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팁

선생이 본 '아이들이 공부 안 하는 이유'

이리니 2009. 6. 1. 08:30



자녀가 있는 학부형, 특히 한국 학부형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누구나 다 안다. 아이들 성적, 공부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뭘까?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 참 큰일이에요' 라고 하소연하는 부모가 정작 자신의 아이가 왜 공부를 안 하려 하는지 그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다. 

왜 모를까? 첫째는 먹고 사느라 너무 바빠서 일 것이다. 둘째는 아무리 자녀가 있는 학부형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을 경험,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기 아이들 밖에 볼 수 없을테니까...그렇다면 누가 가장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관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그렇다 선생님들이다.

글을 쓴 이리니는 잠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밝혀 볼 것이다. 자녀를 가진 학부형은 물론 현재 자신의 성적, 공부에 대한 열의 부족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을 적어보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안하는 이유


 1. 생물학적 (심리학적) 이유
 
이 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대단히, 아주 불편해하는 얘기다. 자신의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할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학생들을 일정수 이상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안다. 예상 외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일종의 '학습, 행동 장애'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반에 꼭 이상한 녀석 한둘쯤은 있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현대에도 있고, 그 수는 상상이다. 

예전에는 쉬쉬 하기만 했던 이 불편한 진실을 매스컴이 제법 제 구실을 하면서, 현대에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이다. '학습 장애', '과잉 행동 장애', '발달 장애' 같은 말들 말이다. 이 부분은 부모되는 이의 현명한 지혜와 안목이 필요하다. '크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일을 더 크게 키울지도 모른다.  




 2. 육체적 이유

글쓴이는 고등학교 시절, 갑작스런 집중력 저하로 아주 고통스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공부를 30분 정도만 하고나면, 눈, 머리가 아파오고, 잠시 후 온몸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태가 수개월 지속됐다. 누구한테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그 어린 나이에 나름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눈이 아파요'라는 말을 해도, 주변에서 돌아오는 말이라곤 '너 안경쓰고 싶어서 핑계대는거지?'라는 비웃음 섞인 되물음이 전부였다. 수개월의 몸부림 끝에 비로소 그 원인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었다. 문제는 '난시'였다. 이 난시의 특징은 물체가 흐릿한 상태로 여럿이 보인다는 것과 눈이 빛에 대단히 민감해 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눈이 아주 쉽게 피곤해지고, 그 눈의 피로가 가중되면 두통으로, 그 두통과 눈의 통증이 심해지면 몸 전체의 컨디션을 떨어뜨린다. 


직접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췄다. 그 문제는 씻은듯이 사라졌고, 30분조차 버거웠던 집중력이 1시간 30분으로 늘었다. 근데 이 단순한 사실 하나를 몰랐기에, 공부는 공부대로 못했고, 고생은 고생대로 한 셈이 되었다. 이 경험은 이리니에게 정말로 많은 것을 안겨 주었다. 후에 선생이란 직업을 가졌을 때,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상담을 해오는 아이들에게는 꼭 몸, 특히 눈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보라 충고하곤 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부형들께서도 꼭 명심을 해주셨으면 한다. 인간의 '의지력'은 육체가 받쳐줄 때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니 '방에 가서 공부나 해!', '의지력으로 이겨내란 말이야!'라고 소리만치지 마시고, 반드시 아이들의 육체적 건강 상태를 우선 체크해 보시기 바란다. 



 3.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사실상 이 부분이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부에 열의를 보이지 못하는 대표적 이유다. 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공부해!'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대다수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이런 의문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선생님들이고 부모님들이고 간에 왜 저렇게 공부! 공부! 소리만 하는걸까? 왜 이렇게 힘들게 공부를 해야만 하는걸까? 뭘 위해 해야 하는걸까? 저 소리, 정말 지겨워! 미치겠어!

여러분들은 어릴 적에 저랬던 적이 없는가? 이리니는 저랬다. 사실 이리니가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이미 어른이 되고 나서였다. 여러분들은 언제였는가? 

문제는 부모나 선생들은 이미 어른이라는거다. 그래서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를 너무 잘 안다는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생들이, 제자들이 되도록이면 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란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해!' 소리를 해대는거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은 아이들이지 어른이 아니다. 고로 여러분이나 글쓴이가 알고 있는 '공부의 필요성'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공부의 필요성을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알게 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역으로 이렇게 물어보자.

나는 어떻게 해서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 즉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알게 되었을까?
여러분 스스로가 이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을 때, 어떤 해답이 나오는가? 이리니의 경우, '고생'이라는 답이 나왔다. 한마디로, 성장해서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해졌고, 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때때로 더럽기까지 한지를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공부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꼈다.

