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오류 깨기

인간의 근원적 오류 - 몸

이리니 2009. 5. 8. 19:11

 인간들은 자기가 몸의 소유주라 주장한다. 한마디로, '나의 몸'이라며 몸이 자기 것이라 주장한다.

 이 말이 옳은가?

여러분은 자기 몸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답은 '아무것도 모른다' 일거다. 


여러분의 몸이 진실로 여러분의 것이라면...

 왜 남자 또는 여자인가? 
 왜 하필이면 동양인인가? 
 하고 많은 부모들 중 왜 하필 지금의 부모인가? 
 왜 지금의 생김새인가? 더 예쁘거나 잘 생길 수는 없었는가? 
 
답은 역시 '모른다'일거다.


그 몸이 진실로 여러분의 것이었다면

여러분은 병이 싫으니, 병이 나지 않게 할  것이다.
늙음이 싫으니, 늙지 않게 할 것이다.
죽음이 싫으니, 죽지 않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이리니는 못한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거다. 


여러분이나 이 글을 쓰는 이리니나 왜 이걸 못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닌거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거다. 

그렇다면 이 몸은 누구의 것이냐?


그 무엇인가에 주인이 있어야 한다고 누가 그러던가? 

우주의 주인은 누구인가?
지구의 주인은 누구인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주인은 누구인가?

아무도 없다.


주인도 없고, 운용자도 없고, 소유주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물이 지금 이 순간, 이처럼 존재한다. 이것이 사실이니, 이것을 진실, 진리라 부를 수 있을거다. 


 우주의 주인도 없고, 우주를 운용하는 운용자도 없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이 지금처럼 존재하고 살아나가니, 이것이 곧 '진리'다 라고...

 식물은 봄에 싹트고, 여름에는 성장, 가을에는 꽃과 열매를 맺으며, 겨울에는 시들어 땅으로 돌아간다. 

 인간은 나서, 자라고, 삶의 결과를 꽃으로 피우고, 자식을 열매로 거두며 종국에는 늙어 땅으로 돌아간다 한다면

어쩌면 인간의 육신은 지구 상에 피어난 또 다른 꽃인지도 모른다. 
누가 피우느냐고 묻지 마라. 지천에 피어나는 꽃을 누가 피우고 키우던가? 인간도 마찬가지다. 

부모? 부모 또한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식인 여러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그래서 슬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