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남자에 대한 '예비 지식' |
아래로 길게 이어질 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기 위해, 잘 알려진 O형 남자의 특징을 다시 한번 간략히 살펴보고 가자.
- O형 남자는 자존심과 자부심의 동물. 이 부분은 가히 O형남의 '제1 역린'이라 하겠다.
- O형 남자의 주된 가치체계는 '의리'라는 한 단어를 뿌리로 한다. 제2 역린.
- '남자다움'에 대한 이상과 로망을 꿈꾼다. 자부심도 대단. 제3 역린
- 보스 기질, 리더쉽. 쉽게 말하면, '나서야 직성 풀림'의 '나서기 기질'이 되겠다. 오지랖 포함.
- 명랑, 대범. 이게 빠지면, ( 남자다움 + 자존심 )에 손상을 입는다. 문제는 '~인 척'도 많다는 점.
- 정(情)에 대한 의외의 소심함. ( 의리 + 남자라는 자부심 )이 종종 이 소심함을 낳는다.
- 가슴에 품은 이상에 대한 일종의 결벽증. 때때로 여자의 피를 말리기도 한다. 그걸 강요하거든.
-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상대도 응당 그럴꺼다...라는 황당한 믿음과 신뢰. '의리상'이라는 명목.
- '자기편'에 대한 맹목적인 애착. 좋은 말로는 ( 의리 + 순수 )지만, 나쁘게 말하면 '꼬마 아이' 기질.
- '역린'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종종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
- O형의 '순수'가 '미성숙'과 맞물릴 경우, 아집, 독선, 독단을 낳는다.
- ( 남자다움 + 의리 + 자존심 )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때때로 극단적인 선택을 서슴치 않는다.
수컷의 본능 |
2. 동물 수컷의 대표적 습성이 냄새 또는 분비물을 이용한 자기 영역의 표시 및 확보다. 놀랍게도 이 습성이 인간 남자들에게도 있다. 어제 글에서 이리니가 표현한 '남자들의 성지'가 바로 이것이다. 야생의 세계에서 우두머리 수컷은 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 '적'을 그냥 놔두는 예가 없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처절하고 잔인하게 공격, 그 영역을 지켜내려 한다. 때론 그것을 지켜려다 목숨을 잃는 일도 비일비재.
간단히 충고하자. 여자들이 이 '영역, 성지'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무심결에 또는 무의식적으로 그 성지에 발을 들일 수 있다. 보통은 간섭, 참견의 형태일터. 그러면...? 공격을 받을 것이다, 수컷의 본능, 동물의 원초적 본능으로 무장한 남자의 잔인한 공격을...
갑작스런 '폭발' |
1.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하려는 욕심을 버리자. 왜? 그는 지금 활화산과 같다. 뭔가가 계속 뿜어져나오고 있는 상태인거다. 자리를 떠나려고 하거든, 떠나게 하라. 혼자있고 싶어하거든, 혼자있게 하라.
2. 성가실 정도의 연락은 그 폭발을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되, 그 남자의 모든 것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주라.
3. 여자인 자기가 뭔가를 하려 하지 말고, 그 남자가 스스로 해결하고 난 후,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라. 하지만 자기가 잘못했을 경우, '사과'를 빠뜨리진 말자. 어떨 땐, 단순한 사과 한마디로 그 폭발이 씻은듯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의외로 이런 단순+순수 남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자.
4. 때때로 그 불안의 정도가 큰 경우, 여자들은 남자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아시다시피, O형남은 자존심의 화신. 비굴녀를 자신의 여자로 좋아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사과를 할 때 하되 비굴하지 말며, 허리를 숙일지언정 의연하자.
버럭남, 폭발남은 '활화산'이다. 그 화산이 바로 여러분 코 앞에서 터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텐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후, 그 뒤에 나오는 답이 바로 여기서의 '대처법'이다.
기억하자. 영원히 폭발하는 화산은 존재할 수 없다. ^^
1. 상대방의 기질, 성향을 잘 설명하는듯한 자료를 구한다.
2. 원하신다면 자신의 혈액형, 기질, 성향이 잘 나와있는 문서도 준비한다.
3. 상대에게 그 준비한 자료 또는 문서를 건네며, 어디가 맞고 어디가 틀린지를 묻는다.
4. 또 원하신다면 자신의 기질을 설명하는 문서도 보여주며, '나는 이러이러해. 저러저러해'를 설명한다.
