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남녀 연애 최대의 적

남녀 연애 최대의 적 - '연락' 편

이리니 2010. 1. 5. 07:00


예고됐던 '남녀 연애 최대의 적 시리즈' 중 '연락편'이다. 아, 물론 '연락하기' 자체가 남녀 연애의 최대의 적이란 소리가 아니고, 연애시에 그 만큼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이 '연락'이라는 뜻이다.   

이리니에게로 오는 상담 글의 95%는 여자분들로부터 온다. 그 글들 중, 다시 95%의 글에 바로 이 '연락'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마치 짜기라도 한 마냥, 꼭 그래야만 하는 양, 반드시 이 연락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더욱 놀랍게도, '연락 문제'를 언급한 여성분들의 글 100%는 그 내용이 동일하다. 엑기스만 뽑아내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 연락을 자주 하는데, 그 인간은 연락이 없어요(또는 뜸해요). 휴휴...

그 다음으로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이거다. 
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연락이 끊겼어요. 우린 이제 끝인가요...? 

저 엑기스 뒤로 이어지는 수많은 스토리들과 애달픈 사연들은 말도 못한다. 해서 연락과 관련한 글을 쓰기는 하는데, 도무지 이 글 하나에 모두를 담는 것은 역부족으로 보였다. 해서 현재 계획상으로는, 다음 글로 발행될 '남녀 연애, 연락에 대한 남녀 심리'와 이 글 그리고 '남녀 연애 최대의 적 - 연락편 2'를 합해서 대략 3부작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3부는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인데, 이유는 1, 2부 글이 잘 나오면 생략할 수도 있어서다.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  

 

춘향이와 몽룡이가... 아, 정말 미안하다. 개인적 얘기를 잠깐하자면, 이리니는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 보는 TV 프로라고는 동물농장, 세상에 이런 일이, 1박 2일, 천하무적 야구단 그리고 각종 다큐멘터리 정도가 전부다. 그래서 요즘 회자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일부와 특히 특정 드라마의 주인공들, 그들의 삼각-사각관계 같은 것들을 전혀 모르고 산다. 

명색이 그래도 연애 글을 조금 쓰는 인간이라면,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주인공들도 좀 언급하곤 해야 '아~ 이 인간, 연애 좀 아는구나...'할테고, 여러분들도 좀 더 와닿게 글을 읽을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된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던거다. 생각 중에 주인공을 피트와 졸리로 해볼까 했으나, 뭔가 어감이 이상타. 자칫 잘못해서 오타라도 나면 주인공 이름이 졸지에 '파토, 졸라'가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은 몽룡이와 춘향이다. 

오늘은 약간 다른 글의 전개 방식을 만들어 봤다. 

Love Story 1 단계
춘향이를 처음 본 몽룡이. 가슴에는 호감이, 눈에는 콩깍지가, 아래로는 찌릿함(?)이 일어나며 한 눈에 훅 가는 일이 일어난다. 왜인지 알 순 없지만, 그날부터 몽룡이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이걸 하고 있을 때도, 저걸 하고 있을 때도 춘향이의 그 아리따운 자태가 눈 앞에 어른거리며 도무지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1단계는 남자인 몽룡이의 홀로 쌩쑈다. 자기 혼자 주인공이다.


Love Story 2 단계
몽룡이는 바야흐로 가진바 모든 수단과 인맥을 총동원, 춘향이 꼬시기에 돌입한다. 왜? 춘향이가 없으면, 죽을거 같거든. 전호번호 따기, 선물 공세, 손발이 오그라드는 각종 닭살 이벤트, 촛불 켜놓고 노래 불러주기, 기사를 자청하며 차로 태워다주고 태워오며 공주로 모시기, 생전 가본 적도 없는 레스토랑에서 칼질하기 등등등. 춘향이의 OK 싸인 하나만을 기대하며, 정말 총력전을 펼친다.  
이 때의 '연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단계에서, 춘향의 전화 한 통화는 몽룡이에게는 가히 축복이며, 은총 같은 것이다. 절.대.로. 몽룡이는 싫은 소리 안한다. 모든 일이 무조건 OK며, 무조건 괜찮다. 늘상 웃는 얼굴이며,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매너 좋은 인간이다. 여기서!!! 슬프게도, 이 2단계만이 여자인 춘향이가 영화 '연락'의 유일한 주인공일 수 있는 단계다. 


