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남자란...

날 좋아는하는데, 대쉬는 없는 남자. 왜?

이리니 2010. 1. 27. 07:00


오늘은 행동거지나 말본새로 보건대, 분명 자기한테 호감은 있는거 같은데, 정작 '사귀세!'라는 직접적 표현은 없는 애매모호한 남자들의 심리를 한번 발라당 뒤집어 보는 글이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전형적 사연을 간단히 살펴보자. 
이 남자 하는 짓은 완전 진짜 남친 같아요. 전화, 문자 꼬박꼬박 하구요, 주말이면 툭하면 불러내서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봐요. 장난도 어찌나 잘 치는지, 같이 있으면 많이 웃게 되고, 재미도 있어요. 또 챙겨주기는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이런 관계를 유지해 온지가 벌써 여러달 째인데, 문제는 더 이상의 진도가 없다는거예요.
딱 여기까지죠. 

자, 이런 상황이 왔을 때, 그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십중팔구는 이거다.

"이 남자. 날 좋아하는거야? 아닌거야?"라는 생각 더하기, 
"이 남자한테 나는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 더하기,
"이 남자. 날 여친으로 생각하는걸까? 아니면 그냥 친한 동생 정도로?"라는 생각 더하기,
"이 남자한테 솔직히 물어봐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는 생각 더하기,
"언제 어떻게 무슨 수로 물어보지?"라는 생각 더하기, 
무한 갯수의 머리 뽀개질 생각들 + 의문들 + 상상들 + 혼란들 + 심란함 + 불면증 + 다크서클. 

혹자는 이러실지도 모른다. 'ㅋㅋㅋ.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함? 그냥 물어보셈'. 근데 말이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왜? 바로 다음 두려움이 엄습하거든.

"그에게 묻고 난 후, 지금의 좋은 관계가 깨어지면 어떻하지?"

또 있다. 정작 힘들게 물었는데, 상대의 반응이 고작 '응? 뭥미?', '너, 혼자 김칫국...', '캬하하. 너 완전 오바!' 같은 떡실신 반응이면 어쩌나하는 두려움들. 

저 수많은 생각들과 그에 따라오는 두려움들이 섞이고, 그 뒤에 다시 온갖 의문과 혼란이 겹쳐지면, 결국 이런 절규를 하고 마는 것이다. 

"저 이러다 미치는거 아닐까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자, 지금부터 이 '애매남(?)'들의 심리를 탐험하러 떠나보자. 

주의 !!!
이 글에서 묘사되는 '애매남'에 '어장 관리남'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남자들과의 관계는 이런 식으로든, 저런 식으로든, 어찌해서든 빨리 깨어져 버리는 것이 좋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글로 쓸 필요성이 없다고 믿고 있다. 
 


 1. ☆ 최우선 유념 사항  

 

이 부분은 꼭 이 글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연애'를 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반드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정확히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이 부분을 모르거나 아니면 무시할 경우, 무슨 일이 생길까? 가장 자주 일어나는 일은, 바로 여자들의 초조함과 결합한 재촉이다. 그럼 그녀들은 왜 재촉할까? 그녀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믿고 있는 것이다. 

"그 남자의 마음은 그의 것이니, 잘 알겠지. 
그러니까 'YES냐 NO냐' 말만 해주면 되잖아? 근데 왜 말을 안해? 답답해 죽겠네."

헌데 참 재밌는 일은, 여자분들의 상담 글 말미에는 거의 언제나 이 표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제 마음, 제 감정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는가? 남자들도 때때로 여자들만큼이나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몰라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물쭈물 하는 것이며, 솔직한 여자의 '우리 무슨 사이?'라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어'라는 답을 하곤 하는 것이다. 이 때, 여자들이 자꾸 '답! 답! 답!'이라며 재촉하면? 남자들이 '에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떠날게'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의식적으로 무턱대고 자기 믿음대로 믿지 말고, 지금부터 의식적으로 이걸 아시란 소리다. 
남자도 때때로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모를 수 있으니,
생각과 마음이 정리되고, 감정이 추스려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관계의 명확함'이 드러날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 '관계의 명확함'을 원하는 이가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은 뭐가 될까? 맞다. 바로 '인내'다. 어떤 이는 이런 불평을 하기도 한다. '인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왜 힘들까? 자꾸 자기 욕심대로 하려는데, 안되니까 힘들겠지. 그럼 인내하기 힘든 사람들은 또 뭘 하면 될까? 그렇지. 욕심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럼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다릴 필요도, 인내할 필요도 원래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대체 무슨 힘이 어떻게 들겠는가?

또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인내도 힘들고 내 욕심을 버리기도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리니가 던질 답변은 냉혹할 것이다. '지금의 넌 사랑할 자격이 없다'.



