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견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내용임을 숙지하시고 봐주시면 좋겠다. 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같다면야 이런 글이 모든 이에게 적용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어떤 남자가 이러니까 혹시 내 남친도 그럼...?" 정도에서 참고로 하시길 바란다.
1. 나보다 많은거냐...?
관계를 갖고 나서의 얘기다. 요즘의 세태가 세태니만큼, 많은 남자들이 여자의 경험 여부에 대해 예전보단 많이 관대하다 들었다. 문제는 여자가 남자인 자기보다 훨씬 노련해 보일 때다. 어떤 여인들은 이 노련함과 숙련됨을 넘어 남자를 이 자세, 저 자세로 리드하기까지 한단다.
이럴 때, 남자의 마음 속엔 자연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와 어느 정도까지 갔던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길게 쓸 수가 없다. 이미 노련해져 버린 여인들을 노련하지 않게 만들 방법은 없으니까. 그 대신 인터넷에 올라왔던 한 순진한 총각의 고뇌 어린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자.
만난지 며칠되지 않은 한 여인이 있었다. 서로 남친-여친 하기로 새끼 손가락마저 꼬옥 건 사이. 데이트 약속을 잡고선 설레는 마음으로 몸 단장까지 열심히해서 나갔다. 얼굴이 마주치자마자 밝게 웃는 그녀. 이 얼마나 귀엽고 아름다운가? 다정히 손을 잡고 한산한 거리를 걸었다. 불어온 바람이 나의 체취라도 그녀에게 옮겼음인가...? 그녀가 이런다.
"오빠 ♥"
"응?"
"오빠한테서 모텔 스킨 냄새가 나요."
무심코 내뱉은 그녀의 한마디. 과연 둘의 남친-여친 사이는 그 후로 지속되었을까...?
2. 내가 아니라 내 몸이 좋은거냐...?
이거 의외로 많은 여인들이 스스로는 눈치를 잘 못채는 모양이다. 많은 여인들이 만날때마다 자신의 옷 벗길 궁리만을 하는 남자들을 보곤 곧잘 이러지 않는가?
"당신은 내가 아니라 내 몸을 원할 뿐이군요 !!!"
문제는 이 말이 꼭 남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란거다. 이리니가 아는 지인 중, 이런 성토 아닌 성토를 해온 대한건아가 있었다.
"형...(시무룩)"
"왜?"
"그녀가 좀 이상해"
"남자디...?"
"아니. 그 애... 팬티 안 그 녀석에게 자꾸 뽀뽀를 해."
"널 그만큼 좋아하는 모양이지."
"그게... 내 입술에는 전혀 뽀뽀를 안하거든."
여자들은 인정을 안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Dick Addiction이 분명히 존재함을 증명하는 산증인, 우리 대한건아군이었다. 그 날, 이리니는 지갑을 통째 비워 그 녀석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사주었다. 영혼이 몸과 분리되고 나서야 비로소 편안해진 그 녀석의 얼굴 위로 딱 한마디를 건넸다. 1
"내일 병원 가보자."
3. 날 사육이라도 하게...?
여인들의 특이성 중 하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관계 성립 후, 남자를 자신의 주위로 묶어두려 하는 괴이쩍은 습성이다. 외국 여인들은 다르지 않냐고? 그들 또한 남편이 바람을 피지는 않을까, 남친이 자신에게 싫증을 내지는 않을까 근심 걱정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문제는...
한국 여인들의 그 독특한 사육성(?)이다. 언젠가 TV에 출연했던 한 일본 남자의 인터뷰를 먼저 보자.
"한국 여자들한테서 대쉬를 그렇게 많이 받아 봤다면서요?"
"네, 조금"
"사겨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전부 거절했어요."
"아니 왜요?"
"매일 문자해야 되고, 전화해야 되는게 싫어서요..."
언젠가 이런 내용도 본 적이 있다. 일본 여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한국에서는 남친이 여친 가방을 들고, 화장실 앞에서 여친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들의 반응은...
"에엑!!! 어떻게 그런 일을 남자 친구에게 시킬 수 있어요? 절대로 못하는 일이무니다."
물론 외국 여자들도 외국 여자들 나름의 괴상한 단점들이 분명히 있다. 글의 논점을 벗어나니 이 부분은 논외로 하고, 한국 여자들이 그들에게서 배울 점 하나만은 짚고 넘어가자.
