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습작/남과 여

여자의 기습 키스, 남자에겐 어떤 효과?

이리니 2009. 6. 15. 08:00



 TV를 보았다. 귀엽게 생긴 한 여인이 강의실 안으로 당차게 러쉬인. '야! 상큼이. 여친 왔다!'를 외치고, 곧 자기 남친을 공원에 산책 시키는 강아지 끌고가듯 어딘가로 끌고간다. 빠른 화면의 전개. 야구장이 펼쳐진다. 너무 열띤 응원을 펼쳐서 갈증이 난 탓일까? 음료수를 들이킨 자기 남친의 입술을 훔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여인. 광고를 영어로 CF라고 한다. 이 F는 Film의 약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보니 Fire의 약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염장에 불지르다'의 Fire.


 참을 수가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리모컨을 찾아 채널을 돌렸다. 또 다시 한 귀여운 여인이 비친다. '역시 귀여운 여인은 모두 CG(Computer Graphics)야.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아...'란 얼빵한 생각이 스치는 것도 잠시. 곧 이름모를 숫넘이 등장, 이 귀여운 여인의 젖살 가득, 사랑스러움 만땅인 볼따구를 낼름 훔치는 CF가 또 나와 버렸다. 비로소 깨달았다. CF의 약자는 Cheek Fire, 즉 볼따구에 불지르기였던 것이다. 

 두 방의 찐한 키스씬을 본 탓일까...? 예전 20여년 넘게 고이 간직하고 있던 이리니의 100% 순수 처녀 입술을 낼름 훔쳐가, 홀라당 삼켜버린 한 외국 여인이 떠올랐다. 대한 건아의 마지막 자존심, 최후의 보루, 난공불락이라 믿었던 그 마지막 요새, 그 순수 처녀지를 외국 여인의 기습 침투 공격에 점령 당하고야 말았던 당시의 '이 아픈' 기억이 떠올라 버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여자의 기습 키스'란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들의 꼬리뼈 중, 하단 특정 부위에 12 암페어의 미약한 전류가 쪼릿쪼릿 생겨나는 밝고, 건전한 글을 한번 써보기로... --;
요근래 '손대면, 쏜데이. 서울'이라는 잡지의 전 편집장이었다는 인물이 스카우트 메일을 자주 보내오고 있다. 두렵다. 꺼려진다. 하지만 대체 왜 땡기는거냐...? --;


 이국 여인, 요렇게 꼬셨다.  

 

FBI, 인터폴,  NASA, KGB가 공동 제정한 '연애정보 특별보호 국제협약'에 의거, 
일반인에게의 공개가 향후 10년간 봉인된 TOP SECRET 정보입니다. 

정보열람을 원하시는 LEVEL10 스페샬 막장 플레이보이들께서는 바지 지퍼를 내려 ID 스캔을 받아 주십시오.

 SCANNING... SC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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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량 미달. 허가되지 않은 굵기와 길이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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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ING!!! W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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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악에 명시된 블루클럽 프로토콜에 따라 허가되지 않은 함량 미달자의 차단 조치를 시행합니다. 

샤기 CUT으로 할까요? 귀.두 CUT으로 할까요...? --;;

샤.기        귀.뒤 


 10년 후에 나올 이리니 作 '외국 여인 요리 100선', '초단타 헌팅으로 월 10명 건졌다'가 나올 그 날까지 부디 인내를...


 외국 여인과의 깊은 밤  

 

 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차...를 샀... --;
 야심한 시각. 이러이러 저러저러해서 외국 여인과 단 둘이 있게 되었다. 그 전까지 여친을 가져본 적도 없었고, 당시 그 여인을 여친으로 삼겠다는 결심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시점. 단지 그 여인이 가진 출충한 외모에 혹해, 만사를 제쳐두고 작업하길 어언 한 달여만에 가지게 된 절호의 호기. 드디어 고대하고 기대하던 밥상이 떠억하니 차려진 것이다. 

 꼴까닥...꼴까닥... 땀 흐르는 소리... --;
 주변을 휘어감는 감미로운 어둠. 상대의 새근거리는 숨소리조차 들려오는 침묵의 배경. 숟가락만 들면 되었다. 그리고 한 입 떠넣기만 하면 되었다. 

 쪼오~옥... 쪼오~옥... 땀 밴 손바닥 비비는 소리... --;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동안 보아왔던 많은 멜로 영화의 수많은 장면들이 머리 속을 스치우고, 그간 들어왔던 '여자 요리' 메뉴얼의 수많은 조리법들이 가슴 속에 떠올랐지만, 정작 몸은 요지부동. 오직 할 수 있었던 움직임은 숨쉬기, 침 삼키기, 손바닥 꼼지락 거리기가 전부였다. 깨닫고야 말았다. 