외국의 경우,  자식이 중.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이 쓸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케이스를 직접 목격한 바 있는데, 자식 교육에 어쩌면 이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쓸 적은 금액의 용돈을 아르바이트를 통해 벌면서 이 아이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힘들다'일 것이다. 아르바이트 정도의 일을 하면서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물론이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시달리면서 소위 어른들이 말하는 '세상사의 스트레스'도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머리가 영 없지 않다면 이런 생각을 내게 될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나중에 어른이 되서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살아가자면 얼마나 힘이 들까? 공부한 것도 없고, 딱히 별다른 기술도 없다면 도대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게될까? 뭘 하든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한 고생을 하게 될거야!"


예전 우리네 부모님들은 워낙 힘든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이신지라, '자식들만큼은 내가 했던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라는 양육관, 교육관을 가지고 계셨다 들었다. 아마 지금 부모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식이라고 해봐야 요즘은 많아봐야 한둘. 누가 소중한 자식, 고생을 시키고 싶겠는가? 


이리니는 현재 자식이 없다. 하지만 만약 자식이 생긴다면, 자식의 미래를 위해 눈을 질끈 감고, 무슨 수를 써서든 고생을 좀 시켜볼 요량이다. 방학을 이용하든 아니면 큰 맘 먹고 1년 휴학을 하던 간에 말이다. 여차하면 집에서 내쫓아 볼까도 생각중이다.

보통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가서 개고생을 하고 나면 대체적으로 철이 든다. 이거 굉장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죽하면 군면제 받은 남자에게 딸을 주지 않겠다는 소리까지 있겠는가? 한마디로 철딱서니 없던 한 남자를 철들게 한 것은 '군대에서의 개고생'인거다. 문제는 이 철이 너무 늦게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세월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까... 공부해야 할 때를 놓치면, 그 세월을 무슨 수로 되돌리겠는가? 꼭 공부만이 아니다. TV, 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허송세월하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얘기를 길게 끌면, 틀림없이 '네가 뭔데 남의 자식 문제에 간섭이야?'라는 소리 듣기 딱 알맞다. 그래서 이 부분은 여기에서 끊겠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다.  



 4. 어른들에게서 너무 일찍 배운 자괴, 자신감 상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예 모르는 부분이다. 많은 성인들이 어린아이들은 티없이 맑고 깨끗하다고 믿고 있는듯 하다. 정말 그럴까? 초등학생들을 가르쳐 본 선생님들은 다 알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 뺨을 치고도 남는다. 소수의 아이들은 선생들 말에 일일이 대꾸하는 것도 모자라 받아쳐서 이기려고 할 정도다. '내가 옳고, 선생님은 틀려요'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 아이들도 있다. 물론 그 뒤에는 늘상 대단한 부모가 있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그 잘난 부모와 아이들과는 정반대의 경우를 보자. 아이들이 자괴한다? 자신감을 일찌감치 상실했다? 무슨 뜻일까? 그 과정을 단순화 해보면 아래와 같다.



시험을 친다 → 성적이 나쁘다 → 스스로 다른 학생과 비교해 자괴를 느낀다 → 다른 사람들에 의해 비교 당한 후, 자신감을 상실해간다 → 자괴와 자신감 상실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간다 → 공부를 안하려 한다. 왜? 해도 별 소용없다고 느끼니까 → 더 공부를 안 한다 → 성적이 더 안 나온다. → 좌괴, 자신감 상실이 더 심해진다. → 성적이 더, 더 나빠진다. → 자괴, 자신감 상실이 더, 더 심해진다. → 성적이 더, 더 나빠진다 →.... →.... 


이런 부정적 싸이클 안에 이미 깊숙히 빠져 있는 아이들은 엄청나게 많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나는 해도 안돼, 나는 머리가 나빠, 나는 못났어' 라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맴돌고 있다. 정말 놀라운 일은, 부모들이, 선생들이, 주위 어른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일은, 이 부정적 심리 상태에 깊숙히 빠져 있는 아이들은 아주 전문적인 도움의 손길을 장시간 받지 못하거나, 아주 결정적 계기를 만나지 못하는 한,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가 엄청나게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극심한 우울증'과 다름없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어린 아이들이 우울증? 웃기는 소리 말아!!
천만 만만의 말씀이다. 여러분들의 생각보다, 상상보다, 짐작보다 엄청나게 많다. 

이리니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일명 '대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다. 50명 정원에 한 10명 정도? '대포'가 무슨 뜻일까? '대학 포기'의 줄임말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그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은 대학을 가지 못할거라 믿고 있었다. 대학 입학 시험까지 아직 2년이 넘는 기나긴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 친구들은 벌써 포기를 하고 있었다. 공부? 전혀 할려고 하지 않았다.

