지방에 있는 모 대학교 정문 앞. 글쓴이가 특히 사랑했던 장소다. 예전 주말에 버스를 타고 일을 보러 갈 때마다 꼭 거쳐야만 했던 장소. 대학교 앞이다 보니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첫째는 그곳이 버스 종점이었다는 점. 보통 순식간에 왔다, 눈 깜짝할 새에 가버리는 버스를 놓칠새라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었다. 오는 버스마다 최소 5분 이상을 머물렀으니까. 둘째? 한국땅에서 자판기 커피가 가장 싼 곳은 고기집 안에 있는 자판기고, 두번째로 싼 곳이 대학교 내 자판기다. 150원. 지금은 올랐으려나? 평소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지라 동전 2개를 넣고 원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셋째? 탁 트인 공터가 눈 앞에 펼쳐져 있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지쳐버린 심신을 쉬게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