Love Story 3 단계
몽룡이의 갖은 전략과 전술, 선물과 현금을 포함한 물량공세에 히떡 넘어간 춘향이는 드디어 그 싸인을 내고 만다. '오케바리. 우리 사겨요'. 드디어 왔다, 몽룡이가 쏟아부었던 모든 노력의 결실이. 드디어 끝났다, 몽룡이의 치밀하게 계획된 개고생이.    
이 단계에서 몽룡이와 춘향이의 내면을 잠깐 살펴보자.

춘향 : 드디어 나에게도 가슴 벅찬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구나. 아... ♡
몽룡 : 드디어 났어. 드디어 넘어왔어. 내가 해낸거야. 암, 내가 누군데, 내가 바로 몽룡이라구.

참 재미있지 않은가? 여자는 '시작'을 꿈꾸는데, 남자는 ''을 얘기하고 있으니...  


Love Story 4 단계
모두들 다 아는 스토리라 생략. 또한 19금이라서 생략. --;
활활 불타오르는 단계다. 영화로 치자면 가장 하이라이트. 보통 '연락'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나, 요즘 같은 '인스턴트' 시대에는 이 단계에서 벌써 삑사리(?)가 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 통상적으로 여자들에게는 애석하게도 끝물(?) 정도가 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면, 도무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궁합 잘 맞는 평생의 배필을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대다수의 여자들은 꽤나 많은 우여곡절, 산전수전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뭐, 남자도 마찬가지긴 한데, 최소한 여자들만큼 울지는 않거든... 


Love Story 5 단계
정상에 오른 후엔 내려오는 일 밖에 없듯이, 활활 타올랐던 커플들에게 남은 일은 식는 일 밖에 없다.

막장 드라마가 가장 많이 다루는 단계다.
TV에 워낙 많이 나올뿐더러, 여러분들도 모두 빠삭히 아실테니 생략. 
관계가 싸늘히 식거나, 아니면 꼬이고 꼬이는 단계다. 남녀사이에서 가장 치밀한 탐색전, 심리전, 첩보전이 전개되는 시기며, 한발짝 잘못 내디디면 '헤어져' 소리가 나오는 단계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 단계에서는 둘을 그간 이어주었던 '연락'이라는 수단이 되려 둘 사이를 갈라놓는 장애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롱런(long run)커플이 되지만, 넘어서지 못하면 말 그대로 '남남'이 되는 단계다.     

자, 이상으로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 5단계를 살펴봤다. 무슨 신파극도 아니고, 그지...? --;

물론 모든 남녀들이 위의 단계를 따르지는 않는다. '저 고등학생인데, 만날 첫 날, 갈때까지 갔어요. 이런게 사랑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그 날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리니야, 이리니야. 너는 그 나이때 도대체 뭘하며 살았더냐? 저런 천재들도 있는데...'라는 한스런 생각에 잠이 와야지. 농담이고. 어쨌든 요즘은 이런 시대인거다. 
 
또한 위의 몽룡과 춘향의 성별을 바꿔도 요즘에는 스토리가 성립한다. 쉽게 말해, 여자가 대쉬, 여자가 올인, 여자가 남자 맛을 쪽쪽 볼만큼 본 후, '네가 영계맛을 알아?'를 외치며 잠수를 탄다는 얘기다. 흐뭇하지? 어쨌든 또 다시 요즘은 이런 시대이기도 한거다. 

하지만 글을 씀에 있어 이 모든 변수들을 집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서 이번 글에서는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전형적인 케이스를 다루겠다. 그 전형적인 케이스를 정리하자면, 

남자대쉬 > 남자전화 > 남자 올인 > 여자 OK > 남녀전화 > 남자 성질 > 여자만 전화 > 밀당[각주:1] > 남남

누구나 다 알법한 이런 뻔한 얘기를 굳이 길게 쓴 이유는, 이 글은 물론 다음 글의 이해를 높히기 위해서다. 미리 큰 그림을 그려 놓자는 의미인거다. 

자, 이제 오늘 글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주의하실 것이 있다. 아래부터 서술될 내용은 '연락' 자체가 남녀 사이를 틀어지게 하는 경우를 말하지, 남녀사이가 이미 일정 수준 이상 갈라진 상태에서의 관계 회복을 위한 '연락' 부분을 다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여자가 뿔나는 경우  

 

여자가 연락으로 인해 뿔나는 경우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이거다. 
그 인간은 왜 이렇게 연락을 안 해?

저 말 뒤로 뭐가 따라 붙을까...? 한번 써볼까...