이 친구들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이 부정적 싸이클을 발견했다. 장성한 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이미 이 부정적 소용돌이 안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봐왔다.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이 아이들은 할려고 하지 않았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마치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듯 보이는 녀석까지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보다 가장 피할 일은 아이들을 단기적인 시험 성적으로 평가, 판단, 심판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단기적인 시험 결과로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 판단, 심판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그 아이들에게 먼 앞날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어야 한다. 바로 눈 앞의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대학 시험, 직장 시험, 인생 시험이라는 진짜 시험이 있으니, 장기적으로 천천히 그 진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인생은 100미터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줘야 한다. 

 마라톤을 달려야 하는 이에겐 물이 필요하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려야 하는 아이들에겐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 누가 그걸 주겠는가?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된다면, 마땅히 스스로가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녀석들은 아직 어리다.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한다. 우리, 부모, 선생들이 해야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들었다. 오늘부터라도 하루에 한번씩만이라도 아이들에게 '칭찬'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이 녀석들 갑자기 자신감 있는, 용기 있는 춤을 추기 시작할지 모른다. 


 5. 습관의 부재

'어렸을 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라'라는 말은 이제 그냥 말이 아니라 가히 명언 수준이 되어 버렸다. 이 습관 하나가 길러졌을 때, 과연 무슨 일이 생길까?

 부모에 의해서든, 선생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이 습관이 들었다 → 아이들은 책을 보기 시작한다 → 책을 스스로 읽으면서, 스스로 학습하기 시작한다 → 어느 순간, 아이들은 책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 점점 더 책을 찾고, 점점 더 습관이 깊어진다 →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 → 아이들의 자가 학습은 저절로 진행된다 →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하며, 책을 통해 스스로를 가르친다 → 아이들은 어느 순간, 자기가 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 뿌듯하고 재미있다 → 그에 따라 더욱 더 책을 가까이하게 된다 → 아이들의 성장은 급속히 가속화된다 → ... → ... 

이 습관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무슨 일이 생길까? 그렇다. 부모의 도움, 선생의 도움은 부차적이고, 부가적인 것이 된다. 왜? 이 아이들은 스스로를 가르치고, 스스로를 성장 시킬 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을 뭐라 부르는가? 

'성숙'이라 부른다. 

일단 이 습관을 기르는데 까지만 하면 된다. 일단 그 습관이 들면, 위에서 묘사한 것처럼, 모든 교육이 마치 물 흐르듯 저절로 진행된다. 왜 힘들게 자식 교육에 일일이 신경쓰고, 간섭하는 수고를 해야 한단 말인가? 습관 하나만 길러주면 되는 것을... 



어떻게 하냐고? 단순하다. 부모가 그냥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일부러 보여주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평소 책을 꾸준히 읽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한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그림만을 볼 것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본다. 그러다 문자를 익히면서 글을 읽기 시작한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다. 모든 일은 해결 되었다. 그 아이는 여러분의 옆에서 여러분처럼 책을 보고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최상의 방법은 부모 스스로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
 

이 책 읽는 습관은 다른 습관도 같이 길러버린다. 어떤 습관? 주의를 모으는 습관, 즉 집중력이다. 책 읽는 습관이 들어있을 무렵이면, 이 집중하는 습관도 저절로 길러져 있을 것이다. 가히 일거양득, 그 이상인 것이다.  


 6. 지나치게 많은 방해 요소들

 이 부분은 누구나 다 안다.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지경이다. TV, 전자 오락, 컴퓨터 게임, 게임기, 휴대폰, 유해한 인터넷 환경 등등등등...


솔직히 이 부분, 아이들만을 나무랄 수는 없다. 왜? 이 모든걸 만든건 바로 어른들이기 때문이다. 

별다른 대책이 있냐고? 아니, 없다. 오직 부모들의 지혜로운 선택, 그리고 할수만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의 지혜로운 선택에 달렸다. 



마무리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너무나도 괴로운 시간이 많았다. 무지에 빠져있는 괴상한 부모들,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엇나가 버린 녀석들, 게임 중독에 빠져 낮에 학교, 학원에서는 자고, 그 후에는 게임에만 빠져사는 녀석들, 자괴와 실의에 빠져 자신을 완전히 포기해 버린 녀석들 등등... 이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괴로워, '선생'이란 직업을 그만둬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교육에 대해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긴 글이 되어 버렸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 긴 글을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고, 읽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써야 한다고 믿었기에 썼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위에 언급했던 것들을 좀 더 세분화한 글,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을 여러 개의 글로 나눠서 써 볼 생각이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자. 

부족한 글이나마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 알찬 교육을 위해 고심하시는 부모님들, 자기 스스로의 문제로 괴로워하는 이 땅의 많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정말로 간절, 또 간절하다. 

마지막으로 좋은 정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나마 유익한 정보를 타인들을 위해 나눠주시길 간청드린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건강, 사랑이 충만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