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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니의 캔트노우

한국 최초의 '초식남 인터뷰'




 평소 죽이 잘 맞아 예전부터 짝짜꿍을 하고 지냈던 후배 N군을 오랜만에 만났다. 누가봐도 호남형인 이 녀석은 아주 오래전부터 무수한 여성들의 대쉬를 과감히 뿌리치며 자신의 개인사에만 몰입함으로써, 남자들에게는 불타는 질투를, 여자들에게는 한맺힌 눈물을 선사해 온 재수없는 인간이었다. 왜 친하게 지내냐고? 이 녀석의 센스와 유머가 아주 일품이다. 같이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채 가진 바 스트레스를 모두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호감형 외모 + 유머 + 센스)인 녀석이 '여자에게는 관심없어!'를 노래하니, 참으로 시대적 낭비가 아닌가 말이다.  

 둘 다 술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 간단하게 생맥주를 시켜놓고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너 초식남이냐?  

 

초식남이란? 


초식남(草食男) 또는 초식계 남자(일본어: 草食系男子(そうしょくけいだんし))는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深澤真紀)가 명명한 용어로서, 기존의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도,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동성애자와는 차별된 남성을 일컫는다.




L : 이리니, N : 초식남

L : 너 초식남이라고 아냐?
N : 예. 
L : 너, 스스로 초식남이라고 생각진 않아?
N : 음... 상당히 비슷한거 같긴해요. 
L : 비슷? 내가 봤을 때, 너는 완전 초.식.남 이거든?
N : 그만해요, 사람 말로 몰아 붙이는거... 
L : 내 취미가?
N : 말로 까기. 말로 씹기. 말로 먹기.
L : 알면서...
N : 예, 예. 제가 초식남이라고 쳐요. 근데 왜요?
L : 블로그에 네 얘기 좀 올릴려고. 키키키.
N : 네? 제 얘기를 왜요?
L : 재밌으니까. 그래도 걱정마. 실명 쓰는건 아니니까. 
N : 아무리 그래도... 


상당히 길고 지루한 작업이 이어졌다. 어르기. 달래기. 쌩까기. 조르기. 누르기. 업어치기. 매치기까지...
그토록 거부하던 녀석이 술이 조금씩 되면서부터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곤 대뜸 이러는거다. 

N : 대신 제가 꼭 여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는데, 그걸 빠드리지 않고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약속해줘요.  
L : 음? 무슨 일인데?
N : 형도 알다시피 저도 이제 나이가 있잖아요. 어릴 때 철없이 여자들에게 못되게 굴었던게 마음에 걸리네요.
L : 왜? 덮쳤니?
N : 에이, 정말!
L : 아, 아... 농담, 농담.
N : 휴... 그런게 좀 있어요. 
L : 좋아. 사나이 대 사나이로 약속하지. 
N : 뭐 딱히 할것도 없는데, 이것도 재밌긴 하겠네요. 뭐예요? 궁금한게...


이렇게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초식남 인터뷰가...

L : 너 정말 그렇게 여자가 싫어?
N : 싫긴요, 좋죠. 저도 남잔데...
L : 그럼?
N : 단순히 말하자면, 이성보다 더 흥미와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고, 거기에 꽂혀있는 거에요. 
L : 그러니까... 여자도 좋아하지만, 여자보다 더 사랑하는게 있다? 뭐 그런 뜻?
N : 그렇죠.
L : 그게 뭔데?
N : 그거야 사람마다 다 다르겠죠. 누구는 게임일 수도 있고, 누구는 일일지도 모르죠...
L : 일? 여자보다 일을 더 사랑한다? 그런 미친넘이 어딨어? --^
N : 형이야 당근 이해를 못하겠죠. 그럼요... 암요... 
L :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근데 이성보다 자신의 관심사에 그렇게 꽂힐 수도 있는건가?
N : 그런 사람들이 분명히 있죠. 예상보다 많을지도 몰라요. 특히 요즘처럼 개인화가 심한 시대라면...
L : 개인화라... 그것도 그러네. 넌 뭐에 꽂혀 있는데?