남자의 최소한의 개인성, 독립성의 인정
무엇보다 '연락'이라는 수단으로 남자를 '나의 것', '나의 소유'로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습성.
좀 버리시면 좋겠다.
4. 끝없는 내 입장
이리니도 이 '입장'이라는 말을 참 자주 듣는다. "남자 입장에서 쓰신 글이군요"가 대표적인 예. 물론 그 뒤는 여자 입장을 강변하는 대단히 긴 댓글이 달리기가 일쑤다. 이 예에서 볼 수 있듯, 사실상 사람이 자신의 입장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자가 무슨 수로 여자 입장을 알겠으며, 여자는 또 무슨 수로 남자 입장을 알겠는가?
하지만 남남이 아닌 남친-여친사이가 되면, 다들 알다시피 서로의 입장을 조금은 헤아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런걸 소위 '관계'라 하니까 말이다. 문제는 위에 쓴 것처럼 '다들 알다시피'가 아닌 경우다. 어쩌면 일종의 파더 콤플렉스랄까. 아주 인자한 아비가 귀여운 외동 딸의 모든 부탁에 만사 제쳐두고 OK라 외치고, 이런 응석, 저런 응석을 모두 받아주며 허허 거리는 것. 이게 사랑이라 착각하는 여자들이 있는 모양이다. 이런 여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토가 바로 이거다.
"사랑하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안된다고 얘기하면,
"날 정말 사랑하긴 해...?"
5. 비교 체험 극과 극
'비교 체험 극과 극'. 이거 예전 모 예능 프로였는데, 어리거나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실지도 모르겠다. 뭐, '비교'란 단어를 보시곤 많은 분들이 딱!하고 짐작은 하셨으리라 믿는다. 그 딱이 맞다. 어디 남친-여친 사이 뿐이겠는가? 심지어는 부부사이에도 이 비교가 부부간의 공중/수중/지상/지하전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흉이다.
예전 모 외국 여인이 일종의 질투 유발을 목적으로 '딴 남자와 비교 하기', '뜬금없이 딴 남자 얘기 꺼내기', 심지어는 'X 보이 프렌드와의 과거사 얘기하기' 같은 기묘한 술수를 부리곤 했다. 이리니와 그녀가 이미 남친-여친 사이였다면, 어쩌면 이해가 조금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당시는 이도 저도 아닌 단지 같은 학교 친구사이였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는 것이었다.
솔직히 지금도 여전히 그녀의 심사가 이해가 안간다. 다른 남자 얘기를 꺼내며, 혹시나 내가 질투라도 하지 않나 유심히 살피는 그 기색이란 뭐랄까...
생각이... 아주 많이 없어 보였다.
남자의 자존심은 있는대로 뭉개 놓고, 다른 남자들과의 과거사조차 언급한 마당에 내가 자기를 좋아하길 기대하다니? 이게 가능하기나 한건가...?
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 기술은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로는 정말 제격이다. 상대를 화나게 하고, 열받게 해서 자기를 떠나 보내게 하고 싶을 때 쓰자. 사랑을 확인한다던가, 질투를 유발할 목적으론 쓰지 마시기 바란다. 가히 자폭 수준이니까.
특히나!!! 경제적인 부분의 비교. 가히 치명적일지도 모른다.
6. 나 쉬워
지금도 블로그에 "첫 관계 후 연락 없는 남자"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여자분, "빠른 관계 후, 확 변해버린 남자. 어케...?"로 상담 사연을 보내오는 여자분들이 있다. 아마도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으로 그 수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쉽게 가자. 쉬운 여자란 남자에게 이런 의미다.
현재 나한테도 몸을 덥썩 주는 쉬운 여자니,
과거에도 많은 남자들에게 쉬웠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은 다른 남자들에게 쉬울 것이다.
여전히 아리송한가? 역으로 이렇게 묻자.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아주 쉬운 남자다.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당신에게 자신의 몸을 줄 만반의 채비가 돼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쉬운 남자다.
이런 남자, 좋아들 하시는가? '여자들이 바람둥이에 약하다'란 말이 있음을 알고 있다. 어쩌면 일부 여자들에게 적용이 되는 사항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단언한다. 제대로 정신이 박힌 남자 중에 '바람둥녀'를 자신의 여자로 삼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
7. 관리 부실
얼마 전 이와 관련한 신문 기사도 났었다. 이해도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간단히 써도 되지 싶다. 남녀를 대상으로 "언제 상대에게 가장 깨더냐? 언제 가장 싫더냐?"를 물었더니 남자들의 대답 1위가 '악취'로 나왔다고 한다.