"그 인간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지, 뭘 먹는지 궁금하지도 않나...?"
"왜 나만 자꾸 문자나 전화를 해야 하지? 자기가 하면 어디 덧나나...?"
"내가 문자를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거야...?"
"사랑하는 사이라면 최소 하루에 전화 X통, 문자 XX통 정도는 해야 되는거 아냐...?"
"전화기가 꺼져 있어? 이 인간 무슨 일이지...? 다른 여자라도 만나나...?"
.
.

정말 끝도 없다. 그리고 최후에 톡하고 튀어나오는 생각은 언제나 똑같다. 
이 인간... 마음이 변했나...? 사랑이 식었나...? 나에게서 마음이 떠났나...?

자, 여기까지는 '연락 여부' 그 자체로 뿔이 난 경우다. 끝이냐고? 아니.
아래서부터는 그 기대하고 고대하던 연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이 뿔이 나는 경우다.  

  • 통화 시간이 자신의 기대보다 짧았을 때.
  • 상대방의 목소리에 예상했던 반가움, 기쁨, 설레임, 성의 등이 없는듯 느껴졌을 때.
  • 자신의 정성을 다한 문자에 단문으로 무성의하게 답했을 때.
  • 자신의 문자에 반응하는 시간이 자신의 예상보다 길었을 때.
  • 자신은 XX통의 전화, XX통의 문자를 보냈는데, 남자는 X통의 전화, 문자만 보냈을 때.
  • 특별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통화 내용이 예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때.
  • 자기는 길게 얘기하는데, 상대는 짧게 얘기할 때.
  • 상대가 전화를 먼저 끊어 버렸을 때.
  • 상대의 말투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
  • 아무 예고없이 무작정 연락이 없을 때.
  • 남자인 이리니가 도저히 다 쓸 수 없을 정도의 기타 등등.
어디 이런 것 뿐이겠는가? 휴대폰 자체만해도 엄청난 골치거리다. 
  • 남자의 휴대폰에 자신이 1번으로 저장되지 않았을 때.
  • 저장이 되긴 했는데, 애칭이 아닌 덜렁 이름으로 저장됐을 때. 
  • 휴대폰 첫화면에 자기 사진이 없을 때.
  • 휴대폰에 비밀번호가 걸렸을 때. 
  • 수신번호, 송신번호가 지워졌을 때.
  • 문자가 갑자기 모두 지워지고 없을 때.
  • 전화가 왔는데, 나가서 받을 때.
  • 전화가 왔는데, 안색이 변할 때.
  • 문자가 왔는데, 가리고 볼 때. 
  • 문자가 왔는데, 보고 얼릉 지울 때. 
  • 남자인 이리니가 도저히 다 쓸 수 없을 정도의 기타 등등.
여기서 !!!

1. 이 모든 사실을 안다고해서, '너 이리니, 여자 아냐...?'라고 의심해선 안된다.
2. 이게 진짜다. 남자분들께 아래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여자는 하.앙.상 여러분들의 생각, 상상, 예측, 추정, 추론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남자인 우리들이랑은 완.죤.히 달라요.
"

자, 위에 무지하게 길게 언급했던 그 모든 일이 여자에게 일정 기간 이상, 일정 수준 이상 반복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남자가 뿔나는 경우  

 

남자들 또한 연락 문제로 분명히 뿔이 난다. 예를 들면, 급해 죽겠는데 상대에게 갑작스레 연락이 안되거나, 연락을 한다고해서 열일 제쳐두고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오거나 하는 경우 말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상당수의 일들은 남자들 또한 뿔이 나게 한다. 남자가 버젓이 두 눈을 뜨고 있는데, 여자가 다른 남자랑 전화로 낄낄거리며 쑥덕거리는 일 같은거 말이다. 전화를 통한 양다리나 바람은 말할 필요도 없겠고.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모든 변수들을 집어넣을 순 없다. 그러니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만 뽑아보자. 그냥 봐도 여자랑 완전히 반대다.

왜 전화와 문자를 이렇게나 많이 그리고 자주 해야 하나...? 대체 뭣 땜에...
내가 대체 왜 매일의 일상을 그녀에게 보고하듯 해야 하나? 그녀가 나의 상관이라도 되나...?

바로 여기서 우리는 '연락에 관한 남자와 여자의 심대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간단하게 줄이면 이렇다. 

여자는 남자와의 연락 횟수, 기간, 방법, 통화시 그의 어투, 그의 반응 전반에 걸쳐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에, 남자는 '연락' 그 자체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을 뿐더러, 여자들이 당최 왜 그토록 '연락'에 목을 매는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부분의 '남녀 심리 차이'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자. 진짜 문제는 바로 다음에 시작된다. 