5. 점점 세부적인 부분을 검토하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얘기는 길었지만 한마디로 줄이자면,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혈액형을 매개로해서 말이다. 사실 이 서로 알아가기를 실제 말로 하려면, 참 뻘쭘하고 어색하기 그지 없다. 특히 한국 남자들은 질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서가 있다면 얘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자. 상대 남자가 '혈액형 같은거 순 엉터리야'라며 이 작업을 강력히 거부할 경우, 강요하지 말자.
이리니는 여인이 생기면 꼭 이 작업을 할 작정이다. 오붓하게 커피숍에 앉아, 이 작업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린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숨결과 향기를 맡아가며... 캬... ^^;;
자, 이제 이 폭발남에 대한 예방책을 언급해 보자. 위의 작업을 하기만 하면 사실 예방책이라는 것도 따로 필요가 없다. 왜인고하니 대다수의 남녀문제는 사실 서로 잘 몰라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냥 상대에게 이렇게 얘기만해도 충분할거다.
"자기, 평소 이런 성향이 있으니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으면 속에다 쌓지 말고, 제깍제깍 얘기해줘. 알았지? 나도 고칠려고 애써볼께. ^^ "
전화, 대화, 만남을 피할 때 |
1. 쓸데없는 부정적 생각으로 불안, 초조, 조급해하지 말자. 아주 자주 이게 일을 그르친다. 차라리 초조함, 조급함보다는 '세상에 남자는 많아'라는 똥배짱이 이 상황에서는 더 낫다고 말씀 드리겠다.
2. 남자가 스스로를 추스를 시간과 공간을 허락하자. 때로는 삐진 아들이 생긋 미소짓는 그 순간을 느긋이 기다리는 지혜로운 어미의 마음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역시나 자신의 잘못일 경우, 사과를 빠뜨리지 말자.
4. 직접 대화보다는 이메일, 문자를 잘 활용하자. 쉽게 말해, 살살 구슬리는거다. 기억하자. 따지기보다는 구슬려야한다. 아니면 또 웈하거든...
5. 이런 일이 무사히 잘 넘어가고 난 후, 남자에게 요령껏 물어 그 원인과 이유를 알아내라. 단, 성급하면 안된다. 이런 자료들이 하나하나 모여 미래의 훌륭한 궁합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변종이 아닌지 확인하자. 소위 말하는 '밀고 당기기', '심리 게임'의 일환이 아닌가를 점검하자. 미성숙, 어린 치기로 인한 것이라면 몇번 더 기회를 줘보자. 그렇지 않고 악질적 상습범이라면, 과감한 정리가 무병장수에 이롭다.
이 때,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걸 어떻게 구분합니까...?' 이리니는 이렇게 답한다. '진심은 무겁다'라고. 이 무거움은 때로는 너무나 벅차서 그 활발, 대범하다는 O형남들을 쫄게 만들고, 소심하게 만들며, 여자 앞에서 떨게 만든다. 그 진심의 향기, 진지의 무거움을 잡아내라. 하지만 남자한테서 무작정 이 진정한 사랑을 원하지는 말자. 스스로에게 '내가 자격이 있나?'를 먼저 묻는 것이 성숙의 제일 요건이다.
나홀로 동굴로 숨었을 때 |
- 실제로 남자들 중에, 위에 잠시 언급한 '자아'와 그것의 불안정 문제를 가진 이들이 있다. 이 불안정이 남녀사이의 갈등으로 표면화 되는 경우거나, 남녀사이와는 상관없는 순전히 개인의 내면 문제일 수도 있다.
- 일종의 '우울증', '조울증'과 같은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는 어쩌면 남녀 불화, 부부 불화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경제적 문제일테니까 말이다. 남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문제 또는 취업 문제를 안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여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누구나 다 알겠지만,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감 상실을 동반하는 어둠 속에 잠길 수 있으니까...
- 수컷의 본능에서 언급한 '남자의 영역, 성지'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심대한 자존심의 상처, 남자로서의 굴욕, 이상의 좌절 등으로 인해 크게 손상된 내면의 뭔가를 새로 구축 또는 보수하려 할 때다.
- 위에서 언급한 '자신의 여자에게 못난 모습 안 보이기'의 긴 버전일 수도 있다. 역시나 문제는 자존심.
- 변종의 장난질
- 위에서 언급했던 취업, 돈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인지를 잘 살피자. 자존심이 강한 남자는 이런 사정을 여자에게 구차하게 설명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그냥 모습을 감추길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 우울증, 조울증과 같은 질환도 한번쯤 살펴보자. 어떤 심리학자는 전 인류의 1/3 이상이 일종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고뇌, 고민 때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 꼭 자기와 자기와의 관계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 남자의 영역, 성지를 구축하는 와중이 아닌가를 점검하자. 한마디로, 남자가 '성숙'의 과정을 밟고 있는 경우다. 이럴 경우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그를 돕는 것이다.