 2. '호감'과 '사랑' 사이  

 


이거 정말 골치 아프다. 분명 남자는 상대 여자에게 '좋다'를 느끼기는 한다. 해서 연락도 하고, 만남도 가지기는 하는데, 정작 이게 자기가 진짜 그 여자를 깊게 좋아(사랑)하는건지를 따지려 들면, 이상하게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종종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긴다. 여자의 '진짜로 사귈거야 말거야?'라는 재촉에 우물쭈물하던 남자가 결국에는 화를 참지 못한 여자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는다. 헌데 빠르면 당일, 늦어도 며칠 후에, 후다닥 달려온 남자가 얼굴 전체에서 물을 줄줄 흘리며 이런 소리를 내뱉는다. '같이 있을 때는 모르겠더니, 정작 너랑 헤어지고 나니 참을 수가 없었어. 이제야 알겠어. 내가 널 정말로 좋아한다는걸.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고 이해되지 않던 것이 '완전 이별'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맞고 나서야 비로소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또 이 얘기를 듣고선, 상대방 마음을 확인한답시고 '우리 서로 보지 말자' 같은 소리를 하시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 

기억하자. 
사람은 단지 '호감'이냐 아니면 '깊은 사랑'이냐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사람이 자신의 '깊은 사랑'을 확신하는데는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위를 더 자세히 보자. '남자'라고 쓰지 않았다. '사람'이라고 썼다. '여자'도 포함된다는 얘기다.



 3. 세월의 무게  

 


쉽게 말해, '나이'다. 이 문제는 남자가 나이가 많이 어린 여자를 상대로 만났을 때 생길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남자가 35세, 여자가 25세라 가정하자. 지금 당장은 별 문제가 없다. 왜냐면 둘 모두 아직은 젊으니까. 그럼 10년 후면 어떨까. 남자는 45세, 여자는 35세다. 여자는 여전히 젊지만, 남자는 젊다고 부르기가 힘들다. 고작 10년 정도의 시간이 둘을 벌써 갈라놓기 시작한다.

이렇게 묻자. 사람은 진정 언제부터 가장 건강에 민감해질까? 언제부터 진짜 자기 몸을 관리하고, 챙겨나갈까? 보통은 40줄에 접어들면서다. 남녀를 불문하고 말이다. 왜일까? 바로 직접적으로 '몸이 예전같지 않다.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를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이 대략 40줄에 접어들면서부터이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의 몸으로 직접 느낀다. 그래서 생전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산하면 질색하던 사람이 새벽에 벌떡 일어나 등산을 가기 시작하는 나이 때가 바로 40줄인 것이다.

이게 다냐고? 진짜는 사실 '남자의 생식 능력'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남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이 '성 능력'은 남자와 여자가 아주 다르다. 물론 여자들도 나이가 들면서 성과 관련한 여러 변화를 겪겠지만, 최소한 이게 '불가능'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소위 '발기 부전'이라 알려진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비아그라' 같은 약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많이 어린 여자를 만난 남자는 절대로 이 고민을 피해갈 수가 없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어쩌면 젊은 여자들은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다. 꼭 경험이 많거나 나이가 많은 여자들에게 먼저 묻고 나서 어떤 결론을 내려라.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니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게 바로 '남자의 정체성'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해를 원하시는 여자분들은 여자의 '폐경'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시면 되겠다. 

이런 고민과 염려를 안고 있는 나이 든 남자에게 어린 여자가 '우리 사이, 어떻할래요?'라고 물으면, 그 남자는 '글쎄.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 나도 잘 모르겠어.'라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현실의 무게  

 


다른 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던 부분이다. 보통 군대를 갔다온 예비역, 취업을 앞둔 20-30대의 젊은 남자층, 집안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우환이 있는 남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렇게 묻자. 장래 문제, 취업 문제, 돈 문제, 현실적 어려움을 자기 뜻대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거의 없다. 이 모든 현실적 어려움들은 사람의 마음을 압도하는 바가 있다. 이 압도적인 힘에 짓눌리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 어려움을 겪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 대해 진정 확실한 것이 없고, 따라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이런 이들에게 '사랑의 확인과 확신'을 요구했을 때, 돌아올 답은 뻔하다는 것이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많이 혼란스럽다', '마음이 정리될 시간이 필요하다' 등등등. 다들 아시지 않는가?



 5. 소심 (小心)  

출처 

여기서의 '소심'은 이런 것들마저 포함하는 의미로 적었다. 
  • 말 그대로 소심한 마음
  • 완벽주의
  • 결벽증
  • 강박
  • 기타 심리 불안 및 질환
소심은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자가 '확실한 관계'를 원했을 때, 움찔하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자기 혼자만의 생각과 상상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다. 좀 예민한 사람은 정말 별의 별것을 다 생각하고 계산하기도 하는데, 여자들이 알게 되면 '설마 그런 것까지? 후덜덜...'하며 거품을 물고 뒤로 넘어갈지도 모를 정도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확답'을 내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걱정하고 계산하려 하니까 말이다. 