 끝없는 악순환  

 

관계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전화도 할만큼 했고, 문자도 수 백, 수 천통을 날려온거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음... 이거 컬러링이다. --;

남 : 응.
여 : 뭐 해? 바빠?
남 : 뭐 별로. 
여 : 목소리가 왜 그래?
남 : 아무 일도 아냐. 근데 왜?
여 : 꼭 무슨 이유가 있어야 전화를 해? 우리가 그런 사이야?
남 : 아까도 전화 했었잖아.
여 : 아까는 아까고, 지금은 지금이지. 요즘 왜 그래? 혹시 마음 변했어?
남 : 또 그런다 또! 그만해. 끊어. 
여 : 또는 무슨 또. 네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이러는거지.
남 : 뚜...
여 : 이... 이... 이... 으드득! 두고 봐... 뚜...

뭐 간혹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이렇게 물어보자. 위의 상황에서 과연 누가 잘못을 했을까...? 여자분들은 남자가, 남자분들은 여자가...라고 답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리니는 사실 둘 다라고 보고 있다.

남자는 그간의 수 많은 연락뿐만 아니라 여자의 '전화 좀 해. 연락 좀 해'라는 끊임없는 재촉에 지쳐있는 상태고, 여자는 존심 상함을 무릅쓰고 먼저 연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남자의 퉁명함, 무심함, 무성의함에 마음이 이미 많이 상해있는 상태인거다. 쉽게 말해, 쌍방간에 쌓인게 엄청나게 많은 상태다. 이럴 경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주 사소하다 못해 유치하기까지 한 일로 '헤어져' 소리가 나오게 된다. 아니던가...?

그럼 왜 악순환일까...?
잘 보라. 연락을 할 때마다, 통화를 할 때마다, 이런 일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남자가 연락을 자주 안해서, 연락을 할 때마다 틱틱거려서 여자는 이미 마음이 상해 있다. 마음 상함, 존심 상함을 무릅쓰고 혹시나 하는 기대로 또 전화를 건다. 남자는? 휴대폰에 '여친'이라 뜨는 순간 벌써 마음이 상한다. '또, 또...' 하면서. 마음이 그러니 음성이 고울리가 있나? 또 틱틱거린다. 그 틱틱거림을 들은 여자는 더욱 맘이 상한다. 짜증을 부리고, 언성을 높힌다. 남자는 '또, 또...'하면서 또 마음이 상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는거다. 

왜 '앙금'이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자꾸 자꾸 반복되기 때문이며, 계속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여러분들도 이미 다들 알고 계시는거다. 

"남녀의 차이"

그냥 이거 하나다. 정말로 놀랍지 않은가?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다시 바로 이 남녀의 '다름'이 그토록 남녀사이를 찢어놓고 갈라놓는다는 사실. 
'연락'에 대한 남녀의 차이, 남녀 심리의 세부적 차이는 다음 글로 미뤄야겠다. 



 마무리  

 

사실 이리니는 연애 전문 블로거가 아니다. 또 딱히 이쪽으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며, 재능이 있는것 같지도 않다. 심지어 이웃 블로거로부터 다음뷰가 원하는 찌질한 글을 쓰기로 작정했냐... 라는 욕을 먹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연애'쪽 관련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해'를 위해서다. 할수만 있다면, 남녀 쌍방의 이해를 돕는쪽을 선택했을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리니는 남자들로 하여금 여자를 이해하게 만들 수는 없다. 이리니는 남자, 그래서 여자를 모르니까. 하지만 여자들에게 나름 '남자에 대해' 얘기를 할 수는 있고, 그 노력의 결과로 나름의 '이해'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이해 말이다. 물론 이 노력도 그간 꽤 많은 오해를 받아왔다. 그 오해의 대표적인 경우가 '남자의 입장을 여자에게 강요한다'였다. 아무리 '남자를 설명하기 위해 쓴다'라고 적어봤자, 별 소용이 없었다. 끊임없이 오해를 받아왔고, 끊임없이 악플을 받아왔다. 물론 이리니의 내심을 이해하신 분들이 더 많으셨기에 오늘도 이처럼 글을 적은 것이다. 

글이 지나칠 정도로 길었다. 좀 더 세부적이고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오늘 1부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다. 다음 2부에서도 '이해를 위해' 모이신 여러분들을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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