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는 여러분처럼 '남녀 사이'라는 모진 광풍이 몰아치고,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가 이뤄지는 '연애판'에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런고로 어쩌면 '훈수'를 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읽어보고 같잖거든, 악플은 달지말고, '이 블로그 바닥에는 정말 요상한 인간들이 많아...'라며 그냥 제 갈길 가시면 되겠다.
'남녀 사이'란 말 자체의 의미 |
'남녀 사이'란 말 자체의 의미를 말한다. 이거 글로는 못 쓴다. 영국의 희대의 문호 '샥스핀'도 못쓴다. 그래서 이리니는 그림을 택했다. 아래 그림을 보니 '남'과 '여'의 사이가 보이는가? 설마 한자를 모르지는 않겠쥐? 이리니는 오늘 그림에 나오는 짝대기 두개로 남녀사이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짝대기 도사 되기"를 시도할 것이다.
남녀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해 버린다면? |
여자도 남자도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여자가 심하지 않나 싶다. 아니면 말고.
"이 남(여)자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 미치겠네! 돌아버리겠네! 아우, 짜증나!"
아내되는 이는 원수 같은 남편을 꼬옥꼬옥 씹어 삼키며 이렇게 말하곤 한다.
"저 인간과 수십년을 한 이불 덮고 살았지만,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알 수가 없어! 웬수!"
그렇다면 좋다.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완전히 이해하고 알아버린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보자. 1
자, 어떤가? 남과 여는 서로 완전히 알고 이해해 버렸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남녀 사이' 자체가 사라졌다. 한마디로 '암수 동체'인거다. 좋냐? 이게 여러분들이 원하는거 맞는가?
남녀가 일시적으로 접점에서 만난다면? |
남녀가 아주 일시적이겠지만, 접점에서 서로 만났다고 가정하고, 그걸 그림으로 그려보자.
이상적 남녀 사이 |
아래 그림을 보고 눈치 채셨는가?
맞다. 최상의 남녀 사이는 서로가 평행선을 그릴 때다. 이 평행선은 진정코 무엇을 의미할까?
2. 서로는 일치하는 그 어떠한 접점도 가지지 않는다.
위의 말이 사실이라면 너무 슬프지 않냐고? 평행선은 사실상 이런 의미이기도 하다.
2. 영원히 서로 알지 못하기에 이 둘은 영원히 서로에 대한 관심에 이끌린다. 즉, 사랑이다.
3. 영원히 삶의 동반자로서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평행선'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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