완벽주의. 많은 여자분들이 '사귀는건 그냥 사귀는 것'이라며 가볍게 여기는 시대지만, 이 완벽주의자들 중 일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살기도 한다. 말 그대로 정말 '완벽한 인간관계, 남녀관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누군가를 만나서 사귀다가 헤어지는게 '그냥 일어나는 일',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완벽주의자들에겐 '완벽하지 않은 일'이 되는데, 그에 따라 아주 질색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완벽을 기하려는 자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엄청난 자존심, 신중, 계산, 고려, 염려, 탐구, 탐색 같은 것들이다. 여자가 관계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을 때, 엄청난 신중과 계산은 물론, 그 관계가 깨졌을 때의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불완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예 관계 자체를 시작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냥 애초에 관계를 맺지 않음으로써, 실패를 피하려 하는 것이다. 

결벽. 사실 위의 완벽주의자들은 이 결벽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불완전을 끝없이 피하려는 것이 일종의 결벽이니 말이다. 남녀 관계에 '결벽'이 있는 자가 쉬이 여자에게 대쉬를 들어간다...? 결코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강박 또한 마찬가지. 그냥 예를 하나 들자면, 어떤 남자가 '반드시 결혼을 전제로 여자를 사겨야 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강박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남자가 쉽게 대쉬를...? 가능성은 정말 낮다. 

다른건 몰라도 이 사실 하나만큼은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대체 왜 뉴스, 신문에 현대인들의 '우울, 조울, 강박, 스트레스'에 대한 기사가 그토록 많이 나올까...?

요즘은 그런 시대인 것이다. 
여러분들의 남자가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6. 그냥 나쁜 남자일 경우  

 

이 부분은 길게 쓸 필요가 없다.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 또한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니까. 정작 여자들에게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일 것이다. 

"그가 나쁜 남자라서 그러는건지 어떻게 정확히 구별할 수 있나요...?" 

우선 역으로 여자분들께 이렇게 물어보자. 

"남자들은 나쁜 여자를 좀체로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구별할 수 있나요?"

뭐라고 답하실텐가? 대다수가 답을 못 하실거다. 하지만 틀림없이 이런 소리를 하실 분도 계실 것이다. 

"여자는 여자를 잘 아니까, 주변에 있는 여자들에게 그 여자를 보여 보세요." 

이리니 역시 동일한 답을 드릴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있는 남자들을 이용하라. 
특히 사람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남자, 경험이 풍부하고 지혜가 뛰어난 남자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주의! 많은 여자분들이 자기 또래의 동성 친구에게 이러쿵 저러쿵 하시면서 도움을 구하시던데, 참고는 하시되, 너무 신뢰치는 마시길 바란다. 10대가 10대에게 묻고, 20대가 20대에게 묻는다는 말인데, 그 조언이 무슨 수로 정확할 수 있겠는가를 한번쯤 고려해 보시면 쉬이 답이 나올 것이다. 



 마무리  

 

하도 메일을 열때마다 그 남자 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돌아버릴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아요'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무리해서 써보긴 했는데, 역시나 애매남들 때문에 속타하시는 당사자들에겐 많이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실 이런 부분이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그 무엇인가였더라면, 벌써 깔끔한 형태의 책으로 출판이 됐을 것이고, 틀림없이 희대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됐을 것이다. 헌데 찾아보면, 그런 책을 찾을 수가 없다. 

왜일까? 바로 이게 '사람'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 사람의 마음, 사람의 감정 그리고 그것들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 어떤 것도 분명한 것이 없는 것이 현실. 허니 무슨 수로 언어화, 문자화 될 수 있겠는가?

애매남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실 경우, 이리니의 답은 거의 언제나 동일할 것이다. 

1.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냉철한 상태로 옮겨갈 것. ( 가장 중요)
2. 그 상대방의 처지, 입장, 심리 및 육체 상태를 면밀히 고려할 것.
3. '확실한 관계'에 대한 조급한 욕심을 버릴 것.
4. '시간'이 모든 것을 드러내주길 기다려 볼 것.
5. 충분히 기다렸다 판단될 시, 제 3자가 아닌 당사자에게 직접, 솔직히 물어볼 것.
6. 5번 항목에서 대답을 들었을 시, 혼자만의 부정적 생각으로 몸부림치지 말고, 주변의 객관적 도움을 받을 것.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해서 큰 복 받으시고, 큰 사랑 이루어가시길 염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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