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니 연재/남자란...

'여자의 올림머리', 남자를 유혹하는 또 다른 '노출'

이리니 2010. 1. 26. 07:00


오늘은 '여자의 올림 머리가 남자를 유혹하는 또 다른 노출이 될 수 있다'는 자극적인 소리를 한번 질러볼까 한다. 이 글은 [연애 초기, 여자들이 주의해야 할 '코디']라는 글에 탱자님이 남겨주신 "변신하는 방법 가르쳐 주세요. 정말루요!"라는 댓글에 화답하는 의미로 씌여짐을 밝히며, 글의 소재를 제공해 주신 깜찍 아이디의 탱자님께 글로써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부상으로는 '이리니의 ♡'을 드리는 바이며, 앞으로도 종종 그 변신에 대한 다른 글들을 적어 나갈 것 또한 약속 드린다. 

솔직히 고백컨대, 이 글에는 이리니 개인의 사심이 듬뿍 들어가 있다. 듣자하니 많은 남자들이 익히지 않은 여자들의 생머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던데, 이리니는 안그렇거든. 팥쥐님께서 댓글로 전하시길, "우리 어머니가요, 이리니씨 팬인데요, 위의 아나운서가 보일 때마다 '이리니씨 이상형인가보다~' 하세요. 맞나요?"라고 하셨던데, 그 아나운서란 다름 아닌 이 블로그 곳곳에 걸려있는 이 분을 말한다. 

 
'이상형이 맞아요'라고 쓰는 것은 '가늘되 아주 길게 살자'는 평소의 무병장수 철학에 어긋나는 바, 이상형인지 아닌지를 밝힐 수는 없겠고, 대신 저 사진에 나오는 헤어 스타일은 평소 좋아하는 타입임을 밝힌다. 원래 치렁치렁한 헤어보단 단정한 단발 머리를 선호하는데, 이 글의 주제인 올림 머리 또한 비슷한 이유로 좋아한다. 그래서 글의 서두에서 '사심이 들어가 있다'라고 썼던거다. 자, 구라는 여기까지. 

지금부터 여자의 올림 머리가 왜 노출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러 가자.  



 1. 악마의 유혹  

 

자, 가볍게 짧은 영화를 한편 보고 시작하자.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데블스 에드버킷 (The Devil's Advocate, 1997)이란 연식이 좀 된 영화로 알 파치노, 키에누 리브스,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았다. 



<추가1> 다음에 올렸던 동영상이 '저작권 어쩌고...'하면서 잘렸다. 위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급히 공수해 온 것으로, 시간상으로 2:58 - 5:42 사이의 영상을 보시면 되겠다.  

잉글리쉬의 '잉'자만 들으면 울렁울렁 하시는 환자분들을 위해서는 한글 자막을, 외화만 나오면 영화를 즐기기보다는 '영어 공부'를 해야 안심이 되는 영어 강박 환자분들을 위해서는 영문 자막을 준비했다. 영문 자막은 필요하신 분들만 '클릭'해서 보시도록 하고, 여기서는 한글 자막을 우선해서 보자. 

A : 알 파치노, S : 샤를리즈 테론
S : 케빈한테는 좋은 기회죠.
A : 그렇소, 케빈은 잘할 거요. 멋진 양복을 사고, 몇 가지만 더 배우면. 당신은 어떻소? 가족들이 보고 싶지 않아요?

S : 차라리 아버지를 모르고 자란 케빈이 부러울 정도예요.
A : 이해하오. 충분히 이해하오. 충고는 고충의 반대다. 한 가지 제안할까요? 조금 민감한 얘기인데, 당신 머리에 관한 거요.

S : 말씀하세요. 마음에 안 드세요?
A : 아니오, 아주 아름답소. 단지... 어울리지가 않아요. 퍼머가 안 어울려요. 당신과 맞질 않소. 머리를 올려 봐요. 해봐요, 어떤가 보게...

S : 여기서 머리를 올리라구요?
A : 어려운 일이오? 내가 직접 올려 보고 싶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릴 깊은 관계로 볼 거요. 부탁이오.

S : 알았어요
A : 내가 뭐랬소? 정말 아름답소. 머리를 잘라야 하오.

S : 정말요?
A :  여자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어깨에 있소. 그리고 생기가 있는 여자의 은... 모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소. 어떤 남자도 그 매혹에 빠지면 헤어나질 못하오. 알겠소?  
지금 머리보다 원래의 머리색이 당신의 눈과 어울려요.


