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연애론

남자의 버럭, 그 유형과 여자의 현명 대처법

이리니 2009. 12. 30. 07:00

의외로 많은 여자분들이 남친 또는 남편의 버럭으로 곤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서 몇자 적는다. 



 버럭과 관계에서의 후유증  

 출처

이리니가 늘상 강조하는 바다. 인간의 감정은 1차적으로 육체적, 동물적이다. 가슴에서 뭔가가 부글부글거리는데, 이걸 그냥 놔둬서 가라 앉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감정적 격앙은 반드시 그 배출구를 필요로 하는데, 가장 간편한 방법이 바로 그 '버럭'이다. 이게 그냥 '으아악~'하는 혼자만의 버럭이면 상관이 없지만, 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여자들.

여자들은 육체적으로 남자들보다 약하다. 근데 상대적으로 물리적 힘의 우위에 있는 남자가 그 여자들을 상대로 버럭 했을 때, 여자들은 본능적인 위협,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 부정적 감정, 느낌 또한 동물적, 육체적이라 여자들은 상당한 곤욕을 치르게 될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에도 시달리게 된다. 아시다시피 감정은 인체 내에 쌓인다. 우리들 안에 각인되는 것이다. 헌데 몇 번 그 남자의 버럭을 경험한 여자들은 그 버럭한 남자에 대한 두려움, 기피, 불안이 내면에 쌓이게 되는데, 이게 바로 그 후유증이다. 



 버럭하지 않게 할 수는 없는가?  

 


단정적으로 말해, 없다. 스트레스 요인 자체가 아예 없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 그게 어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겠는가? 어쩌면 남자들이 동물이 아니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불가능하기는 마찬가지. 

이쯤에서 이 남자의 버럭은 남성 호르몬 등을 포함하는 남성의 생리 화학적 부분, 그에 따르는 본능적 공격성, 폭력성, 전투성 등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유념해두자.   

그렇다면...? 대안을 찾는 수 밖에 없다. 
여자들에게는 대략 3개 정도의 대안이 있지 않을까 싶다. 
1. 그 버럭을 자신에게만큼은 향하지 않게 한다. 
2. 그 버럭을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 
3. 그 버럭을 풀어준다. 

1번과 2번은 대단히 쉽다.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 하지만 항상 1, 2번의 대안을 사용할 수는 없다. 왜...? 
그 남자가 자기 때문에 화가 나서 버럭하게 됐는데, 1번과 2번의 대안을 사용해 보라. 무슨 일이 생길것 같은가? 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자가 실컷 화를 돋워놓고는 입을 싹 닦고 모른척 하는것처럼 보일 것이다. 결과는? 그 버럭이라는 불길에 휘발유가 쏟아 부어지니, 폭발도 그런 폭발이 없을 것이다. 

오늘 글은 3번에 초점을 맞추자. 즉, 여자 입장에서 남자의 버럭을 최소화 하거나 풀 수 있는 방법을 보자는 것이다. 원하시는 여자분들만 적용해 보시면 되겠다.  



 버럭남의 성향 파악법  

이 '남자의 성향 파악 작업'을 연애 초기에 잘 해놓으면 여러모로 편하다. 일단 알아 놓으면 여러모로 대처가 쉬울 뿐더러 미리 버럭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를 잘 따라가 보자. 
  • 앞으로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그 남자 파악하기'가 가장 급선무라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자.
  • 우선 그 남자가 솔직하고 대화에 잘 응하는 편일 경우, '언제 어떻게 화를 내는지, 뭐를 아주 싫어하는지, 어떤걸 제대로 참지 못하는지' 등등을 기회를 봐서 미리 물어봐 두자. 이런 남자를 만났을 경우, 아래의 귀찮은 작업들은 상당 부분 생략 가능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아래를 참고하자. 
  • 남자가 화를 낼 때마다 당황하지 말고, 주의깊게 관찰하기 시작하자. 
  • 때론 필요하다 또는 괜찮겠다 싶을 때는 '왜 화났어?'를 물어보고, 그 부분을 잘 기억하자. 
  • 연애 초기에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상대를 파악하는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자.   
  • 이런 작업들을 계속 주의깊게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남자의 성향이 조금씩 파악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선 안된다. 
  • 이제 성향이 파악됐으면, 아래 내용을 잘 참고해서 언제 어떻게하면 화가 쉽게 풀리거나 감정이 가라앉는지를 살피자. 애교, 말 들어주기, 주의 환기, 스킨쉽, 배불리 먹이기 등등. 알려진 이런저런 방법들을 섬세히 사용해 보고, 특정 방법이 어떤 순간에 통하고, 어떤 순간에는 통하지 않는지를 세세히 기억하자.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면, 어느 순간 '유레카!' 하는 때가 오게 될 것이다.



