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명상록 7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마음은 계속 묻는다."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은 줄곧 믿는다.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면 잘 살지 못할것이라고. 마음은 내내 저 답을 찾는다.책 속에서, 스승들의 가르침에서, 불경에서, 성경에서. 삶은 처참히 망가지고 육신은 노쇠해져 비틀거리는 어느 날.마음은 비로소 깨닫는다. 삶을 잘 살아내지 못한 것은저 질문에 대한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바로 저 답을 찾느라 인생을 허비했기 때문임을. 이때서야 비로소 깨닫는다.선사들의 "목 마르면 물 마시라"란 말의 진정한 의미를. 삶은 즉각적인 순간의 것.마음이 파악하고,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애초에 아니었던 것이다. 옛 어른들이 이르시길,"마음이 개념의 똥구덩이에 빠지면 헤어날 길이 없다" 하시더니내가 바로 딱 그 짝이었구나. 갈!갈!갈! 하더니내게 그..

마음이 하나라서...

마음이 하나라서마음은 마음 그 자체의 오류를 알 수 없다. 마음이 하나라서마음은 마음 그 자체의 오류를 검증할 수 없다. 마음이 하나라서마음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능력이 애초에 없다. 마음이 하나라서마음은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본다. 마음이 하나라서마음은 자기가 듣고자 하는 것만을 듣는다. 마음이 하나라서끊임없이 '괴롭다' 말하면서도 그 원인을 모른다. 마음이 하나라서 끊임없이 '불행하다' 말하면서도 그 이유을 모른다. 마음이 하나라서 마음은 자기가 어디에, 왜, 어떻게 있는지를 모른다. 마음이 하나라서 마음은 제대로 된 질문조차 할 줄 모른다. 인간들이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단 하나의 지팡이.그 마음이라는 지팡이의 실상이 이러하니,그들은 인간고의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마음은..

사랑을 누가 어렵다 했을까요...?

사진 출처 : 인터넷 여기 저기 사랑은 '빛'인듯 합니다. 제 내면을 밝혀주거든요. 사랑은 '물'인듯도 합니다. 제 내면을 씻어주거든요. 사랑은 '불'인듯도 합니다. 제 내면을 따스이 데워주거든요. 사랑은 '병'인듯도 합니다. 제 내면에 불현듯 찾아와 절 괴롭히거든요. 사랑은 '약'인듯도 합니다. 사랑이란 병에는 사랑 밖에 약이 되지 못하니까요... 사랑 때문에 괴롭고 고통스러우세요...? 여기, 이리니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

삶이 고달픈 근원적 3가지 이유

살아오는 동안 강산이 세번을 변했다. 그리고 이제 또다시 반 넘게 변해왔다. 글쓴이는 일평생 '행복'을 찾아본 적이 없다. 다만 '불행'을 피하려 해왔을 뿐이다. 피할 수 있었냐고? 아니. 이리 피하려, 저리 피하려 장장 30년 넘는 세월을 애써 왔음에도 그 놈의 '불행'이라는 녀석을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연히 자각하게 된 날이 있었다. 입에서는 욕지기가 치밀고, 속에서는 불타는 분노가 일어 온 몸을 태울듯 했다. 좌절과 절망의 시커먼 어둠 속을 헤매며 '폐인' 소리마저 듣곤하던 어느 날, 불현듯 억울함이 치솟아 올랐다. 냅다 하늘이 보이는 바깥으로 뛰쳐 나갔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오른손을 힘껏 위로 치켜 들었다. 검지 손가락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가 원해 사는 생도..

인간들의 끝없는 무지

한 인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다. 인간은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 선택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선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직 선택한 자 스스로가 지기 때문이다. 슬프다? 무슨 근거로 그딴 소리를 하나? 죽음에 대해 아는 자, 앞으로 나오라. 그리고 설명하라. 그 일이 왜 슬픈지... 애석? 비통? 통탄? 무슨 소린가? 무엇을 근거로 하는 소린가? 삶을 알고, 죽음을 아는 자, 앞으로 나서 설명하라. 삶이 죽음보다 더 나은 것이 확실한가? 죽음이 삶보다 못한 것이 확실한가? 그 누가 삶에 대해 대해 아는가? 그 누가 죽음에 대해 아는가? 누가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는가? 터무니 없는 기사와 방송을 연일 생산해낸 언론이다. 끊임없는 악플과 악성 루머를 생산해 ..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 가볍게 하기

1. 우주 우주를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움직인다. 그 뒤의 운용자는 없다. 우주의 안을 본다. 그 안의 개별적 존재들, 저절로 움직이며 스스로 존재한다. 이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는 없다. 결론 1 우주 전체는 통으로, 전체로서 스스로 움직이며 존재한다. 신(神)? 우리는 그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 있고, 그와 동시에 그것에 둘러싸여 있다. 2. 지구 지구를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움직인다. 그 뒤의 운용자는 없다. 지구의 안을 본다. 그 안의 개별적 존재들, 저절로 움직이며 스스로 존재한다. 이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는 없다. 결론 2 개별적 존재 뒤의 개별적 운용자, 즉 개별적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3. 인간 인간을 본다. 이 녀석 저절로 살아 움직인다...

사랑이 움직인다? 아니, 움직이지 않아.

모 CF에서 어떤 잘 생긴 넘이 부메랑을 던지며 미친듯이 외친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광고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젊거나 어린 이들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을 수 있다. 오늘 이 글은 이 부분의 오류를 수정, 젊고 늙고를 떠나 "사랑 때문에 고통스럽다"란 말이 없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사랑의 본질  아무도 사랑이 뭔지 모른다. 그 누구도 사랑에 '대해서'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한다. 우리 인간들에게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 단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사랑은 뭘까? 아무도 모른다고 해놓고선 다시 질문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간의 마음은 개념화 작업, 다시 말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