 
여기서 잠깐 녀석의 개인사가 이어졌다.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글에서는 생략한다.

L : 그럼 결혼은?
N : 솔직히 잘 몰라요. 거기에도 별 관심이 없으니 생각을 안하는거죠. 
L : 초식남들이 다 그럴까?
N : 그걸 어떻게 알아요?
L : 근데 너 어떻게보면 정말로 단순한거구나? 오직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만 그렇게 들고 파니...
N : 쩝, 그럴지도 모르죠. 

 
대화가 잠시 중단됐다. 이리니는 이리니대로, 후배는 후배대로 생각에 잠겼으니까...

L : 근데 너, 아까 블로그에 글로 올리고 싶다는 내용이 뭐야? 여자들한테 어떻게 했는데? 너 여자들한테 인기 좋았잖아? 그런데도 한사코 뿌리친게 도대체 몇번이었냐? 솔직히 옆에서보니 좀 재수 없더라...
N : 형은요...
L : 내가? 내가 언제? 임마, 나는 그냥 눈이 높은거야! 너랑은 달라. 완전 달라! 난 육식남이라구! 
N : 네, 네, 그러시겠죠. 언제나 껄떡이는 육식남. 키키키.
L : 에라이, 후라이 같은 자식. 너, 술 깼구나? 말로 맞상대하는걸 보니...
N : 술이 깨네요. 예전 생각하니까...
L : 너 오늘 좀 이상하다?
N : 얘기했잖아요. 나도 나이 먹어간다고...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대화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분위기 파악 아니던가? 더 이상 장난을 치지 않고, 진중히 인터뷰를 진행했다. 

L : 얘기해봐. 
N : 형도 알죠? 예전 학교 있을 때부터, 여자들 대쉬가 간혹 있었다는거...
L : 알지. 
N : 그 때 제가 어떻게 했는지도 대강 알죠?
L : 음. 대강. 
N : 형이 대충 봤을 때는 어땠어요, 제가?
L : 음... 솔직히 말해도 되냐?
N : 네. 
L : 무시? 잔인? 모욕?
N : 예, 바로 그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이 부분에서 정말 이 녀석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와 동시에 철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L : 여자애들이 너 좋다고 했을 때, 좀 친절하게 해줄 수는 없었냐? 그렇게 매몰찰 필요가 있었을까?
N : (담배를 피워 물며) 후... 어려서였겠죠. 고집도 셌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안다고 착각하며 살았던 치기...
L : 싫어서 그랬던건 아니고?
N : 싫다, 좋다도 없었을 때예요. 그냥 무관심 했던거죠, 다른데 꽂혀 있었으니까요... 
L : 그럼 좀 친절하게 거절을 할 수도 있었잖아?
N : 형은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해요? 친절하게 거절하는게?
L : 응?


 여기서 말문이 막혀 버렸다. 여인이 용기를 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온다. 하지만 남자는 딱히 이성을 사귈 생각이 없다. 그래서 거절을 한다. 그것도 친절하게, 되도록이면 상처없이... 이게 가능할까? 이리니는 절대적 경험부족으로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아시는 분은 댓글을... ^^

L : 그래서 그렇게 차갑게 군거야? 잔인할 정도로 차갑게?
N : 이상하게 그 당시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솔직히 말하면, 상대방 마음을 고려한다는 것조차 귀찮았던거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그래서 '에이! 귀찮아!' 라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어렸어요. 어떻게 그렇게 철이 없을 수 있는지... 휴...
L : 한마디로... 단칼에 그냥 잘라 버리겠다? 
N : 맞아요. 정을 단숨에 끊는게 낫겠다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충격이 크겠지만, 제일 깨끗하다고...
L : 근데?
N : 그 충격이 생각보다 큰 모양이었어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휴...
L : 상처가 됐다?
N : 예, 아주 큰...


