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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신 '최고의 신부감 베스트 3'

중학교 3학년 시절. 영어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늘 푸근한 웃음과 격조있는 여유를 지니신 분으로, 그 당시 청소년에서 한 남자로 한창 성장해 나아가던 소년 이리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이다. 이 분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 중간 뜬금없이 시작되는 '너네들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생님만의 독특한 철학 강의였다. 당시의 이리니는 비평준화 지역의 '고입연합고사'라는 입시지옥에 갇혀, 입으로는 쓴 물을 아래로는 피똥을 싸대며 연일 골골거리던 시절이라, 그 선생님 특유의 '너네들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생님만의 독특한 삶의 철학 시간이 그토록 고맙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 물론 연일 이어지는 주입식 교육의 강행군 도중에 만나는 잠깐의 여유, 쉬는 시간이라는 오아시스가 반가워서 이기도 했지만, 당시 이..

동물농장 하이디에게서 배운, '상처 그리고 치유'

오랫동안 품어왔던 수많은 의문들 중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숙제가 있다. 상처...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되는가? 그 상처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인가? 그 상처는 왜 응어리진 채로 우리 속에 머무는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우리들 가슴 속의 그 응어리진 상처, 그 효과적 치유책은 무엇인가? 우연히 TV 동물농장이라는 프로를 보다, 자그마한 앎을 얻게 됐다. 오늘 이 글은 제일 마지막 의문, '상처와 치유'에 대한 글이며, 그 자그마한 앎을 나누기 위한 글이다.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대다수가 사진이며 글은 적으니, 부담없이 보아주시면 좋겠다. * 글쓴이가 캡쳐해 사용한 화면은 TV 동물농장 411회이며, 혹 캡처 화면이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즉각 조치..

사진으로 본 '여친 없는게 당연한 남자'

'나는 여친이 필요해! 필요하단 말야!', '나의 남친은 어딨는거지? 누가 좀 알려줘요. 제발!' 이라는 피맺힌 선남선녀들의 절규를 들으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강산이 세번을 변하고, 또 다시 그 절반 넘게 변해가고 있다. 이들은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씨 없는 수박인 것도 아니요, 알 없는 암탉도 아닌 그네들에게 과연 무슨 사연이 있어 그토록 외롭디 외롭고, 쓸쓸하디 씁쓸한 인고의 세월, 그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살아와야만 했을까...? 글쓴이 이리니는 남자. 고로 남친이 없는 여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글 아래로 '여친이 없는게 당연한 남자들'의 호쾌, 장쾌한 모습들이 다큐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다. 이 장면들을 보고 속이 뜨끔, 때끔거리는 무수한 '홀..

아이와의 대화단절, 종이한장으로 극복하기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시대. 당연히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적다. 그에 더해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들을 전전하다 저녁이 아니라 한밤중이 되서야 비로소 집을 찾는다. 한마디로 소중해야 할 집이, 따뜻하고 포근해야 할 가정이 예전에나 있었던 '잠자는 방'이 되어버린 것이다. 부모도 잠만 잠시 자고 직장으로, 아이들 역시 학교를 간다며 집을 나가버리니 무슨 수로 가족들간의 따뜻한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어쩌다 짬이 난 부모. 평소 못했던 아이들과의 대화라도 좀 해봐야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아이들을 부른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이 영 신통치가 않다. 입이 한줌이나 나온채로 이렇게 얘기한다. 한창 TV 잘 보고 있는데, 왜 불러요? 무슨 일 있어요? 아, 지금 게임중이란 말예요. ..

교육 팁 2009.06.04

한국 최초의 '초식남 인터뷰'

평소 죽이 잘 맞아 예전부터 짝짜꿍을 하고 지냈던 후배 N군을 오랜만에 만났다. 누가봐도 호남형인 이 녀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무수한 여성들의 대쉬를 과감히 뿌리치며 자신의 개인사에만 몰입함으로써, 남자들에게는 불타는 질투를, 여자들에게는 한맺힌 눈물을 선사해 온 재수없는 인간이었다. 왜 친하게 지내냐고? 이 녀석의 센스와 유머가 아주 일품이다. 같이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채 가진 바 스트레스를 모두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호감형 외모 + 유머 + 센스)인 녀석이 '여자에게는 관심없어!'를 노래하니, 참으로 시대적 낭비가 아닌가 말이다. 둘 다 술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 간단하게 생맥주를 시켜놓고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너 초식남..