- 남자의 영역이 손상되었던 일이 있는지를 점검하자. 여자 때문일 수도 있고, 어떤 사건, 사고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 그 보수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
- 잦은 다툼으로 남자가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을 기하려 할 때일 수도 있다. 역시 동굴에 있는 남자를 억지로 꺼내려 하는 것은 역효과.
- 변종의 장난질이 아닌지도 살펴보자. 소위 말하는 '모습을 감춰, 여인의 애간장 녹이기' 수법이다. 이리니가 봤을 때 이런 넘들은 눈에서 표시가 난다. 그나마 그게 '치기'일 경우는 용서가 되는데, 간사함 또는 간악함일 경우도 있다. 일명 여자 등치기의 명수들로, 약은 매 밖에 없는 놈들이다. 이럴 경우, 의지할데라곤 하늘이 내린 행운과 여자 스스로 갈고 닦은 지혜 밖에 없다.
삐짐 방지 대책 |
자기 여자가 자기편 안 들어줘서
자기 여자가 다른 남자한테 관심을 보여서
- 의리를 중요시 여기는 O형남 아닌가? 더럽고 아니꼬와도 웬만하면 그냥 '네가 옳아. 나는 네 편.'이라고 해주라. 뭐 돈 드는 것도 아니잖아? 특히나 둘 만 있을 때보다, 모임 등에서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경우는 특히나 '표시'를 좀 내주는 것도 훌륭한 처세일 수 있다. 일명 '남자 기 살려주기'. 사실 현모양처는 내조를 잘 한다기보다 이 처세, 남편 기 살리기에 능한 경우가 많다. 물론 기고만장해서 방방 뜨는 꼴사나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 방방 뜨는 힘을 바탕으로 남자가 세상에서 돈과 명예를 긁어 들어오기도 한다는 사실.
- 남자의 영역, 성지. 그 '난 남자다!'라는 자존심만큼은 그냥 건드리지 말자. 그 기본적인 것조차 지켜주질 않으면서 여자인 자신의 그 뭔가를 배려해 주길 바란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겠는가?
- 다른 남자에 대한 관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순 없을 것이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 다만 그 O형남 앞에서 티만이라도 내진 말자. 마치 '난 당신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예요~'라는 척이라도 하란 말이다.
- 이리니가 쓴 다른 글 '내 남편, 내 남친, 슈퍼맨 만들기'에서도 밝혔듯, 여자는 남자와는 사뭇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사소한 하나하나 일일이 남자와 충돌하면서 남자와 싸워 이기려하지 말고, 그 '여인의 힘'을 깨달아 그냥 쉽게 이겨 버려라. 물리적인 힘싸움은 거의 언제나 남자가 이긴다. 하지만 그 여인의 진정한 힘을 이길 수 있는 남자는, 극소수의 성자들 밖에 없다. 이 사실을 잘 이해하라.
- 남자 기를 살려주되, 희생적일 필요는 없다. 즉, 남자에게 필요한건 당당하게 요구하란 소리다. 남자에게 '자기 편'이 되어줄 것을 요구하고, 최소한 '해바라기'인척이라도 해주길 당당히 요구하라. 단, 자기가 먼저 주고 난 후라야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자.
- 남자의 '동물적' 요소, '다혈질' 요소를 잊지 말자. 특히나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남자가 태초부터 짊어진 무거운 쇠사슬 같은 것이다. 남성 호르몬 분비가 차단된 남성은 보통 남성보다 평균 9년 정도를 더 산다. 다시 말해, 남성호르몬은 남자의 수명을 9년이나 깎아 먹는다. 그만큼 거칠고, 다루기가 힘든 그 무엇인가로 여자는 절대 이해 못한다. 어쩌면 남편이랑 수십년을 같이 살고, 아들을 낳아 장성할 때까지 길러내면, 어쩌면 이해가 좀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다시 그 얘기가 또 나온다. '남성 자체'에 대한 이해. 이거 정말 빠른 길이다.
마무리 |
[이리니 연재/O형 남자] - 연애에 이용할 수 있는 'O형 남자의 특징'
[이리니 연재/O형 남자] - O형 한남자, 질색하는 여자들의 언행 WORST 7
[이리니 연재/O형 남자] - O형 남자의 이상형, 그 핵심 5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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