공기가 아주 무거웠다. 설마 이 녀석 울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L :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N : 아무래도 직접가서 사과할 수는 없겠죠? 이제는 어디 사는지도 모르니...
L : 그... 그렇지. 세월이 꽤 흘렀잖아?
N : 형이 글로 한번 써봐요. 저같은 '잔인한 남자'에 대해서요. 잘하면 한 몇만명씩 본다면서요?
L : 운이 좋으면.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고.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잔인한 남자'는 좀...
N : 초식남이 초식동물과는 다르게 아주 잔인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의도해서 그런건 아니란걸 좀 알려줘요. 사과와 함께...
L : 초식남이 의도와는 다르게 잔인할 수 있다? 
N : 네, 그리고 여자들에게 얘기를 좀 해줘요. 일부러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어려서, 잘 몰라서, 철이 없어서 그럴 때도 있다는 것. 상대방 이성이 꼭 싫어서 그러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두요. 물론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L : 너, 진심이구나?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N : 나이가 드니까 알겠더라구요. 제 안에도 꽤나 많은 상처가 있다는거. 간혹 잠이 안 오거나 할 때, 그 상처가 불쑥불쑥 나오곤 하는데, 어떨때는 어찌나 힘이 드는지... 그러다보니 알게 되더군요. 걔네들도 저 때문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L : 너도 그러냐? 나도 간혹 잠 안 오거나 하면 불쑥불쑥 예전 생각나면서 잠 설치곤 하는데... 휴...



 마무리  

 

 사실 이 부분에 대해 따로 글을 작성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궁리 끝에 그냥 후배와의 솔직한 대화를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후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지막으로 전체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긴 글을 마치자. 

1. 초식남은 사실상 존재한다.
2. 초식남은 여자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 빠져있다.
3. 여성이 초식남에게 호감을 느끼고 대쉬를 할 경우, 초식남은 좋고, 싫고를 따지지 않을 때도 있다. 한마디로, 여전히 자기가 빠져있는 곳에만 몰입할 뿐, 다가온 여성에게 그냥 관심을 기울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4. 여성의 대쉬가 어리고 철없는 초식남에게 이루어질 때, 이 초식남의 대처는 대단히 미숙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본의 아니게 상대 여성은 그 미숙한 대처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5. 초식남의 냉혹, 잔인한 거절은 '나 너 싫어!'가 아니라 '나는 다른데 더 관심 있어!' 일 수 있다. 
6. 이런 미숙한 초식남의 대처는 여성들이 생각 또는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여성들은 아실 필요가 있다. 
7. 이런 이해를 통해 여성들의 큰 상처는 작은 상처로, 작은 상처는 어쩌면 치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8. 미숙한 초식남이 성숙한 후에야 몰랐던 많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리고 사과하고 싶어한다. 여성분들에게 상처를 줬던 많은 남성들도 성숙한 후, 그럴지도 모른다. 
9. 역으로도 마찬가지다. 남성도 미숙한 여성에게서 상처를 받는다. 미숙한 여성이 성숙한 후, 후배 초식남과 같은 후회를 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어할지 모른다.



 이 초식남 후배와 관련된 몇가지 사연도 준비 중인데, 이 녀석이 좀체로 허락을 해주질 않네요. 여러분들의 반응이 좋다면 은근슬쩍 허락을 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슴에 난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물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평안하시길... ^^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저도 사실 읽고보니 초식남이네요.. 젊은 초식남..

    • 초식남들이 의외로 많군요. 조금씩 육식하는 버릇을 길러보시길... ^^

  3. 저도 주변사람들이 제게 초식남 초식남 하길래 뭔가 했더니 ...

    그러게요. 위의 N 님의 말씀이 맞아요. 저도 여자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무언가에 빠져있어서 단지 여자가 후 순위로 밀려 있을 뿐인걸요 ...
    가령 저의 경우는 요즘은 여자보다는 공부, 세부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등... 때문에 피치못하게 주변사정으로 인하여 여자가 아닌 다른거에 꽂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N 님의 이야기가 백배공감이 갑니다. 이야기를 쭉 읽어보니 N님 처럼 많은 여자에게 상처를 준것은 아니지만 몇몇 분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매몰차게 대한 그때가 미안하네요.