고기도 먹어본 넘이 잘 먹는다. 

 당시의 이리니는 초식남이었던 것이다. 


 사랑의 비너스  

 

 30분? 1시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모든 시간이 정지한듯 했고, 이 세상에 오직 그 여인과 이리니, 단 둘만이 있는듯 느껴졌으니까...

 열심히 다림질까지 해서 풀을 먹이고, 향수까지 뿌려놨던 속옷이 흘린 진땀으로 초옥초옥히 젖어갈 무렵...
여인도 더 이상 그 침묵의 답답함을 견딜 수 없었을까...? 아니면 이리니의 얼빵함을 더 이상 봐줄 수 없었을까?

"저 집에 갈래요..."
  
오우, 쒸트!... 라고 할뻔했다. 뭐라고 했냐고...?

"노 노 노 노 노 노..." --;
 
더 이상 여인 심리의 분석, 유추, 추론 따위를 하고 있을순 없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급함이 이럴까? 후다닥 달려가 출입구를 향해 다가가는 여인의 오른쪽 어깨를 잡는데 성공. 아아싸! 다행히 전기는 통하지 않았다. 사실 그 당시 이리니는 여인을 만지면 저릿저릿한 전류가 흐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어깨를 뱅그르르 돌려, 여인을 돌려 세우는데도 성공해 버렸다. 영화의 힘일까?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 고대로 연출되고 있었다. 이리니보다 약간 작은 키. 비록 어둠 속이었지만, 비스듬히 내려다 보이는 여인의 선연한 두 눈. 앵글이 기가 막혔다. 바로 이거다. 많이 봤다. 요기서 여인이 발 뒤꿈치를 살포시 들고, 쪼옥 한 뒤에, 남자가 여인을 두 손으로 가볍게 들고 어딘가로 가서... 으흐흐흐흐...

 근데 너 왜 안하니...? 
빠안히 이리니를 쳐다보기만 할 뿐, 도무지 발 뒤꿈치를 들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영화 제작자, 영화 배우들을 상상 속에서 회쳐 먹고 있을 때, 그 여인이 다시 몸을 돌리려 했다. 

 이판사판. 부둥켜 안아버렸다. 
문제는 '덥썩'이라는 소리 뒤에 들려온 '몰카당...'이라는 괴소리의 정체였다. 표준어로는 '물컹'이던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광고 배경 음악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사랑의 비너스 ~ ♩♪♬ ~



 사랑의 떨리움   

 

 갑작스런 포옹을 실행한 후, 사실 이리니는 예전 초딩때 배웠던 태권도의 상단 막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보통은 날아오는 주먹을 막고 회피하기 위한 동작이지만, 그 당시는 주먹이 아니라 싸대기일 것이라 예측했다. 영화에서 자주 나오잖아... 근데...

 응? 이거 너무 조용하잖아...? 
가만히 품 속에 안겨 새근거리기만 하는 여인. 바들바들 떨리는 것이... 너 긴장한거냐...? 라고 물으려는 찰나. 

"이리니? 어디 아파요? 왜 그렇게 떨죠?"

  나냐? 떠는게...? --;

 



 여자는 막 해도 되냐...?  

 

 얼음... 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 혼자. 미모의 여인을 부둥켜 안고, 뭘해야 할지를 몰라 '어을음...'하고 있는 이리니. 역시나 먼저 움직인 것은 여인이었다. 살포시 품에서 벗어나는 유려한, 몰캉한, 으흐흐한 몸... --;

 대련을 원하는 것일까? 일정 간격을 벌리고 마주 선 여인. 주변을 온통 휘감고 있는 시커먼 적막의 어둠. 하지만 이리니의 머리 속은 끊임없는 생각으로 분주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음은...? 다음은!!! 뭘 해야하지...? 어케해야 하지...?'

 그 순간이었다. 눈 앞이 갑작스레 '번쩍!'한 것이... 뭐가 왔다 간거냐...?
그 갑작스런 빛은 무엇이었으며, 입술과 앞니 쪽에 느껴지는 이 급작스런 통증은 또 뭐란 말이냐...?
너... 나 친거니...? 왜 이제 와서...? 싸대기라면 아까 '물컹'했을 때 해야 되는데...?  

 그 여인이 이상했다. 얼굴이 붉음을 넘어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리니의 예리한 직감이 환생했다.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리니의 소중한 무언가를 순식간에 강탈 당해 버렸음을...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 나오려 했다.