 유형 및 대처법  

 

① 장기간의 잦은 버럭

이게 가장 어렵다. 서로 뭔가 지독히도 안맞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수정하거나 서로 잘 맞추지 못하고 장기간의 갈등과 불화가 지속될 때 생긴다. 아까도 말했지만, 감정은 쌓인다. 이 경우는 아주 오랜기간동안 쌓였기 때문에 그 양도 양이지만, 딱딱하게 굳어져서 해소는 커녕 그 엉긴 부분을 단지 푸는 것조차 힘든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여자들은 우선 이것으로 시작해 보라.  

최소한 그 갈등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해 맞출 수 있는건 맞춰줄 의향이 있음을 상대에게 내비치는게 첫째다. 이건 마치 싸우고 난 친구 둘 중 하나가 큰 마음을 먹고 먼저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과 같다. 받아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상대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첫 발을 잘 내디딘 후, 서로가 긍정적 합의 하에 차근차근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시간과 함께 그 버럭이 점차로 감소할 것이다. 


② 타인과의 다툼으로 인한 버럭

여자분들한테는 조금 억울한 일이 생길수도 있는 경우다. 다른 곳에서 뺨을 맞고선 부글부글거리고 있다가, 여자분의 사소한 말 한마디를 듣고선 '이때다!'하면서 버럭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럴 때 여자분들은 '왜 나한테 지X이야!'라며 항변할 수도 있다. 바뜨...

원하시는 분에 한해, 이럴 경우 남자로부터 약간의 점수를 딸 수도 있다. 애꿎은데 화풀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버럭이 뭔가 신통찮을 것이다. 이럴 때 약간의 콧소리와 함께... 킁 말고... '왜 그래?' 정도를 물어준다. 그럼 또 다시 남자가 '이때다!'하면서 여자는 생전 본적도 없는 온갖 인간들을 들먹이며 까고 씹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가 바로 점수 획득 포인트다. 같이 까고 씹어주는거다.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니 뭐 어떤가?

결혼한 여자들이 한데 모여 '남편 뒷담화'를 잘 한다고 들었다. 참으로 요상한 것이 이 뒷다마(?)를 까고나면, 이상하게 서로가 더욱 더 친밀해진다는 것이다. 왜일까? 이거,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일종의 동료 의식이다. 마찬가지다. 남자의 적을 같이 까고 씹음으로해서 일종의 동료 의식을 형성하는 것이다. 남자랑 일단 이걸 형성하게 되면, 여러모로 이롭고, 여러가지를 쉽게쉽게 해나갈 수 있다. 


③ 타인과의 의견 충돌 및 갈등으로 인한 버럭

위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바가 있다. 여기서는 의견 충돌, 즉 자기 남자는 A라고 하는데, 얼굴도 모르는 그 상대는 B라고 한 상황인 것이다. 사람이란 원래 자기 생각과 자기 의견에 애착이 엄청나게 강한 동물이라, 자기 생각과 의견에 동조해주지 않는 인간들과는 아주 자주 갈등을 빚곤 한다. 사실상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대다수가 바로 이 생각의 충돌, 의견의 충돌, 가치관의 충돌에서 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도 점수 획득 포인트가 있다. 역시나 킁! 또는 흥! 이외의 콧소리를 잘 가미해서 묻는거다. '와쯔 롱?'하면서. 역시나 남자는 생판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들먹이며 씹어 제낄거다. 요 때가 포인트다. 무조건 자기 남자편을 들어줘보라.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옳든 그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앞뒤 모조리 자르고 그냥 '내 남자가 옳아!'라고 해줘 보라. 필요하다면 그 상대방을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사악한 인물로 몰아가도 상관이 없다. 그리고 내 남자는 정의의 사도, 인류의 구세주쯤 되는양 추켜 세워도 줘보라.

이건 바로 '편들어 주기'다. 여자들이 의외로 잘 모르던데, 남자의 본능 중에 이 '자기편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무리를 이루는 동물들의 상당수에서 관찰되는데, 같은 숫컷이어도 자기 무리의 일원일 경우는 관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 무리가 아닌 낯선 개체일 경우, 암수를 불문하고 거세게 공격하는데, 이런게 남자들에게도 있다. 

장담컨대, 이거 잘만 활용하면 상당한 점수를 딸 수 있다. 특히나 남자가 '이 여자는 확실한 내 편'이라고 여기게 될 경우, 차후 웬만한건 용서가 된다는 이점도 있다. 그냥 내 편이니까 눈 감아주는 남자들 특유의 기질이 발휘되는 것이다.  