    • 님의 사정에 상당한 공감을 느꼈습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그런 조급함이 조금 있었거든요...

      너무 자신을 몰아 부치기보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한번 살펴보세요. 꼭 이성을 멀리하고, 사랑을 피해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는건 아니더군요. 뭐, 저야 뒤늦게 알았지만서두요.. ^^;;

      좋은 밤 되세요. :)

    • 아는 누님과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ㅋㅋㅋㅋㅋ
      너무 몰아부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를 찾아야겠어요. ^^
      즐겁운 꿈꾸셔요 ~ ㅋㅋㅋ

  4. 음.. 제가 초식남인 줄 알았는데,

    이성에 관심은 있었던걸 보니, 초식까지는 아니었나 보네요.

    전 맘에 안드는 여잔 대쉬하건말건 내버려 뒀으니까..
    대신 저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어지간이 씹혔죠.

    33살이 된 지금~
    모든 걸 다 잊고 해탈하자~

    초식을 하지만 가끔씩 고기도 챙기면서 ㅋㅋ

  5. 나는 초식남이라길애 맨날 풀만 먹고사는 줄 알았어요~ 하하하하하

  6. 나도 예전에 젊었을때 그랬던적 있는데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그사람에게 준 상처땜에 두고두고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러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 맞아요. :)

      성숙하고 나면 찾아오는 '후회'... 이걸 먹고 인간은 성장하는 모양이에요. ^^

  7. 지나가다 우연히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글을 읽고 나니까 대학교때 사겼던 오빠가 초식남이었던거 같네요..그땐 몰랐는데...
    그 사람 생각하면 많이 힘들고 아팠던 기억 밖에 없네요..
    초식남은 참 잔인해요

    • 어려서 그랬을 겁니다. 남자나 여자나 대학생이래봤자 20대 초반.

      아직 너무도 많은 것을 모를때죠. ㅠㅠ

      부디 상처를 잘 씻고, 다시 아름다운 사랑 하시길... ^^

  8. 문득 옛날 생각나서 댓글을 달게 되네요. 전 극강 육식남(?) 이긴 합니다만 결혼 생각 별로 없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타입인지라 시집 보낸 친구들이 꽤 됩니다. 대쉬도 좀 받아봤고요. 제 경우엔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대부분 이해하고 포기하거나 기다리다가 시집가거나.. 제 성격 자체가 직설적이면서 있는 그대로 오픈하는 걸 좋아하는데 나름 상대방을 배려하는 편인지라 그런지 별 상처 없이 넘어가게되더군요.

    • 성격이 맞기만 하다면 '구샤'님의 팁은 확실히 도움이 되겠군요.

      상처없이 자연스럽게 물러서게 하는 것이 가능하겠어요... ^^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9. 와...초식남이라...그동안 몰랐는데, 이리니님 인터뷰를 보고 확실하게 이해했어요. 건어물녀? 그건 또 모지? ㅎㅎ 단어만 들어봤는데...그런데 도통 관심이 없었던지라...제 관심사라면...좋은 남친이 생겼음 한다는거?ㅎㅎㅎ 그럼 저같은 여자는 뭐라고 부르나요? 마땅한 단어가 혹시 또 있나요?^^

    • 검색을 하시면 '건어물녀'에 대한 상당한 정보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엘린님 같은 경우, 보통 대다수의 여성 범주에 들어가니 딱히 명칭은 필요 없겠군요... ^^

      좋은 남친 생겨서 이번 여름, 엄청난 땀띠에 시달리시길 바랍니다. ^^

  10. 으흐흐, 이런단어가 있었네요.

    이젠 저도 초식남이라고 우겨볼랍니다. ㅠ

  11. 건어물녀가 초식남에게 상처를 입었더니 회복이 않되요.^^*

  12. 아 이런거였군요~ 전 제가 일중독인줄 알았는데..