이 영화에서 알 파치노는 '사탄', 즉 악마역을 맡고 있는데, 저 장면이 키에누 리브스의 아내인 샤를리즈 테론을 유혹하는 최초이자 마지막 장면이다. 공교롭게도 그 유혹은 '머리를 올려 보세요'로 시작하는데, 결국 그녀는 그 '악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을 배신, 알 파치노와 사고(?)를 치고 만다. 

여러분들이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자막 제일 마지막 부분, 야한 색깔의 굵은 글씨로 된 두 줄이다. 열공하시라고 연필과 '열공' 이모티콘까지 달아놨다. 오늘 이 글의 거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는 '밑줄 쫙, 별표 팍' 부분이 되겠다. 사실 위의 한글 자막은 의역이 심한데, 그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 영어 대사가 상당히 시적이어서 한글로 옮기기가 대단히 애매하기 때문이다.    

"
A woman's shoulders are the frontlines of her mystique.
 
And her neck... if s
he's alive... 
has all the mystery of a border town.
 
A no man's land... 
in that battle... 
between the mind and the body."

이해를 돕기 위해 부족한 실력으로 약간의 의역과 직역을 섞어본 결과, 이렇게 나왔다. 

"어깨여자의 신비로움이 드러나는 최전선이요, 
여자의 목남자의 몸과 마음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도록 하는 미스테리한 곳이다."

두번째 줄에 있는 '몸과 마음사이의 전쟁'이 무슨 뜻일까? 쉽게 쓰자면, 남자가 여자의 드러난 목을 보게 되면, 남자의 몸은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데 반해, 마음은 '안돼!'를 소리치는 그 전쟁을 말한다. 그 만큼 여자의 드러난 목은 남자에게 유혹적이며, 섹시하다는 의미 정도가 되겠다.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그런 분들을 위해 다음을 준비했다. 


 
 2. 올림 머리, 그 치명적 유혹  

 


이 '머리를 위로 샥'은 한꺼번에 세가지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다. 그 세가지의 매력이 뭔고하니...
  • 올림 머리 자체의 매력
  • 목 부위의 노출
  • 어깨 부위의 노출
하나씩 살펴볼까...?


① 올림 머리 자체의 매력

사실 이 부분은 이리니가 굳이 구체적으로 쓸 필요가 없다. 어떤 스타일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예쁜지 등등을 여자분들이 더 잘 아실테니까 말이다. 여기서는 다만 남자가 그 여자의 올림 머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느낌을 받는지만 쓰면 되는데, 문제는 역시 모든 남자들이 다 제각각이라는 것. 

해서 이리니의 개인 소견만을 적는다. 위에서도 잠깐 밝혔듯, 이리니는 이 올림 머리를 아주 좋아한다. 일단 올림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받는 느낌은 '단정, 깔끔, 깨끗'의 느낌이다. 아무래도 '단발'의 단정함을 좋아하는 성향이 여기서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또한 큰 눈, 동안의 요소들과 잘 조화될 경우는 귀여움이, 아주 공과 돈을 많이 들인 스타일일 경우, 특히 우측 사진처럼 금발일 경우는 아주 대단한 화려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이 올림 머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 '여성적 매력의 극대화'가 아닐까 싶다. 보통 '긴 생머리', '웨이브'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적당한 길이의 모발을 위로 절묘하게 틀어올린 올림 머리가 내뿜는 여성적 매력은 긴 생머리, 웨이브를 오히려 압도하는듯 보였다. 따라서 이 올림 머리는 그 특유의 여성적 매력으로 인해 남자들이 따라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해 봤자 '우웩, 느끼해'소리는 들을지언정, 어울릴 수는 없는 스타일인 것이다. 오직 여자들의,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만을 위한 헤어 스타일인 것이다. 


② 목 부위의 노출

왠지 많은 말을 하고 싶은 파트다. 하지만 참아야지... 험... 험... --;
우선 왜 여기에 '노출'이란 말이 들어가는지부터 살펴보자. 왜일까?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한데, 보통의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긴 머리를 가지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는 목 뒤를 넘어, 등 뒤마저 덮어 버리는 긴 장발을 소유하고 있다. 이 말은 다시 하자면, 귀 뒤, 목, 목 뒤가 거의 언제나 감춰져 있음을 의미한다. 노출이란 말이 원래 무슨 뜻인가? 감춰져 있던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올림 머리를 할 경우, 아주 자연스레 감춰져 있던 신체 부위들이 자연스레 드러나 버리니, 그것이 바로 '노출'이 아닌가 말이다.

