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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 마지막 배 ] 다.
소시적이다. 생전 독서라곤 해본적 없던 한 아이가 책을 쥐게 되었다. 당시 그 책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았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보았다.
어린아이가 가진 마음의 크기라 해봐야 얼마나 클 것인가? 그 좁디 좁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빠그작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어렸던 이리니는 자신의 마음이 부서지며 더 큰 마음이 탄생하는 희열을 맛봤다. 그리고 중독되어 버렸다, 책에...
나름 많은 책을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이 중단 되어 버렸다. 더 이상, 더 이상 이리니의 마음을 부수어 줄 책을 만나지 못했다. 마음을 살찌우고, 능력을 배양해 줄 책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어렸을 적 경험했던 그 희열, 기존 자신의 마음이 산산히 부서지며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더 큰 마음이 탄생하는 희열을 맛보게 해줄 책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수 년간 최선을 다해 마음 속에 그려지기만 하는 '그 책'을 찾아 헤맸다.
갑갑한 추구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작스레 그 모든 추구가 부질 없음을 깨달았다.
책으로는 마음을 지키며 살찌울지언정, 부술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 동안 읽어왔던 무수한 책들을 발판삼아, 이리니가 마음으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끝간 지점에 도달했다. 책을 배삼아 이르고자 했던 항구에 도착한 것이다. 이리니는 현재 항구에 있다. 배는 뒤에 남겨져 있다.
그래서 독서를 [ 마지막 배 ]라 이름지었다.
이리니는 그의 댓글을 사랑한다. 예의상 쓰여지는 타블로거들의 한 두줄짜리 인사성 댓글들 속에서 그의 댓글은 언제나 찬란한 빛을 발했다. 이리니는 언제나 그의 댓글을 천천히 읽었고, 두번 이상 읽었다. 그리고 조심조심 답글을 달아야만 했다.
그는 독서는 [ 운영체제 ]라고 정의했다. 평소 그의 사색성 향기를 알고 있던터라, 그의 글을 읽고 유쾌하게 웃었다. 여러 다양한 주제의 다채로운 글을 쓰는 재주는 아마도 그의 그 짙은 사색 때문일 것이다.
사실 여러 이웃들 중에서 두 사람만 뽑는 것은 난처하다. 그냥 가장 격의 없이 편하게 댓글을 주고 받는 두 분을 골랐다.
<덧> 아, 빠뜨렸다. 미혼의 여성 블로거로, 아담 통통 체형의 소유자다. 취미는 다른 여자 다리 쳐다보기.
글을 끝마친 현 시각은 01시 34분. 내일 발행할 글을 미루고 이 글을 먼저 쓰는 미친짓을 감행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최초로 아무 글 없이 무작정 3일을 쉬게 될지도 모르겠다... --;
<덧> 하얀비님, 검은괭이2님, 2Proo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소개가 성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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