    • 사랑을 해보면, 일보다 더 감미롭고 멋지더군요. 참고를... ^^

  13. 으하하 전 풀뜯고 있는 육식남 --;;

  14. 초식남...매력있는데요...ㅎㅎ남자답지 않으면서도,그렇다고 여성스럽지도 않은 시크한 매력.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분야가 뚜렷한 남자?사귀지 않아도 좋으니 친구하고 싶네요 ㅋㅋ 왠지 얼굴도 샤프할것 같은 느낌....

  15. 초식남인지 초식남이 아니었는지 몰겠는데...
    한때 어떤 남자에게 푸우우욱 빠져서 무진장 잘해준 적 있는 여성으로서 말씀드릴께요.

    충분히 좋아하고 잘해 준 뒤에는 설사 그자가 내 애정을 받아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무 미련이 없다는 거요.

    간혹 연락이 오는데 아무 느낌조차 없더라구요.

    모든 걸 다 뱉어내고 나서 완전히 텅비어 버린 거 같기도 하구요.

    그분이 어떤 모진 말을 했던지 간에 상대방 여자가 충분히 사랑하고 난 뒤에는 미련이 없어요.

    아마.. 미숙한 초식남의 잔인한 말에 상처받았다면,
    상대도 미숙했기 때문일 거에요.

    그러나 인간은 성숙해집니다.

    어쩌면 미숙해서 누군가에게 상처줬던 걸 기억하는 사람이 더한 상처속에 사는 건 아닌가 싶네요.

    성숙해진 상대여성은 지금쯤 초식남따위는 생각조차 안하고 지낼지도 모른다고 말해주세요.

    그나저나 어느 정도면 잔인한 거절인지 궁금하네요.

    굳이 이런 댓글을 다는 이유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ㅋㅋㅋ

  16. 제 생활은 위의 초식남과 비슷하고 여자에게 까인 적은 많지만, 여자에게 상처준 적은 없네요. 그런 면으로 보면 전 먹이사슬의 맨 밑? 짚신벌레같은?

  17. 전 건어물녀~~~

  18. 결국 연애시장은 능력자들의 각축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지금 여친은 있습니다만... 30이 다 된 이 점에 돌아보니 대쉬를 받아본 적도 없고,
    언제 봐도 멀게 느껴지네요 이 세계는.^^
    그저 가슴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랑하는 것으로는 모자란건지.
    이 나라는 왜 이리도 연애를 강요할까요?
    성개방의 과도기에 있어서 아직 호기심 충족이 안된 탓일까요?

  19. 초식남이란 단어를 여기서 처음 봤어요!!;; 그런 말이 있었구나....
    (댓글들을 보니까 건어물녀란 말도 있군요;;; 비슷한 건가...찾아봐야겠어요!)
    주변에 자기는 육식남이라고 하는 초식남이 있어요! 그 친군 공부한다고 제대로 된 연애를 안하는데... 근데 주변에 여자는 엄청 많아요. 그것도 엄청 퀸카들만;;
    제가 남자라면 그런 아가씨들 가만히 못둘 것 같은데... 아무도 안건드리고 오로지 공부만 하는 걸 보면... 초식남인 것 같아요!= _=)=3 자기는 단지 여유가 없을 뿐이라고 하지만...그것도 초식남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또 한사람의 초식남!! 어쩌면 제 친구의 미래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설마 이정도까진 안가리라 생각하지만...;) 박 모 명예교수님이 평생 공부만 하시다가 70대에 초혼을 하셨거든요! 상대는 50대 할머니..ㅎㅎ 초식남들이 이렇게 아주아주 늦게 연애를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 개인은 '멋진 남자에게 반드시 멋진 애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게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아니어서..(내 남자는 멋진 남자 1명으로 충분하죠!^^)초식남이 주변에 있든 말든 별로 신경을 쓸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은 '인간적으로' 멋있어 보이던데요?

  20. 초식남도 결국 마초의 일종일수도 있음
    아버지 세대도 그 이전의 세대에 비하면 초식남에 불과했다는 사실
    군대에 들어 가면 이등병은 무조건 초식남이듯
    다만 과거와 다른 방식이 되었다는것일뿐.

  21. 난 초식남
    여자 싫음여 귀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