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7 2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미치도록 싫을 때

1. 넥서스7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한국에는 도통 들어올 기미가 없을 때 2. 킨들 파이어2가 나왔다는데, 한국에는 언제 들어올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3. 아이폰5가 나온다는데, 분명 한국에는 한참 늦게 들어올거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때 4. 별거 아닌 넘이 쭉쭉빵빵의 백인 미녀를 부둥켜 안고 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5. 간만에 외국 여행 갔는데, 어떤 넘이 "Are you Japanese?"라 물을 때 6. 별거 아닌 사이트 가입하는데, 휴대폰이 없다는 이유로 본인이 본인 아닌 취급 받을 때 7. 큰 맘 먹고 산 국산 똥차가 외국서 판매되는 더 좋은 사양의 차보다 훨 비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8. TOEIC 공부 겁나 열심히 했는데, 정작 외국넘들은 토익 자체가 뭔지를 모를 때 9. 비슷비슷하..

삶의 무게

무겁고도 무거웠다. 어찌나 무겁던지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천 근 같고 만 근 같았다. 버겁고도 버거웠다.어찌나 버겁던지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이천 년 같고 만 년 같았다.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묻고 또 물었다. 삶의 무게는 왜 이다지도 무거운지를. 삶의 무게에 짓눌려인간고의 처참함에 짓밟혀12시간의 잠 속으로 도피했던 어느 날 아침. 불현듯 알게 됐다.그 무게가 삶의 무게가 아님을. 갑작스레 깨닫게 됐다. 그 무게가 바로 내 마음의 무게임을.그 무거움이 원래 내 마음의 무거움이었음을. 이제는 날아 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