바로 여기가 핵심 포인트다. 거의 언제나 감춰져 있던 여자만의 그 무엇인가가 드러난다는 것. 바로 이게 남자를 히떡 넘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목. 여자의 목은 남자의 목과 분명히 다르다. 목선 역시 마찬가지. 이상하게 남자들에게 여자의 목과 목선은 예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왜냐고 묻지 마라. 이리니도 모르니까. 뭐 굳이 얘기하자면, 창조주의 뜻, 음양의 이치겠지. 솜털. 이거 절대 무시하지 마시라. 왜...? 남자는 일정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이 솜털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 아마 남성 호르몬 때문이겠지. 나이가 들면 남자는 가질 수 없어도, 여자는 여전히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 두 개가 있는데, 뭔지 아시는가? 그게 바로 솜털과 젖살이다. 당근 이 두 개는 자연스레 남자를 유혹한다. 무엇보다 이 보송보송한 솜털은 '아기'를 연상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뭔가 소녀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할 수도 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여자의 솜털과 젖살에 대한 한 남자의 심도있는 고찰'이란 글을 쓰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간단히 하자.  

좀 더 쉽게 쓸까?

"남자는 여자의 훤히 드러난 목이 보이면, 드랴큘라가 되고 싶어 한다."

아, 와닿아... --;


③ 어깨 부위의 노출
출처 : 사진에 명기

이 어깨 부분도 마찬가지다. 여자의 어깨는 남자의 어깨와 다르며, 여자의 어깨선은 남자의 어깨선과 다른다. 따라서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보통은 옷에 의해 또는 긴 생머리나 웨이브에 의해, 이 어깨 부분은 거의 언제나 가려지는데,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큰 '매력적 요소'를 희생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인데, 요즘은 아주 춥다. 허니 이 어깨쪽의 매력은 잘 아껴두셨다가 날이 따스이 풀리면, 그 때부터 맘껏 발산하시기 바란다.

댓글에 '너 땜에 감기. 이 웬수. 콜록콜록' 하시는 분이 없으셨으면 한다. 
음... 왜 어깨 부분은 글이 이렇게 짧을까? 길게 쓰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야성적으로 걍 야해질거 같아서... --; 



 3. 실용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나도 올림 머리 함 시도해봐?'라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했다. 해서 이 글을 준비하며 우연히 찾게됐던 몇 가지 자료를 함부로(?) 공유코자 한다. 뭐 다들 이미 잘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만 참고 하시면 되겠다. 

머리 예쁘게 묶는 방법

똥 머리, 똥 싼 머리 강추. --;  출처 

Quick Hair Trick


다음 동영상 링크 - 검색어 "올림머리"
유튜브 동영상 링크 - 검색어 "hair up style"



 요점 정리 및 마무리  

 

오늘 요점 정리는 좀 요상타. 

1. 최소한 상반신은 열심히 씻자. 
2. 어깨와 목에 때가 없는 것이 확인되거든, 간혹 머리를 살포시 올려보자. 
3. 솜털. 함부로 깎지 말고, 고이 잘 기르자. 특히 미용실 원장님 주의. 
4. 긴 생머리에 대한 집착, 때론 과감히 버려 보자. 
5. 단말 머리, 올림 머리를 좋아하는 꽃미남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오늘은 뭐 '요점'이랄 것도 없어서, 그냥 농을 좀 했다. 탱자님의 '변신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는 댓글에 처음에는 "왼손을 가슴 앞으로 당겨 오면서 '벡터맨!'을 외치세요"라고 답글을 쓰려 했었다. 이게 농담인줄 아시면 다행인데, 자칫 잘못돼서 '흐흑, 너무해요...'라는 댓글이라도 다실까봐 신경을 좀 쓴다고 쓴 것이 이 글이다. 하지만 다 쓰고나서 보니 고작 한 말이라곤 '머리를 위로 올려보세요'가 전부. ㅠㅠ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고, 추운 날씨에 올림 머리 때문에 감기에 걸리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P.S> ice님, '남녀 권태'에 대한 글을 요청하셨던데,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글을 써 발행하겠습니다. 글의 소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해요. ^^ 

   << 글이 읽을만 하셨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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