사실 이런 부분은 남녀 모두에게 공통되는 부분이다. 상대 남친에게서 구취를 비롯한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어떤 여자가 좋아하랴. 그럼 왜 이 파트를 굳이 썼느냐?
남자가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원래 민감해서가 아니라,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 환상 때문이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깨끗하다 믿는다. 심지어 여자들이 사는 방에 가면 향기가 맴돌 것이라 믿는다지 않던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고, 그 남자가 당신에게 아주 아름다운 환상을 덧씌운채 침을 꿀떡꿀떡 삼키며 바라보고 있는데,
굳이 조금만 하면 될 조심을 안해서 그의 환상을 깨어버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참고로, 남중 - 남고 - 공대 - 군대 과정을 거친 의도되지 않은 숫총각들은 저 환상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지나가자. 뭐 그 환상의 대부분은 야동으로 만들어졌겠지만... --;
8. 상식 정도는...
상식하니까 예전 인터넷에서 봤던 한 여인이 떠오른다. 한창 공무원 시험에 '군 가산점'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입심 좋은 인간들이 첨예하게 설왕설래하던 시점이다. 이 여인은 이 예민한 사안에 뛰어들어, 자신의 의견을 강력히 피력하는 중이었다. 헌데,
"100일 휴가 나와서 100일 동안이나 공부도 할 수 있잖아요"
라는 구절이 가장 큰 문제였다. 100일 휴가는 100일 동안 나오는 휴가가 아니라, 통상 군대에 들어간지 100일 정도만에 나오는 3박 4일정도의 첫휴가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논쟁하는 그 피 튀기는 전장에 이런 여인이 등장했으니 그 반응이 어땠을까? 다들 헐~ 일 수 밖에.
이건 군대 얘기니 여자들이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그럼 아래 사진은 어떤가?
워낙 고전이라 많이들 보셨을거다. 한 여인으로 인해 MIT 공대가 미국의 흔한 지잡대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연예인들에 대해선 모르는게 없고, 노래방에 가면 최신 가요를 모두 외워 부르며,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는 무슨 요일, 몇시인지, 그 줄거리가 뭔지를 모조리 꾀고 있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영어인지, 불어인지도 모를 명품들의 모든 이름을 암기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 가격대까지도 빠삭하게 알고 있다. 어느 날, 데이트 중 남친이 이런다.
"얼마전 있었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회사가 어쩌고 저쩌고..."
그녀가 이런다.
"응? 뭐? 모가지? 누구 모가지?"
또 다른 어느 날.
"스맛폰 바꿔야 되는데. iOS로 할까 안드로이드로 할까 고민되네..."
그녀가 이런다.
"안드로메다가 낫지 않아...?"
아는 척을 말던지.
그녀와의 마지막 날.
"요즘 근혜, 근혜 난리던데, 넌 어떻게 생각해?"
"응? 무슨 그네?"
짧게 마무리 하자. 많이도 필요 없다.
매일 신문 정도는 좀 보고 살자.
최소한의 대화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마무리
"남친은 내 지갑이요 카드며 은행이다" 따위의 뻔한 얘기, 뺐다.
"결혼 전 비용은 8 : 2, 결혼하고 나면 5 : 5" 같은 '사랑과 전쟁'류 스토리도 뺐다.
"알고 보니 그녀가 내 친구의 동생의 사돈 팔촌이 아니라, 그들 모두와 사겼었다" 같은 막장 드라마도 뺐다.
요즘 블로그도 예전 같지가 않고, 모바일의 영향인지 댓글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 게다가 남녀 연애에 대한 글이 예전만큼의 인기가 있지도 않다. 이런 총체적인 부실(?)로 글쓰는 흥이 나지 않는다. 뭐랄까 맨땅에 헤딩으로 삽질한다는 느낌? 그래서 그냥 8개만 썼다.
글이 조금 읽을만 하거든, 댓글도 좀 달고 그러시길 바란다. 주먹만한 스맛폰으로 댓글다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래도 카톡은 잘만 하시지 않나...? "쌩유~"라 쓴다고 손목이 부러질까 아니면 "ㅋㅋ"라 쓴다고 손톱이 나갈까...? 만약 댓글을 쓰다가 손톱이 나간 여성분이 있으면 이리니에게 연락하라. '호~' 해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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