남녀 사이에도 빠지지 않는 돈, 돈, 돈

직장인들의 74% 정도가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며, 그 중 67%가 경제적 소득격차 때문에 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한마디로, 놈, 놈, 놈이 아니라 돈, 돈, 돈인거다. 이 기사를 읽던 중, 그간 삶의 와중에 들어왔던 남녀들의 '돈'에 대한 푸념의 소리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 푸념의 소리를 간략히 하자면 이렇다. 이노무 돈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남친(여친)을 사귈 수가 없다. 좌측 관자놀이와 우측 관자놀이를 꿰뚫는 필(feel)이 오시는가? 맞다. 바로 그거다. 요즘 같은 불황, 취업난의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이리니와 같은(?) 젊은 청춘들은 제목만 봐도 벌써 필이 꽂혔을거다. 돈이 과연 무엇이관데 젊은 청춘들의 불타는 사랑을 가로막는단 말인가? 이 불행한 사태를 강 건너 불 구경,..

선생이 본 '아이들이 공부 안 하는 이유'

자녀가 있는 학부형, 특히 한국 학부형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누구나 다 안다. 아이들 성적, 공부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뭘까?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 참 큰일이에요' 라고 하소연하는 부모가 정작 자신의 아이가 왜 공부를 안 하려 하는지 그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왜 모를까? 첫째는 먹고 사느라 너무 바빠서 일 것이다. 둘째는 아무리 자녀가 있는 학부형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을 경험,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기 아이들 밖에 볼 수 없을테니까...그렇다면 누가 가장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관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그렇다 선생님들이다. 글을 쓴 이리니는 잠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

교육 팁 2009.06.01

여자 후배들이 말하는 '첫만남, 이런 멘트면 OK'

남중, 남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갔다. 여자 구경 못하고 살다가 대학을 갔더니 이게 웬 꽃들인가... 싶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냉혹한 현실이란 이런 것일까? 현실과 환상의 괴리란 것이 요따구인 것일까?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호감 느낀 여학생을... 현실 도피란 이런 것일까? 가버렸다. 군대를... 냉혹한 현실이란 또 이런 것일까? 아무리 남자들만의 세상, 군대라지만 고따구여야만 했을까? 정말로 '뒈지겠다'라고 느낀 것이 몇 번이며, '뒈지고 싶다'라고 느낀 것이 또 몇 번이던가? 정말로 '짐승들의 세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군 제대. 청춘은 가고 없고, 이미 20대 중반. 외국 백안의 금발 미녀를 찾으러 잠시 외유했다 돌아오니 20대 후반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이만 가득 찼지, 여..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센스 있는 문구들

누구나 운전대를 잡으면 개가 된다는 소리가 있다. 평소 하하, 호호 잘 웃던 성격 좋은 인간도, 일단 운전대에만 앉으면 깎뚜기 형님, 동네 양아치 형아로 돌변해 버리는거다. 올챙이적 시절은 생각도 못하고, 자기가 무슨 F1의 슈마허 정도 된다고 여기는 것인지... 스트레스를 이미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에 앉는다. 차가 막힌다.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끓어 오른다. 이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분노, 짜증과 쌓이디 쌓인 스트레스의 분출구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데, 이 때 가장 만만한 것들이 운전계의 올챙이, 초보 운전자들이다. '초보운전' 문구를 써 붙이고 다니자니, 들리는 소문이 심상치 않다. 무슨 소리? 왜? '짜증나시는 분들, 나 잡아 드쇼~' 라고 동네방네 광고를 하고 다니는 거랑 마찬가지기 ..

'생활의 달인'에서 캐낸 '성공의 열쇠'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봐도 얻을게 별로 없는 것이 첫째 이유요, 어린 아이들조차 훌러덩 벗겨서 내보내는 그들의 저급한 상업성이 미워서가 둘째, 인간의 연약함, 나약함을 교묘히 이용해 눈물. 콧물을 짜내게 하고, 그 눈물, 콧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매스컴의 속내를 뻔히 알아서가 셋째다. 그렇다고 TV를 완전히 안 보면 왕따되기 십상이라, 밥을 먹을 때와 먹고나서 잠깐씩 TV를 보곤 한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개그' 프로다. TV를 암만 봐도 얻을게 없으니, 실컷 웃고 심신이나마 건강케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개중 되도록이면 시청하려 노력하는 프로들이 있다. 하나가 '세상에 이런 일이'고 둘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다. 오늘은 이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