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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맏이를 편애하는 이유

이리니는 막내 아들로 이 괴상한 세상에 첫발을 디뎠다. 괴상한 세상? 전직 대통령이었던 양반조차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곳이 여기니, 괴상타해도 신(神)조차 뭐라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듣자하니 아주 힘들게 잉태 되었다 들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과분한 사랑과 은혜 속에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과분한 사랑과 은혜 속에 삶을 영위하고 있다. 모두가 그런줄 알았다. 부모에 대한 야속함, 자식과 부모와의 갈등과 앙금. 드라마나 영화 속에만 나오는줄 알았다. 괴상한 세상 속에서 괴상한 삶을 영위하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그 많고 많았던 사람들 중, 부모로 인해 어려서부터 입어온 상처를 간직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그리고 글의 말미를 읽을 때쯤, 여러분들 안에 ..

'좋은 부모 되기', 요즘 너무 어려워.

예전에 비해 참으로 많은 것이 변해 버렸다. 눈이 빙빙 돌다못해, 머리조차 돌아버릴 지경. 세상의 돌고 도는 속도조차 따라가기 벅찬 판에, 아이들조차 무럭무럭 자라나, 부모들을 발 아래로 깔아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첨단 21세기 좋은 부모의 자격. 어렵고도 어려워져 버렸다. 초6 여학생 한창 영어 수업 중이었다. 평소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던 이 여학생은 오늘도 형편 없었다. 소수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해온 꾸준한 영어 학습으로 이미 중학교 저학년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 조금 있으면 중학교에 진학할 아이가 영어에 대한 기초 자체가 없으니, 가르치는 선생 입장에서 속이 터지는 것을 넘어, 그 아이의 미래가 걱정이 돼 심란할 지경이었다. 수업을 중단하..

교육 팁 2009.05.25

버스서 자리 양보하고 봉변 당한 사연

어느 한적한 오후였습니다. 버스를 탔는데, 다행히도 사람들이 많이 없더군요. 버스의 뒷바퀴 부분에 있는 볼록 튀어오른 좌석을 선호하는데, 마침 그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앉았습니다. 이 자리의 특징은 키가 크신 분은 많이 불편한 반면에, 키가 작은 사람에겐 안정감이 있어 조용히 한숨 자기가 참 편한 자리입니다. 다리를 볼록 튀어오른 자리에 잘 붙이면 참 안정적이거든요.^^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서, 눈을 감고 쉬기보다는 주변을 휘휘 둘러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차에, 앞문을 통해 승차를 하시는 할머니 한 분을 보게 됐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많으신 걸로 봐선 할머니가 분명한데, 옷은 울긋불긋 화려했고, 얼굴에도 짙은 화장을 하셨더군요. 가까이 오셨을 때 자세히 보니,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연세가 적고, 아주..

인간들의 끝없는 무지

한 인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다. 인간은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선택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선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직 선택한 자 스스로가 지기 때문이다. 슬프다? 무슨 근거로 그딴 소리를 하나? 죽음에 대해 아는 자, 앞으로 나오라. 그리고 설명하라. 그 일이 왜 슬픈지... 애석? 비통? 통탄? 무슨 소린가? 무엇을 근거로 하는 소린가? 삶을 알고, 죽음을 아는 자, 앞으로 나서 설명하라. 삶이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이 확실한가? 죽음이 삶보다 못한 것이 확실한가? 그 누가 삶에 대해 대해 아는가? 그 누가 죽음에 대해 아는가? 누가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는가? 터무니 없는 기사와 방송을 연일 생산해낸 언론이다. 끊임없는 악플과 악성 루머를 생산해 ..

여성의 화장, 남자에겐 독이 될 수도.

여성의 자존감, 자기 만족을 위한 화장에 대한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은 단지 '남녀사이'와 '화장'으로 그 글의 주제를 좁힌 글입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불행녀 A 의 사연 평소 훤칠한 키에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이상형으로 삼던 A양. 이 스포츠센터, 저 스포츠센터를 전전, 없는 쌩돈을 깨가며 이상형의 바지씨를 물색하던 중, 이상형에 완전 매치되는 B군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으니... 봄처녀 A양에게도 드디어 뒤늦은 봄날이 찾아온 것이다. 근육질의 몸매만으로도 이상형에 꽉 차는데, 알고보니 집안도 빵빵하단다. 주변의 '신중에, 신중을...'이라는 간곡한 충고를 사뿐히 즈려밟고, 앞뒤 잴것도 없이 당차게, 무대포로결혼에 골인. 오늘이 드디어 꿈에도 그리는 근육남과의 신혼 첫날 밤인 것이다...

