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좋아하는 그 사람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이유

The eyes have one language everywhere.

눈은 만국 공용어. – 조지 허버트

When a woman is talking to you,

listen to what she says with her eyes.

여인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녀의 눈이 하는 말을 들을지어다. – 빅토르 위고

Eyes are more eloquent than lips.

눈이 입보다 설득력이 있다. – 서양속담

Anyone can look at other’s eyes,

but lovers can see into each other’s souls through the eyes.

누구나 다른 사람의 눈을 쳐다볼 수 있지만, 연인들은 그 눈을 통해 서로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다. 

 – 래리 라타 

출처 

< L양과 이리니... 풉 !!! >

평소 남녀 연애와 사랑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L양(여. 11세)가 하루는 이리니를 찾아와 물었다. 

아저씨. 좋아하는 사람을 쳐다보게 되면, 사람은 눈동자가 떨린다는데 정말이에요?  

친절히 답해 주었다. 

아, 아저씨라니. 아직 장가도 안갔는데. 오빠라고 부르면 답해주마.

방긋 웃는 얼굴로 그녀가 이랬다.

신고할거예욧 !!!

아래 글은 어쩔 수 없이 진행된 이리니와 그녀의 대화를 옮겨본 것이다. --;

그와 그녀의 대화

2 : 이리니, L : L양

L : 근데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쳐다보면 눈이 떨리긴 떨려요?

2 : 눈이 떨리면 그건 병이고, 눈동자가 흔들린다고 보는게 맞겠지.

 

L : 눈동자가 왜 흔들리는데요?

2 : 사람이 눈이 둘이니까 그렇지.

L : 사람이 눈이 둘인거랑, 눈동자가 흔들리는 거랑 무슨 상관...?

2 : 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의 어디를 가장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더냐?

L : 눈? 

2 : 맞다. 

L : 근데 왜 서로 좋아하게 되면 눈을 그렇게 쳐다보게 될까요?

2 : 그 또는 그녀의 정수가 겉으로 드러나는 유일한 창구가 바로 눈이니까. 눈은 마음의 창임과 동시에 영혼의 창이라 부를 수도 있을거야. 

L : 음... 

2 : 잘 모르겠지? 커가면서 조금씩 알게 되고 또 이해하게 될 테니까 오늘은 그냥 넘어가자. 

L : 그래요 그럼. 근데 눈을 쳐다보게 되는건 대충 알겠는데, 눈동자는 왜 떨린데요? 

2 : 사람의 눈이 두개니까 그렇지.  

L : 아까도 그랬잖아욧! 그니까 그게 왜 그런거냐구요....!!!?

2 :  상대의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자꾸 반복해서 쳐다보기 때문에 그런거야.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 오른쪽...

L : 아!!!!!!!!!!!!!!

2 : 이제 알았어?

L : 그러니까 상대방이 나의 두 눈을 번갈아 왔다갔다 쳐다보니까, 내 눈에는 그의 두 눈이 흔들려 보인다...? 

2 : 그렇지.

L : 그런데 왜 그렇게 왼쪽, 오른쪽 자꾸 번갈아가며 쳐다보는거죠?

2 : 번갈아가며 쳐다보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꾸 그렇게 쳐다보게 된다고 보는게 맞겠지.

  

L : 왜요?

 

2 :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래서 상대를, 그 상대의 안을 자꾸 자꾸 보고 싶고 또 알고 싶은 것이겠지. 

L : 아... 그렇구나. ^^

2 : 사실은 동공의 수축과 확장, 심장 박동과 맥박의 급격한 변화 등등. 더 많은게 있지만 너한텐 좀 어려울거야. 이런건 다음에 하자. 

L : 네. 그럼 상대의 눈이 이렇게 흔들리면 날 좋아하거나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거네요? 

 

2 : 그건 아니지.

L : 예? 왜요? 

2 :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너무 떨리고 부끄러워서 상대의 눈은 커녕 얼굴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니까. 

L : 그럼... 그럼... 이미 사귀고 있는 사이에서는요...?

2 : 그런 경우는 상대의 눈을 보고 많은걸 판단할 수 있지...

L : 어떻게요? 어떻게요...!?

2 : 그건 다음에...

L : 엑 !!!

2 : 니가 날 오빠라 부르면 말해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