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3

절망으로 걸을 수가 없거든...

절망으로 걸을 수가 없거든... 살다보면 온갖 것들이 앞으로 앞으로 닥쳐온다.건강상의 문제, 경제적 파탄, 가족간의 불화, 실직, 노화, 죽음... 이들을 정면으로 맞고 또 맞다 보면,어느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불행이 오른발을, 절망이 왼발을 잡아 끄니너무나도 무거워서, 너무나도 버거워서삶의 길을 한 발자욱도 걸어갈 수 없는 순간이 온다. 만약 그대가 지금 이 지점에 있다면,더 이상 억지로 걸으려 애쓰지 말자. 그냥 조용히 앉자.그냥 그 자리서 편히 쉬어 보자.그리고 조용히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하자. "나는 '나'를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다른 것들을 사랑하느라 바빠 미처 나 자신을 놓쳐버린 것은 아닌가?" 완벽한 어둠, 그 절망의 순간. 다시 삶의 한 걸음을 떼어 놓..

삶이 고달픈 근원적 3가지 이유

살아오는 동안 강산이 세번을 변했다. 그리고 이제 또다시 반 넘게 변해왔다. 글쓴이는 일평생 '행복'을 찾아본 적이 없다. 다만 '불행'을 피하려 해왔을 뿐이다. 피할 수 있었냐고? 아니. 이리 피하려, 저리 피하려 장장 30년 넘는 세월을 애써 왔음에도 그 놈의 '불행'이라는 녀석을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연히 자각하게 된 날이 있었다. 입에서는 욕지기가 치밀고, 속에서는 불타는 분노가 일어 온 몸을 태울듯 했다. 좌절과 절망의 시커먼 어둠 속을 헤매며 '폐인' 소리마저 듣곤하던 어느 날, 불현듯 억울함이 치솟아 올랐다. 냅다 하늘이 보이는 바깥으로 뛰쳐 나갔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오른손을 힘껏 위로 치켜 들었다. 검지 손가락을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가 원해 사는 생도..

"외모 콤플렉스" 한 아이는 이렇게 넘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약한 몸에 소심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홀로 어둠 속에 들어가 자신의 병약한 몸, 소심한 마음을 한탄하며 눈물 흘리던 아이였습니다. 다행이 큰 탈 없이 자라난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딜가도 자기 또래보다 작았던 이 아이는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세끼 네끼의 식사로도 모자라할 때, 이 아이는 하루 두 끼를 벅차하니 제대로 자랄수가 없었던 겁니다. 문제는 중학교 2학년에 접어들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춘기를 거치며, 자아의 성장, 그 인간성의 꽃이 피어나는 시기를 맞이 했습니다. 이 아이의 마음 한 구석에 이런 생각이 갑작스레 나타나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저 아이들은 저렇게 큰데 나는 왜 이렇게 작을까? 남자인데도 나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