책임져! 책임지란 말이야! 으흐흐흑...



 경과   

 

 이리니의 '처녀 입술 강탈 사연'은 여기까지다. 
 상기의 스토리는 '경험 10 + 과장 90'을 섞어 만든 창작물임을 꼭, 꼭 강조하고 싶다. 왜냐구? 몰라서 묻니...?
 이 발칙한 이국 여인과의 인연은 더 이상 깊어지지 못했다. 남의 처녀 입술을 홀라당 까먹고선, 입을 싸악 닦고 이 말만을 남기고 자기 나라로 홀연히 떠나 버렸다. 

"초짜는 싫어. 재미가 없거든..."

  이 사건을 계기로 전세계 유일, '대인 기피증'이 아닌 '대여인 기피증'이라는 희귀한 중증 장애를 가진 한 남자가 탄생했다는 전설이... --;
 간혹 이런 시답잖은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 버리는 진지 정독 매니아들이 계시다는 사실... 두렵다... --; 


 남자의 기습 키스  

 

 이 부분에 대한 글은 쓰지 않겠다. 숫넘들의 특성상 자칫 글을 잘못 쓰면 다량의 파렴치범, 추행범을 양산할 위험 소지가 너무나 크다. 

"이리니가 하라고 했거등요....?"

를 소리치며 거리로 주둥이를 내민채 달려 나갈 그 수많은 숫넘들을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더구나 눈 뜨고 코 베가는게 아니라 두 눈 멀쩡히 뜨고 입술을 빼앗겨 버린 그 수많은 여인네들의 피맺힌 한을 무슨 수로 감당하랴...?

 정히 '기습 키스를 하지 못하면 편히 눈을 감지 못하겠다...'라는 한맺힌 남정네들은 본인과 상대 여인의 사주를 증명 사진을 첨부해 이리니에게 보내라. 사주와 팔자, 관상학 및 점성술을 총동원, 그 적절한 시기와 타이밍을 알려주겠다.
 
오, 사, 삼, 이, 일... 지금!

 소리가 들리면 덮치시면 되겠다. --;


 여자의 기습 키스  

 

 
 글쓴이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언제나 여자들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부추겨왔다. 왜? 내가 좋으니까... --;
 사실 그것보다 여자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싫어할 남자가 거의 없다는 단순한 생물적, 동물적 이유 때문이다. 
조금 더 세밀히 살펴보자. 


 ① 이바람 옹의 복음

 이리니가 평소 존경해마지 않는 이바람 옹께서 TV에 출연해 아래의 복음을 전파하신 적이 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번의 스킨쉽...쉽... 쉽...

 진리다. 믿는 자에겐 복이 있나니... 무슨 복? 알면서... ^^


 ② 안전성
 
 사실 남자가 엄한 여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가는 적게는 싸대기요, 크게는 징역이다. 반면에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적지만, 여자가 엄한 남자에게 기습 입술 어택(Attack)을 감행했다 치자. 남자들이 과연 손바닥을 짜악 소리나게 펴서 휘두를까...? 대다수 남자들의 반응은 뻔하다.

"이게 웬 떡이냐... 이게 웬 공짜로 굴러 들어온 호박이냐... 으흐흐흐흐흐..."

  전혀 일면식도 없는 상황일 경우도 이런데, 이제 관계가 조금씩 진척되어 나가는 비공식 커플이라면...? 여기서 다른건 빼자. 엄청나게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장한다. 맞을 일도 없고, 징역 살 일은 더더구나 없다. 혹시 기습 공격을 받고 으흐흑 소리내어 울며 '책임져!'라 소리치는 남자를 경험한 여인이 있는가? 그 남자를 택배로 이리니에게로 보내라. 설마 죽이기야 하겠는가? 매로 잘 다스려 남자로 만든 뒤, 돌려 보내 주겠다. 착불로...

* 제발 '남자'란 어휘와 '소년'이라는 어휘를 혼동하시는 여성분이 안계셨으면 한다. 
* 소년에게 어택을 잘못하면 여자도 징역갈 수 있다. --;


③ 마음의 직접적, 경제적 전달

 사실상 이 부분이 이 전체 글의 거의 모든 것이다. 이 부분을 말하기 위해 이 긴 글을 썼다. 
 이리니가 그 외국 여인의 기습을 받았을 당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육체적 고통이었다. 앞쪽 강냉이가 굴절되었으리라 짐작할 정도. '뻑' 소리까지 났으니까...

 헌데 이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입에서 느껴지는 통증 이외에 이상한 그 무언가가 가슴에서 감지되었다.