절대적 미(美) 의 기준, 그런게 있을리가...

그 동안 몇차례의 글을 통해 인간들의 '괴상한 열등감'을 부셔 보려 애를 썼다. 소수의 분들은 알아 들었다. 다수의 인간들은 들으려 하지 않거나,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놔두기로 했다. 스스로 괴롭고 싶다면 괴로워하라지... 이상형 형성에 대한 미스테리  누구나 나름대로의 이상형이 있다. 이 사실,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이리니는 그 누구도 답하지 못할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여러분도 시도해 보라. 답을 할 수 있는지... 여러분들의 이상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 그 이상형, 누가 만든 것입니까? 답하실 수 있는 분? 댓글로 한번 달아 보시라. 여러분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 생각, 상상해서 이상형을 만든 것인가? 형상에 대한 ..

식욕 + 식탐. 우회해서 '넘어가기'

사실상 이 부분은 자신에 대한 장시간의 관찰과 탐구, 탐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자성의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고, 그 '자성'에 대한 말도 별달리 들어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학교, 학원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작업을 글쓴이가 대신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은 그 자성의 시간, 관찰과 탐구, 탐색의 결과이며, 그 결과를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의식과 무의식  식욕과 식탐은 무의식적입니다. 이 무의식적이란 말의 의미는 '여러분들의 의식이 가닿지 않는 곳'을 의미합니다. 의식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무의식'이라 봤을 때, 무의식적인 문제를 의식적인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 간단한 메카니즘을 ..

합석시, 일본녀와 한국녀의 극명한 대조

캐나다 시내에서 이리니와 죽이 잘 맞는 형과 간만에 술한잔을 하게 됐다. 이 형은 연대, 이대, 홍대 주변을 소시적부터 활개친 소위 말하는 '오렌지족' 출신으로, 그 연애 경력이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그 당시의 이 형은 그 화려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한 여인에 정착해가던 시절이었다. 그에 반해 이 글을 쓰는 이리니는 이름 모를 시골 출신으로 오직 오기 하나와 경상도 사나이의 배짱 하나, 이 둘만 믿고 겁없이 설치던 시절이었다. 한적한 카페였다. 빠텐더 앞에 우리 둘이 앉고 있고, 나머지 테이블은 거의 전부 비어있는 상태. 이름모를 서양술 이것저것을 시켜 먹으며 조금씩 주기가 올라올 때 쯤, 옆의 형이 이리니의 옆구리를 찌르며 한쪽을 가리켜 보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쪽 구석 창가 테이블에 동양인 여인..

아이들이 책을 안 본다구요? 어른들은요?

예전에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공식적인 기관에서 가르치면서도 인연이 있는 몇몇 기초가 너무 약한 아이들을 보살펴야 했거든요. 이 때, 각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심심찮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는 통 책을 보지 않아요. 어쩌면 좋죠? 아주 심각하게 인상을 쓰시면서, 나름 '선생' 소리를 듣는 이 사람에게 상담 아닌 상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입니다. 현재 전 대한민국 전체가 휘감겨 있는 영어 열풍, 그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에 더해 '논술'이라는 만만찮은 녀석이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는 시점이었으니까요. 이 소리를 듣자마자, 이 사람은 습관적으로 집 안을 둘러 봅니다. 그리곤 속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런 가정의 가장 큰 공통점이 하나가 있는데..

삶속의 팁 2009.05.20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 가볍게 하기

1. 우주 우주를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움직인다. 그 뒤의 운용자는 없다. 우주의 안을 본다. 그 안의 개별적 존재들, 저절로 움직이며 스스로 존재한다. 이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는 없다. 결론 1 우주 전체는 통으로, 전체로서 스스로 움직이며 존재한다. 신(神)? 우리는 그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 있고, 그와 동시에 그것에 둘러싸여 있다. 2. 지구 지구를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움직인다. 그 뒤의 운용자는 없다. 지구의 안을 본다. 그 안의 개별적 존재들, 저절로 움직이며 스스로 존재한다. 이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는 없다. 결론 2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 즉 개별적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3. 인간 인간을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살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