④ 여자인 자기 실수인 경우

여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일 것이다. 어떤 여자분은 '애교면 전부 풀리던걸요?'라고 하시던데,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제는 상황에 따라, 그 남자의 성향, 기질에 따라 여자의 애교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자기 실수인 경우, 자칫하면 일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 툭하면 자질구레한 실수를 저지르고선, '아이잉~'으로 넘기려고만 자꾸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남자가 인내의 한계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코로 아이잉... 하다가 큰 코를 다쳐 아이잉...을 더 이상 못하면 큰 일 아닌가? --; 

이 부분은 조금 따로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써보자. 
  • 할수만 있다면, 솔직히 사과를 해보자. 남자애가 아니라 진짜 남자라면 웬만하면 풀릴 것이다.  
  • 사과를 했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다면, 애교를 추가로 동원해 보고, 그의 반응을 잘 살피자
  • 그래도 안되면, 스킨쉽을 다시 추가로 동원해 보고, 다시 그의 반응을 잘 살피자. 
  • 그래도 안된다면 약간 주눅든 모습을 연출해 보고, 그의 반응을 다시 잘 살피자. 남자가 여자의 눈물에 약하듯이, 뭔가 겁을 먹고 주눅든듯한 모습도 남자에겐 상당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 작업(?)을 하는 중간중간, 자신의 말에도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유심히 살피자. 어떤 남자들은 고음의 여자 음성이 계속 조잘거릴 경우, 분노게이지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남자가 '혼자있게 내버려 둬'라고 했을 경우, 억지로 풀어주려 하기보단 그냥 물러서자.
  • 화는 가라앉은 것 같은데 여전히 뭔가 우울하거나 어두워 보일 경우, 이 말을 내뱉아 보자. "내가 술한잔 살게". 이 말은 꼭 자기 실수가 아니어도 언제든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술한잔 하자'는 말 역시 남자의 동료 의식을 일깨우는 썩 괜찮은 효과가 있다. 
  • 위의 방법들을 쓰면서, 잘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왜? 역효과가 날 경우, 즉각 중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 역효과가 언제 어떻게 났는지도 기억하기 위해서다.


⑤ 욕구(?) 불만으로 인한 버럭

여자들은 이해가 잘 안갈지 모르지만, 의외로 이게 남자들 버럭의 주원인인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생리화학적으로 이 욕구불만이 아주 자주 생긴다. 특히나 여자가 옆에 있을 경우, 이 욕구는 자동으로 부채질(?)된다는 사실도 잘 기억해 두자. 여기에 이 내용을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 이리니가 늘상 강조하지만, 남자랑 별 무리없이 제대로 사귀고 싶거든, 남자의 몸에 대해, 생리화학적-생물학적인 부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라.

이 부분의 가장 큰 문제는, 대다수의 남자들이 이 욕구불만에 대해 말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따라서 여자들이 이 부분을 알아내기는 정말 어려울 수 있다.


재미난 부분을 조금 언급하고 가자. 여자들이 보통 '생리'와 관련해 여러가지 곤란을 겪곤한다고 들었다. 오죽했으면 농담조로 '그 날이니...?'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그렇다면 남자는 이런 날이 없을까? 알기로 여자들은 생리주기라고 하는 것이 있고, 또 그 생리날이 한꺼번에 몰려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여러차례, 그러면서도 불규칙적으로 이런 곤란한 날들이 찾아온다. 주기라는 것도 없고, 며칠이라고 정해진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지멋대로 찾아온다. 여자들만 '생식 기능'과 관련해서 곤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생식기능으로 인한 곤란은 남자가 더 심할지도 모른다. 오죽했으면 '남성 호르몬의 저주'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아, 그렇다고 자기 남자에게 '대'를 선물하진 마라. 여자들꺼랑은 다르니까...  --;


⑥ 별 이유없는 습관적 버럭

남자들 중에 기질이 태생적으로 격하고, 화를 잘 내면서도 또 잘 참아내지 못하는 남자들이 있다. 이런 남자들 중의 일부는 사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마저 있다. 연애 초기에 이런 남자를 만났을 경우, 되도록이면 그냥 멀리하자. 



위 사진처럼 살아보시라고 그냥 몇자 적었다.
살다보면 저러고 앉아 있을 여유조차 찾기가 힘든게 우리네 현실이지만, 
가고 또 가다보면 언젠가는 도달하지 않겠는가...? ^^

   < 글쓴이에게 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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