이 여인, 나에게 호감이 있다.

  이건 느낌이라기 보다, 거의 확신에 가까웠다. 아니, 확신이었다. 그 전까지 사실상 별다른 대화의 시간조차 가져보지 못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상대방의 국적, 나이, 이름 정도일 때다. 하지만 그 여인은 그 한방의 기습으로 아주 확실한 하나를 단 시간에 이리니의 가슴 깊숙히 심는데 성공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성공적인 기습 키스는 아주 단시간 내에, 경제적으로 자신의 호감, 마음, 사랑을 상대에게 각인할 수 있다. 

 '경제적'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라.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신의 호감과 마음을 상대에게 확신에 가깝도록 할려면 엄청난 시간과 대화가 필요하다. 그에 덩달아 돈도 많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단 한방의 스킨쉽으로 이 모든 시간과 노력,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뽀뽀 좀 한다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이 부분은 사실 한창 관계가 진척되고 있는 커플일 경우, 남자가 사용해도 아주 유용할 수 있다. 그 여인에게 '난 너에게 완전 호감 있어'를 한방에 표현, 서서히 나아가고 있는 진도를 단 시간내에 급진전, 급발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④ 부작용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철학에서는 '상대계'라 부른다. 모든 것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양과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상대로, 불과 물이 상대로, 밤과 낮이 상대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상대로 존재한다. 그에 따라, 완전이란 사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이 키스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 좋을 수 있지만, 나쁠 수 있다.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부정적 결과도 낳을 수도 있다. 

 이 기습 키스 전략 또한 부정적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의 머리 속에 여전히 공자, 맹자 할배가 살고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남자, 여자할 것 없이 모두 마찬가지다. 무슨 놈의 신사, 숙녀, 양반, 마나님들이 그토록 많단 말인가... 

 한마디로,
이 인간 밝힌다.
는 느낌을 주거나 받을 수 있다. 

 어떻게 피하냐고...? 
기습 키스를 하고 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얼굴을 빨갛게 만들어라. 상대에게 '나 완전 부끄러워... 이거 완전 처음이야... 하지만 네가 너무 좋아서 무심결에 그만...'이란 인상을 심어 버리는거다. 

 빨갛게 만드는 방법...? 숨을 죽기 직전까지 참아라... --;


 주의 사항  

 

되도록이면 입술은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유
  • 미숙할 경우, 앞쪽 강냉이가 이탈하거나 입술이 찢어져 피를 볼 수 있다. 
  • 입술 주위, 잇몸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그 특유의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 입술의 민감함만큼 '심리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여성이 심하다. 여성의 마음에 '불결해!'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돌이키기 힘들다.
대안
  • 기습 공략의 적절한 장소로는 손이나 뺨을 권하고 싶다. 
  • 기습 키스의 주 목적은 자신의 음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자기 마음, 호감을 경제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손을 따스이 감싸거나 손에 하는 가벼운 입맞춤, 뺨을 쓰다듬어 주거나 뺨에 하는 가벼운 입맞춤만으로도 얼마든지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 주의
  • 제발 처음에 혀는 사용하지 마라. 뱀이니...?
  • 기습 공격 후, 불행과 불운이 따라 경찰서로 가시게 되더라도, 이리니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사실. --;



 마무리  

 

 사실상 이 글은 이리니가 계속 주장하는 '사랑, 애정의 적극적 표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 중 하나다. 왜 주장하고 거기다 역설까지 하냐고...? 내가 좋으니까... 내가 필요하니까... --;

 글의 재미를 위해 얼토당토 않은 사연을 집어넣고, 온갖 과장과 괴변을 더하다보니 글이 무지 길어졌다. 그 요지는 사실상 대단히 단순하다. 다시 한번 정리하고 글을 마치자.

 여성의 남성에 대한 성공적인 기습 키스는 자신의 마음, 호감을 상대에게 각인시키는 대단히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일 수 있다. 

 단 하나 필요한 것은 용기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마음이 진짜라면 그 정도의 용기는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 혹 주변에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콩닥거리는 가슴만 부여잡고 계시는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눈 딱 감고
기습적인 입 박치기를 통해 님의 사랑을 그 남자의 가슴에 화살처럼 쏘아 보시길 바란다. 

부디 이 여인을 본받아라. 이 여인은 남자를 묶어놓고 뒤에서 덮쳤다... --;

 글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느닷없이 히딩크 옹의 명언이 뇌리를 스치운다. 
"I am still HUNGRY."
 우... (이리니의 조동이 내미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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